민간약재 - 야생 초목류 - 겨우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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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4-12 10:35본문
▣ 성분과 약성
겨우살이는 전 세계에 15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종이 있다. 큰 나뭇자기 끝에 흡사 까치둥지 모양으로 매달려 있는 작은 상록 관목으로서 다른 나뭇가지에 뿌리를 박아 양분을 흡수하면서 살아가는 기생목이다. 얼핏 보아 풀처럼 보이는 겨우살이는 암수 나무가 따로 있다. 활엽수인 팽나무, 참나무, 떡갈나무, 밤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오리나무, 그리고 상록수인 동백나무, 감탕나무, 광나무 등에도 기생한다.
옛날 참나무에 기생한 겨우살이는 매우 신성시 했다고 한다. 모든 나무가 낙엽진 겨울에 공중에서 홀로 청정하게 푸를름을 자랑하니 사람들은 이를 보고 불사신의 상징으로 여겼으며 하늘이 내린 영초(靈草)라 하여 신성시하였다. 우리나라 서북지방에서는 전염병이 돌 때 겨우살이를 문밖에 걸어두면 역병을 쫒아내어 병마에 걸리지 않게 지켜준다고 믿었다. 특히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을 죄악시하여 칠거지악으로까지 다루던 때에 아이 못 낳는 여인이 겨우살이를 달여 먹으면 아이를 낳는다고 믿었다.
아이누족도 겨우살이를 먹으면 아이를 낳는다고 믿었다. 가축에게 먹이면 새끼를 못 낳던 가축이 새끼를 낳는다고 믿었는데 유럽의 공통된 민속이다.
스웨덴에서는 겨우살이가 천둥 번개로 인해 생겨나는 식물이라 믿어서 불을 꺼주며 벼락을 피하게 하는 효력이 있다고 믿었다. 고대 이태리에서는 벼락으로부터 지켜준다고 믿어서 겨우살이를 천장에 매달아 두는 주술적 민속이 있었다고 한다.
간질병은 하늘이 내린 병이라 생각했으며 겨우살이는 간질병의 묘약이라 믿었다. 18세기 까지는 영국이나 네덜란드 등의 의학 권위자들도 겨우살이를 간질병의 치료약으로 추천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 옛 의서에는 뽕나무에 기생하여 자란 겨우살이가 좋은약이 된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간이나 신장을 보하며,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고, 풍습을 없애고, 경련이나 사지의 마비를 풀어준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경략을 통하게 하고, 무릎과 허리가 시리고 아플 때, 각기병, 혈압강하, 이뇨등에 약효가 있다고 믿었다.
혈압을 낮추며 출혈시간을 단축하고 자궁수축작용, 지혈작용에 효과적이다. 달여서 복용하든지 가루로 빻아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태아를 안정시키고 젖이 잘 나오게 하며, 요통, 관절염, 고혈압, 태동불안, 해산후 출혈에 쓰인다.
▣ 활용법
⊙ 겨우살이술
겨우살이는 겨우살이과의 상록 기생 관목으로 초봄에 담황색 꽃이 피고 가을에 녹황색 과실이 익는다. 행운을 가져 오고 희망과 평화의 상징이라고 해서 고대 로마 시대에는 이 나무 아래서 적을 만나면 서로 무기를 버리고 다음날까지 결투를 미룬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므로 화해의 자리에서 사용하면 특별한 의미가 있어 더욱 좋은 진귀한 술이 된다.
[담그는 법]
① 겨우살이나무의 열매나, 잎, 줄기 200~250g을 준비해서 용기에 담는다.
② 소주를 붓는다. 분량은 1000㎖ 정도면 적당하다.
③ 설탕을 넣고 밀봉한 다음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④ 6 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마시기 시작한다.
[음용법]
용량은 제한이 없으나 지나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