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약재 - 야생 초목류 - 끈끈이주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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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4-28 10:45본문
▣ 성분과 약성
끈끈이귀개목 끈끈이귀개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습한 땅에서 자란다. 작은 벌레를 잡아 영양원으로 삼는다.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에 나는 몇 가지 되지 않는 식충식물의 대표적인 종류이다. 뿌리로부터 자라난 잎은 둥글게 배열되어 땅을 덮는다. 긴 잎자루를 가진 잎은 둥근꼴로서 길이와 너비가 1cm 안팎이고 표면에 붉은 빛을 띤 많은 털이 나 있다. 털에서는 끈기있는 끈기있는 액체가 분비되어 작은 벌레가 들러붙으면 서서히 소화시켜 양분으로 흡수해 버린다.
잎이 뭉친 한가운데로부터 10cm 안팎의 꽃줄기가 자라나 끝부분에 5~10송이의 꽃이 한 쪽으로 치우쳐서 핀다. 꽃이 진 뒤에는 4~5mm의 길이를 가진 타원꼴의 열매를 맺는데 익으면 세 개로 갈라진다. 씨는 아주 작고 양끝에 꼬리와 같은 것이 붙어 있다. 전국에 분포하며 산지의 양지쪽 개울가나 저습지에 자란다. 서울 근교에는 도봉산, 불암산 등에서 볼 수 있다.
잎과 꽃대를 따서 말려 약재로 삼는데, 줄기, 꽃망울, 뿌리도 약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벌레를 잡아먹는 특수한 식물이다. 생김새가 기묘하고 강한 개성을 풍기는 식충식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 모은다.
이 이상스러운 풀은 생김새답게 어떤 특이한 약성을 지니고 있으리라 여겨져서 벌레 잡아먹는 장면을 관찰하는 동시에 생약의 효능연구를 거듭해왔다. 그런 중에 폐결핵 치료에 특별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병원성 곰팡이나 세균의 퍼짐을 억제하고 심한 기침과 가래 끓는 증상을 멈추게 한다. 이러한 효력은 약리실험에서 밝혀진 바가 있다. 그리고 기관지에 경련이 일어나는 증세를 눌러 버리는 효능이 있다.
민간에서는 초기의 폐결핵과 동맥경화증 치료에 널리 써 왔다.
▣ 활용법
과거에 폐결핵은 고치기 어려운 전염성이 있는 병으로서 죽음의 고비를 넘나드는 위험한 질병이었다. 그래서 폐병환자를 폐병쟁이라고 손가락질도 했다. 그러나 요즘은 의학의 발달로 그렇게 무서운 병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벼이 여길 병은 아니다. 이러한 폐병이나 백일해에는 끈끈이주걱 전초를 달여서 한 번에 4g씩 하루에 세 번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