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중국 버스사고]"아빠 미안해, 내가 미안해… 아빠…" 유가족 오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07-09 09:01|

본문

[중국 버스사고]"아빠 미안해, 내가 미안해… 아빠…" 유가족 오열
태극기가 덮여진 관이 경찰의장대에 의해 한 걸음씩 옮겨졌다. 이 모습을 보던 아들은 관이 장례차에 운구된 순간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춘천시청 이모(55) 사무관의 아들은 영정을 들고 그렇게 아버지를 목놓아 불렀다. 믿겨지지 않는 현실에 아버지의 관 끄트머리를 붙잡은 채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쏟아냈다.
중국 현지 연수 중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10명의 시신과 유가족 48명 등이 6일 오후 12시58분께 대한항공 KE832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유족들은 힘겨운 발걸음을 뗐다. 영정을 든 아들은 떨리는 입술 위로 흐르는 눈물을 차마 닦지 못했다. 두 딸은 슬플 겨를도 없이, 오열하는 어머니를 부축했지만 힘겨워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제주도청 소속 조모(54) 사무관의 유가족 A씨는 "너무 황망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생각이 정리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중국 현지에서 수습 절차는 정부가 노력해서 잘 처리됐다"고 말했다.
남양주시청 소속 김모(54) 사무관은 사고 전날인 지난달 30일까지도 가족 채팅방에 사진을 올렸다. 출국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처형 이모(57)씨는 "일정이 쉴 틈 없이 진행돼서인지 제부가 많이 피곤해보였다"며 "사고 소식을 듣고 충격에 식구들은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있다. 아직 한창 살아야 할 사람이 이렇게 돼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이씨는 "일정이 너무 빡빡하게 진행됐고 버스 기사도 4박5일간 계속 동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행 가격이 1인당 70여만원으로 너무 저렴했다. 최소 경비로 가다보니까 사고가 발생된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이날 함께 입국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이종경 구청장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 발생했다. 사고 현장을 확인해보니 운전자가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안전수칙을 지켰다면 일어나지 않을 사건이었다"며 "유족들은 사고 현장에서 비통해하며 오열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구청장은 "현장에서 대책반과 선양 총영사관, 중국 측이 빠른 시간 내 수습하고 유해를 운송하고자 노력했다"며 "가족들은 처음에 비통해하며 힘들어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 측과 유해 운구에 대한 계획이 풀리며 평정심을 유지했고 빠르게 운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께 희생자들의 시신은 화물터미널 A동에서 검역을 거친 후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례차로 옮겨졌다.
유족들은 아버지, 남편을 보낼 수 없어 관을 부여잡았고 일대는 눈물바다가 됐다.
가족들은 "살 사람을 죽였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 데려와보라"며 통곡했고 "얼마나 아팠을까…이제 다시는 못본다", "아빠 집에가자…일어나"라며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흐느꼈다.
아들을 먼저 보낸 연로한 아버지는 지팡이를 간신히 짚은 채 물한모금을 넘기지 못하다 다른 가족들에게 업혀갔다.
시신 운구를 지켜보던 한 유족은 "남편을 잃고, 아버지를 잃고도 마음 놓고 울지도 못한다"며 "청렴하게 열심히 일한 것뿐인데 무슨 잘못이 있는가"라고 토로했다.
동료 공무원들도 침통한 표정으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쳐내던 동료들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숙연한 분위기로 묵념했다.
부산시청 고 김모(55) 사무관과 함께 일했던 공무원 B씨는 "이전에 같은과에서 근무했을 때 참 사람이 좋은 선배였다"며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 현장을 다녀온 남양주시청 공무원 조모(53)씨도 "고인은 성격이 활발하고 주변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했다. 30여년 정도 성실하게 일했는데…할말이 없다"며 "현장에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성 고양시장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모(54) 과장은 2주 전 딸 결혼식을 올렸는데 안타깝다"며 "부인과 동생도 고양시 공무원으로 일한다. 가족이 상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유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10구의 시신은 경기 고양시, 제주도, 부산시, 경북 대구시, 전남 광주시, 강원 춘천시, 경기 남양주시, 서울 서대문구와 성동구, 인천시 서구 등 각 소속 자치단체 지역으로 이송됐다.
장례는 사망 공무원의 소속 '지방자치단체 장(葬)'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대부분 3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8일로 예정돼 있다. 일부 4일장으로 치러지며 경북에서는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전날 중국 지안시 홍콩시티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 원장은 이날 함께 운구되지 않았다. 최 원장의 부인 등 유족 5명이 이날 현지에 도착해 시신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른 시일 내 국내에 운구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이들과 함께 떠났던 지방공무원 103명과 연수원 인솔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105명이 중국 다롄에서 귀국했으며, 4일 14명에 이어 5일 2명이 추가로 입국했다.
정부는 사고를 당한 공무원 중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상자부터 현지 의료진이 퇴원을 동의하는 데 한해 귀국을 서두를 계획이다. 현재 부상자 16명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고 행자부는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께 교육생 28명(중국인 2명 포함)을 태운 관광버스가 중국 지안에서 단둥(丹東)으로 이동하던 중 교량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공무원 9명과 여행사 직원 등 한국인 10명이 숨지고 16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 당시 지방행정연수원 지원관 5명을 포함해 총 148명이 '고구려·발해·항일독립운동유적지 역사 문화탐방'을 위해 차량 6대에 나눠 타고 이동 중이었다.











 
0

이슈 목록

이슈 목록
中 외국인 주택 구매 더 편해졌다… 외화 결제 편의 개선 인기글 中 외국인 주택 구매 더 편해졌다… 외화 결제 편의 개선[2025-09-25, 07:28:30]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외국인의 주택 구매 결제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18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국가외환관리국은 12일 ‘국경 간 투자·금융 외환 관리 개혁 심화 관련 사항에 관한 통지(이하 ‘통…(2025-09-25 20:09:16)
中 노인 살리려 구명조끼 내준 韓 해양경찰 순직…누리꾼 추모… 인기글 中 노인 살리려 구명조끼 내준 韓 해양경찰 순직…누리꾼 추모 물결 인천시 영흥면 인근 해역에서 70대 중국인 남성을 구조하다 순직한 30대 한국인 해양경찰에 중국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12일 관찰자망(观察者网) 등 중국 매체는 11일 중국 남성의 구조 작업을 하다 물살에 휩쓸려 실종된 34세 이재석 경장의 순…(2025-09-18 13:57:22)
中부대사 "韓, 중요 이웃이자 파트너... 인기글 지혜진 기자= 팡쿤(方坤) 주한중국대사관 부대사는 12일 "한국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켜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에 더 큰 공헌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팡쿤 부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뉴스핌…(2025-09-12 16:24:59)
중국산 노인 돌봄 로봇...중국 국가차원 개발 박차 인기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로봇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노인 돌봄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와 출산율 저하에 대응해 실버 요양용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무원 공업정보화부와 민정부는 공동으로 11일 '스마트 노인 돌봄 서비스 로봇 난제 해결 …(2025-09-12 16:21:53)
'제12차 재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유해 인도식' 韓 인천공… 인기글 '제12차 재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유해 인도식' 韓 인천공항서 열려편집: 林静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가 12일 '제12차 재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유해 인도식'에서 지원군 열사 유해가 담긴 관에 국기를 덮고 있다. (사진/신화통신)[신화망 서울 9월12일] 중·한 양측이 12일 오전 한국 인천국제공항에서 '제12차 …(2025-09-12 16:01:24)
중국,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 강화…‘집값 회복’ 기대 인기글 [사진 출처= 펑파이신문(澎湃新闻)] 최근 중국 지방정부들이 잇따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을 내놓으며, 부동산 시장의 ‘가격 회복’ 흐름을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증권일보(证券日报)에 따르면, 18일 광동성 자오칭시(肇庆市)는 ‘자오칭시 자유고용자 주택공적금 납입·사용 관리법’을 발표해 자영업자와 …(2025-08-27 12:39:42)
연길공항 3개월간 폐쇄… 장춘 환승 시 교통보조금 107.5… 인기글 연길공항 3개월간 폐쇄… 장춘 환승 시 교통보조금 107.5元 지원[2025-08-27, 17:24:07] [사진 출처=중국민용항공망(中国民用航空网)] 15일 중국길림망(中国吉林网)에 따르면 연길 조양천 국제공항이 활주로 안전 보강을 위해 8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약 3개월간 임시 폐쇄에 들어간다. 이 기…(2025-08-27 12:28:50)
중국 특사단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내 반중정서 우려...한한… 인기글 중국 특사단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내 반중정서 우려...한한령 해제는 시간 더 필요"기사입력 : 2025년08월27일 08:01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특사단 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사단은 24일부…(2025-08-27 12:05:01)
“美 대중제재가 오히려 中 기술자립 가속화” 인기글 “美 대중제재가 오히려 中 기술자립 가속화”2025년도 제3회 한중과기포럼 개최'중국 양자컴퓨터의 혁신과 성과' 주제​ 2025년도 제 3회 한중과기포럼에서 '중국 양자컴퓨터의 혁신과 성과 '에 대해 강연하는 김기환 교수. [이나연 재외기자]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KOSTEC, 센터장 김준연)는 지난 8월3일 오후, 베이징시…(2025-08-12 17:28:21)
칭화대 합격생에 장학금 100만 위안 수여한 고등학교 화제 인기글 칭화대 합격생에 장학금 100만 위안 수여한 고등학교 화제[2025-08-11, 19:36:54] [사진 출처=지우파이신문(九派新闻)] 중국 광시성의 한 고등학교가 칭화대에 합격한 여학생에게 100만 위안, 우리 돈 약 1억 9000만 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수여해 화제다. 11일 지우파이신문(九派新闻)에 따르면, …(2025-08-12 16:45:03)
혼수 상태 빠졌던 소녀, 대학 합격 통보에 깨어난 감동 사연… 인기글 혼수 상태 빠졌던 소녀, 대학 합격 통보에 깨어난 감동 사연![2025-08-11, 13:34:53] 중증 질환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18세 여고생이 대학 합격 소식을 듣고 기적적으로 깨어났다.29일 중국의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허난성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란 18세 여고생의 사연에 감동했다는 사연이 …(2025-08-12 16:34:47)
중국 2030세대가 지갑을 열 때, 애국소비 열풍 배후 알고… 인기글 중국 2030세대가 지갑을 열 때, 애국소비 열풍 배후 알고보니​​'베이징 다오샹춘 0호점(北京稻香村零號店, 베이징 전통 과자점)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고, 국산 스마트폰 플래그십 매장은 학생들로 북적인다. 신중식(新中式) 개량 치파오(旗袍, 중국 전통 복장)는 젊은 세대의 새로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중국의 …(2025-08-12 16:04:09)
올추석엔 로봇이 부친 전으로 제사, 실험실 나온 로봇, 미래… 인기글 올추석엔 로봇이 부친 전으로 제사, 실험실 나온 로봇, 미래가 현실로 8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해 12일 폐막한 '2025 세계로봇대회'는 '낯선 미래를 가져와 사람들의 눈앞에 펼쳐보인 꿈의 경연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중국 안팎으로부터 200여개 기업, 1500여 개의 AI 로봇이 실험실을 나와 베이징 경제개술…(2025-08-12 15:55:45)
中 온라인 문학 시장 규모 9.6조원…성장률 30% ‘강세’ 인기글 中 온라인 문학 시장 규모 9.6조원…성장률 30% ‘강세’[2025-07-25, 08:28:14] [사진 출처=신화사(新华社)] 지난해 중국 온라인 문학 시장의 매출 규모가 495억 5000만 위안(9조 60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9.4% 성장률을 기록했다.17일 신화사(新华社)는 중국 음향영상디지털출…(2025-07-25 19:25:27)
中 AI 분야 인턴 ‘하루 100만원’(5000위안) 번다… 인기글 中 AI 분야 인턴 ‘하루 100만원’ 번다… AI 인재 쟁탈전, 연봉 40억![2025-07-25, 08:42:36] [사진 출처= 펑파이신문(澎湃新闻)] 중국의 AI(인공지능)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기술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AI 핵심 기술 인턴직의 일당이 5000위안(약 96만 원), 한 달이면…(2025-07-25 19:19:37)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5년 새해 건강복 많이 받으세요 !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