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8-17 11:22본문
배 속에는 효소가 많은 편이어서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한다. 변비에 좋고 이뇨, 천식, 소화 불량에 효과적이다.
▣ 재료의 약성
전국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배나무는 높이가 6~7m쯤 자란다. 잎은 뾰족하게 빛나며 잔 톱니가 있는 난형이다. 봄에 긴 꼭지 끝에 눈처럼 흰 꽃이 세 송이 정도 같이 핀다. 열매는 조금 신 듯하며, 맛이 달고 수분이 많다. 색깔은 엷은 황갈색, 엷은 노란색, 엷은 녹색 등이 있다.
민간에서 기침약으로 주로 쓰이는 배에는 고기 요리의 자극을 완하하고 소화를 돕는 효소가 있어, 예부터 고기 요리를 많이 섭취하는 나라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소갈(消渴; 목이 쉬 말라 물을 자주 들이키는 증세)때 배즙에 꿀을 달여 병에 넣어 두고 수시로 뜨거운 물이나 냉수에 타서 마시면 좋다.
어린아이가 배가 차(冷)서 아플 때, 배나무 잎을 한 뭉치 삶아 그 물을 마시면 좋다. 배 먹고 체했을 때에도 배나무 잎을 달여 즙을 먹으면 신기하게 풀린다.
종기의 근(根)을 빼는데 생배를 썰어 환부에 붙인다. 초기 감기에 배즙과 생강즙을 끓여 흑설탕을 타서 마시면 아주 좋다.
▣ 만드는 법
⊙ 재료
배 적당량 / 소주 준비한 배와 같은 분량
⊙ 담그는 법
잘 익은 배를 사용하되, 벌레 먹은 것, 흠집 난 것 등은 골라 내고, 깨끗이 씻어 닦아 둔다.
배를 4등분하여 씨와 함께 용기에 넣고 그 양만큼 소주를 붓는다. 배에는 수분이 많으므로 소주는 더 추가해도 좋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했다가 3 개월쯤 지난 뒤에 찌꺼기를 체에 걸러 낸다.
배술의 신맛을 싫어하는 경우에는 껍질째 4등분한 것과 껍질과 씨를 빼내고 4등분한 것을 각각 같은양으로 넣은 다음, 그 양의 3배의 소주를 부으면 감미와 산미가 적당히 조화되어 맛있는 약술이 된다.
▣ 음용법
맛이 달콤하고 새콤하며 독특한 향기가 있으므로 그대로 마셔도 좋고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셔도 좋다.
※ 주의
배술을 담글 때는 무엇보다도 잘 익은 배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익지 않은 배로 술을 담그면 맛과 향을 제대로 낼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