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의 뿌리줄기는 설사, 이뇨, 관절통, 가슴앓이, 두통, 황달, 학질, 감기의 해열, 지혈, 호흡기 질환 등에 두루 효력을 나타낸다.
▣ 성분과 약성
고사리는 여러해살이 양치식물로서 연필 정도의 굵기를 가진 빳빳하고 긴 뿌리줄기를 가지고 있다. 잎은 굵고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으며 갓 자라았을 때에는 장차 잎으로 자라날 부분이 조그마한 주먹처럼 둥글게 감겨 있고 힌 솜털로 덮여 있다. 이것이 나물감으로 쓰인다. 잎이 완전히 펼쳐지면 60cm 이상의 길이를 가디며 세 번 되풀이해서 깃털모양으로 갈라진다.
잎이 성숙하면 잎조각의 가장자리가 뒤로 말려 그 자리에서 홀씨주며니가 생겨난다. 전국 각지의 서늘한 곳에 분포하며 양지바른 곳을 찾으면 자주 만날 수 있다.
고사리는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거나 온몸에 뭔가 뭉친 듯한 증상에 효험을 나타내곤 한다. 뿌리줄기와 나물이 약재가 되고 있다. 뿌리를 달여 구충제로도 쓴다. 뿌리줄기를 말려 달여마시면 설사, 이뇨, 관절통 등에 두루 효험을 보이며, 나물음식은 그러한 질환들을 예방 완하시키는 보조적인 구실을 한다. 하루의 복용량은 9~15g 이다.
▣ 활용법
초봄에 자라나는 고사리의 어린 순은 함유성분이 순해서 나물감으로 먹지만 그 과정이 번거롭다. 먼저 어린 순을 따다가 삶는다. 이것을 햇볕에 잘 건조시킨 다음 보관한다. 식탁에 올리기 위해서는 건조된 고사리를 불에 불린 다음 주로 볶아서 조리한다. 삶은 고사리의 식품 성분표에 의하면 몸에 이로운 물질들이 고루 들어 있다. 더욱이 갖은 양념으로 조리하면 무기질 함량이 증가 한다. 이것은 각종 양념의 보완 때문에 영양가가 높아지는 현상이다.
▣ 고사리에 대한 독성의 내력
고사리는 오래 전부터 몸에 해로운 독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왔다. 목축업자들은 고사리를 아주 싫어한다. 소나 말이 성숙한 고사리 잎을 계속 뜯어 먹으면 다리의 힘이 빠져 주저앉아 버리고 만다. 이러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실험 결과 성숙하게 자란 고사리잎에는 비타민 B1을 파괴시키는 특수 물질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고사리 잎만을 자주 뜯어먹다보니 비타민 B1의 심한 결핍증으로 인해 영양 균형이 깨짐으로서 생명을 위협한 것이다.
고사리는 곤충의 침해를 방어하기 위해 어린 잎에서 중독을 일으키는 청산(靑酸 ; 청산가리)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초식동물의 관심을 끌만큼 성장하면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독을 몇 가지 동시에 만든다는 것이 밝혀졌다. 고사리의 어린순은 그 성분 조성이 순하지만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받아 자라난 잎들은 강한 성분을 가지면서 특수 성분이 짙어져 이것이 동물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
본초에서는 고사리를 오래 먹으면 양기를 덜고 다리가 약해져 행보하지 못하고 눈이 어두워지며 배가 팽만하여 진다고 했다. 먹을 것이 귀하던 때에 고사리는 초봄에 지천으로 자라고 있으니 이것을 말려두면 일년 내내 언제든지 식용할 수 있고 이를 계속 섭취하다 보면 영양 불균형이 생겨 여러 가지 병폐를 얻게 되는 것인데, 이것을 독성적인 부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여기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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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는 채취해서 삶아내고 건조시키고, 불리고 조리하는 과정에서 고사리에 들어 있는 유해한 물질은 거의 제거 되므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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