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매출 2400배 폭증…전 세계 축제로 거듭나
올해 26조원 돌파 전망…스마트물류센터∙무인창고 도입해 8억개 택배 대비
[2017-11-10]
▲ 이틀 앞으로 다가온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节)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2009년 시작된 이 할인 행사는 불과 8년 만에 매출액 5000만 위안(약 84억원)에서 1207억 위안(약 20조2763억원)으로 2400배 이상 뛰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节)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2009년 시작된 이 할인 행사는 불과 8년 만에 매출액 5000만 위안(약 84억원)에서 1207억 위안(약 20조2763억원)으로 2400배 이상 뛰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는 이제 중국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광군제의 지난 8년간의 행보를 재조명했다.
당초 솔로데이에 불과했던 광군제가 중국 최대의 쇼핑시즌으로 탈바꿈한 것은 2009년 알리바바 산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에서 벌인 할인 행사를 통해서다.
당시 참여한 상점 수가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기록하자 알리바바는 매년 이 날을 최대 판촉 행사일로 지정했다.
이듬해인 2010년에 알리바바는 하루 동안 전 상품 50% 할인을 내걸고 대대적인 판촉 행사에 돌입했다. 이날 쇼핑 열풍에 뛰어든 2100만명의 소비자들에게 벌어들인 매출액은 10억 위안에 달했다.
행사가 시작된 지 13분 만에 첫 100만 위안(약 1억6787만원) 매출을 올린 점포가 등장했다. 26분 뒤인 0시 39분에는 중국 보양(博洋)방직회사가 500만 위안(약 8억3935만원) 매출을 돌파했다.
다음날 알리바바는 하루 동안 100만 위안 이상의 매출을 올린 점포가 181곳, 1000만 위안 이상은 11곳이라고 최종 발표했다.
2011년에는 시작 8분 만에 매출 1억 위안(167억8700만원)을 돌파했고 21분에 2억 위안(335억7400만원)을 넘어섰다. 1시간에 5억 위안, 10시간에 10억 위안을 팔아치운 알리바바의 이 날 하루 매출액은 33.6억 위안(약 5640억4320만원)이었다.
알리바바 이외에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모두 합친 총 매출액은 52억 위안(약 8729억2400만원)을 달성했다. 지역적으로 볼 때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은 저장(浙江, 4.15억 위안)성이었고 그 뒤를 장쑤(江苏)성∙광둥(广东)성이 이었다.
도시로 살펴보면 상하이가 2억 위안을 넘어 가장 높았다. 베이징과 항저우는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이날 알리페이 거래량은 1058억 건에 달했다.
2012년을 기점으로 사람들은 광군제 행사를 중국 최대 할인 행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알리바바뿐 아니라 징둥(京东)∙이쉰(易迅)∙당당(当当)∙궈메이(国美)∙쑤닝(苏宁) 등 다른 전자상거래기업도 적극 발을 내밀었다.
행사 시작 5분 만에 전년보다 10배 많은 10만6000건의 거래가 성사되면서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티몰의 당일 매출액은 전년보다 6배 오른 191억 위안(약 3조2073억원)을 기록했다.
광군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몸집을 키우자 알리바바는 타 기업이 모방할 수 없도록 ‘솽스이쾅환제(双十一狂欢节)’, ‘솽스이왕거우쾅환제(双十一网购狂欢节)’ 등 광군제 관련 상표를 다수 등록했다.
2013년에는 티몰이 1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1분이 채 안 되는 55초가 소요됐다. 10억 위안까지 6분7초, 50억 위안까지는 38분이 걸렸다.
다음 날 새벽 5시 49분에 알리바바에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총 매출액은 350.19억 위안(약 5조8811억원)이었다. 티몰에서 매출이 100만 위안을 넘긴 점포 76곳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한 점포는 덴마크 남성복 브랜드 잭앤존스(630만 위안)였다.
도시별로는 상하이∙베이징∙항저우의 매출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청두∙닝보∙광저우∙우한∙충칭순이었다.
2014년과 2015년 알리바바 매출은 각각 571억 위안(약 9조5922억원), 912.17억 위안(약 15조3235억원)을 기록했다. 눈여겨볼 점은 이 기간 모바일 결제가 급속도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2014년 모바일 결제는 전체 결제 수단 중 42.6%를 점했고 2015년에는 1년 전보다 26.07%p 높은 68.67%까지 치솟았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모바일 기반 인터넷 소비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광군제 특수가 폭발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풀이했다.
▲ 지난해 광군제 당일 티몰 매출은 1207억 위안에 달해 또 한 번 신기록을 경신했다. 원조 격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지난해 매출액인 33.4억 달러(약 3조7251억원)보다 약 6배 많다.
지난해 광군제 당일 티몰 매출은 1207억 위안에 달해 또 한 번 신기록을 경신했다. 원조 격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지난해 매출액인 33.4억 달러(약 3조7251억원)보다 약 6배 많다. 모바일 결제는 81.87%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행사에 참가한 국가만 235개에 달했다.
올해 광군제 매출이 새로운 기록을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첸잔(前瞻)산업연구원은 이번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300억 위안 많은 1597억 위안(약 26조8344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택배 물동량도 지난해 6억5700만건에서 8억6954만건으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광군제 시즌에 폭증하는 택배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알리바바∙징둥∙쑤닝 등 전자상거래기업이 물류 시스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3년 여러 택배업체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스마트물류센터 차이냐오왕뤄(菜鸟网络)를 통해 중국 전역에 지점을 두고 택배 대리 보관, 직접 수령 등을 지원한다.
징둥의 스마트 무인창고와 쑤닝의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공유 택배상자도 이번 광군제에 동원될 예정이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