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약재 - 동물, 생선, 어패류 - 가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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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5-03 10:31본문
▣ 성분과 약성
『한약집성방』에서는 가물치가 산모나 여성에 좋은 물고기라 하여 가모치라고 적고 있다. 농어목 가물치과의 물고기로 전체가 회흑색이고 몸 측면에는 불규칙한 흑색반점이 무수히 많다. 보기에도 튼튼하고 용맹스럽게 생겼는데 실제 성질이 사나워 매우 공격적이다.
식성이 좋아 다른 고기의 새끼들을 마구 잡아먹는다. 하천, 연못, 늪에서 생활하며 수초가 비교적 많고 혼탁한 흙탕물 아래 서식하기를 좋아한다. 수온의 변화, 더러운 물, 산소 결핍 등에 대한 내성이 강하며 겨울철에는 칩거상태에 있다.
가물치는 보혈식품으로 질 좋은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고 소화가 잘 된다. 특히 칼슘이 다른 생선보다 월등히 많아 산후에 빈혈이 있고 기운이 없는 산모가 몸조리를 하기 위하여 가물치를 푹 고아서 그 즙을 짜서 먹으면 좋고 부족한 젖도 잘 나온다. 가물치는 다른 생선과는 달리 인보다 칼슘 함량이 월등히 많고 비타민B1,B2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태아의 두뇌 발육에도 좋은 식품이다.
그 외 가물치의 약효는 아래와 같다.
가물치는 뚜렷한 이수작용이 있어서 모든 부종에 사용할 수 있다. 산후부종이나 각기병, 만성 신장염에 사용하면 얼굴, 눈꺼풀, 다리 등의 부종을 없앨 수 있으며 임신중독증 초기에 손발의 부종에 사용한다. 가물치는 비경에 작용하여 비위를 도와주므로 소화력이 약하여 수분이 많이 정체한 경우에 사용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물치는 성질이 차서 방광에 염증이 있어 소변을 자주 보고 통증이 있으면서 방광이 묵직한 증상이 있을 때 열을 제거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다리에 힘이 없어 빨리 걷지 못하는 사람이 가물치회를 먹으면 다리에 힘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피부병과 급, 만성 간염 등에 효과가 있다.
자궁에 염증이 있어서 노랗고 끈끈한 냉이 많아지고 역한 냄새가 나는 대하증과 아랫배가 아프고 생리에 이상이 생겼을 때 푹 고아 먹으면 효과가 있다.『본초재신』 『동의학대사전』에서는 가물치가 옴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다. 『신농본초경』에 치질을 다스린다 하였고 『동의보감』은 가물치 창자를 구워서 항문 속에 넣으면 충이 나온다고 적고 있다.
▣ 활용법
⊙ 부종을 다스리는 가물치
아무리 복잡한 검사를 하여도 신장이나 심장, 간장 및 내분비계의 질환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붓는 경우에 다음과 같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만드는 법]
① 달궈진 가마솥에 기름을 두르고 해감을 시킨 살아 있는 큰 가물치를 넣고 지진다.
② 가물치가 잠잠하면 밤, 대추, 마늘, 수삼, 생강, 파의 흰 뿌리, 목통, 백목, 백출을 넣고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푹 곤다.
③ 건더기는 제거하고 다시 끓여서 국물을 마신다.
▣ 주의사항 및 활용예
※ 주의 사항
날 회를 먹는 것은 주의를 요한다. 가물치의 성질은 차서 몸이 뜨거우며 열이 있고 기운이 많은 사람에게는 좋다. 그러나 냉한 체질이나 기력이 극히 약한 경우에는 이익보다 손해가 있을 수 있다. 가물치는 모든 기를 하강시키므로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본초』에서는 피부가 궤양이 되어 있을 때 많이 먹으면 상처가 백색으로 된다 하고『신농본초경소』에서는 흑색이 된다 하니 종기가 있을 때는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