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승철 그후.새롭게 떠오른 이슈들은 ?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09-04 10:36|본문
전 세계에 중국의 ‘군사 굴기’를 내세워 중국의 강력하고 웅장한 군사력을 자랑했던 중국 70분간의 ‘전승절 열병식’이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항전 70주년’을 맞이해 과거 일본 제국주의와 맞서 싸우던 국가들의 동참으로 이번 열병식은 ‘항일’이라는 전제아래 단결과 화합이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국이 우뚝 서있음을 전 세계는 확인했다. 화려했던 열병식을 두고 중국 매체들은 열병식에 관한 이모저모를 연일 핫이슈로 전 세계에 내보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전승절 중계’가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렇다면 전승절 그 후, 새롭게 떠오른 핫 이슈들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 시주석 “中 군대 정원 30만 줄이겠다” 선포
열병식날 시주석은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개막 연설 서두에서 “70년 전의 위대한 승리를 세계 인민들은 영원히 기념해야한다”고 말하며 전승절 기념식의 의미를 강조했다.
▲ 시진핑 주석의 기념연설. 시 주석은 군 정원을 30만 명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출처=신화망]
“중국인민항일전쟁과 세계반파시즘전쟁은 정의와 사악, 광명과 암흑, 진보와 반동의 대결”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침략자에 맞서 중화민족의 아들딸들이 굴복하지 않고 피어린 싸움 끝에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들을 철저히 패배시키고 중화민족 5000여년 발전의 문명 성과를 지켜냈다”고 연설했다.
시 주석은 이어 "우리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평화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중국은 헤게모니와 영역 확대를 지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체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은 조국의 안보와 인민을 보장하는 동시에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신성한 사명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군 인력을 30만 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일관되게 평화 발전의 길을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 주석의 이번 군 병력 감축발언은 병력 숫자가 곧 국방력을 의미하지 않는 현대전에서 상징적 발언에 그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전승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중국의 ‘군사굴기(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을 우려하는 전 세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있다.
◆ 팽팽한 기싸움 벌이던 당 원로들 열병식 ‘총 출동’
이번 열병식에서 중국 매체가 가장 큰 화제로 다루었던 것은 시 주석의 과감한 부패척결작업에 강력하게 저항하며 ‘훈수’를 두던 장쩌민 전 주석으로 대표되는 공산당 원로들의 참석 여부였다.
하지만 열병식 당일 까만 선글라스를 끼며 건강한 걸음으로 등장한 장쩌민 전 주석은 시진핑 주석의 바로 왼편 첫 번째에 앉았다.최근 중국내에서 원로정치 척결에 대한 여론이 일어, 이번 열병식에 원로들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던 터라 이들의 등장은 한층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쩌민 전 주석은 시진핑 주석 바로 왼편 첫 번째에 앉았고 그 옆으로는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이 자리했다.
후 전 주석의 옆으로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 위정셩(兪正聲) 중국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등 현재 중국 공산당 내 최고 권력계층인 상무위원 6명이 서열대로 섰다.
그리고 현직 상무위원들 왼편으로는 리펑(李鵬) 전 총리와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가 섰다. 그 옆으로 우방궈(吳邦國) 전 전인대 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 정협주석, 리창춘(李長春) 전 상무위원, 허궈창(賀國強) 전 기율위 서기,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등 원로들이 위치했다.
리펑 총리는 몸을 가누기 힘든 모습을 보였으나, 대다수의 당 원로들은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옆 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미소를 띠는 등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국가원로들의 열병식 참석은 그동안 부패척결문제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던 현 지도부와의 화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 70분간 공개된 ‘메이드 인 차이나’ 최첨단 무기들
지난 3일 오전 10시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선 70발의 예포 발사와 함께 국기게양식으로 웅장한 열병식의 막이 올랐다.
이번 열병식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군 병력 1만2000여명과 500여대의 무기 장비, 200여대의 군용기가 총동원됐다. 이들 무기는 전부 중국산이며 84%가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최신형이다.▲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둥펑-21D'. [사진출처=텐센트]
특히 이날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중국의 전략 무기로 불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둥펑-21D'(DF-21D)와 '둥펑-26'(DF-26)이다. 두 미사일 모두 이번에 첫선을 보였다.
사거리 900∼1천500㎞로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21D는 2001년 중국 정부가 처음 배치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다가 이번 행사에서 공개됐다.
또한 공중에서는 전투기, 폭격기, 함재기, 해상초계기, 공중급유기 등 각종 군용기 200여 대가 위용을 자랑했다.
력 전투기인 젠(殲)-10과, 젠-10A, 젠-11, 젠-15, 공중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 무장헬기 즈(直)-9, 즈-8 등이 등장했다.
한편, 핵전략 미사일로 꼽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31B' 젠(殲)-15를 비롯한 전투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 이번 열병식동안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은 최고 대우를 받으며 자존심을 세웠다. [사진=신화망]
◆ '역대 최상'의 한·중 관계 조명
한국 언론들은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의 좌석 배치를 두고 연일 한 목소리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조명하고 있다.
이번 열병식 때의 박근혜 대통령은 톈안먼 광장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쪽 두 번째에 위치했다.
오른쪽 첫 번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위치해있었으며 이렇게 가까운 거리는 중국이 전통적인 우방국인 러시아에 이어 한국을 그 다음 위치로 놓은 것이라고 풀이될 수 있다.
또 열병식 참관에 앞서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의 영접을 받았으며 시 주석 내외와 각국 정상들의 기념사진 촬영에서는 맨 앞 펑리위안 여사 바로 옆에 섰다.
열병식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의 단독 오찬에 이은 이번 열병식에서 박 대통령의 위치는 여러모로 달라진 북한과 중국 관계, 그리고 중국에서의 높아지는 한국의 위상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화제를 모았던 북한 대표 최룡해 당비서는 화면에 전혀 잡히지도 않는 오른쪽 끝 편에 자리해 박 대통령과 대조되며 제대로 된 망신을 당했다.
▲ 아베 신조 일본총리. [사진=바이두닷컴]
◆ 국제적으로 ‘저격당한’ 일본의 불편한 속내 표출
이번 전승절 행사에 공식적으로 중국의 초청을 거부한 일본 정부가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행사와 관련, "전후 70년, 불행한 역사에 과도하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중국 당국은 박근혜 대통령을 조선시대의 ‘민비’에 비유해 큰 논란을 일으킨 산케이 신문의 취재증 발급을 불허했다.
이에 스가 장관은 산케이 신문 중국 특파원이 행사 취재증을 발급받지 못한 것과 관련, "기자들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은 민주국가로서 당연하다"며 "(베이징의 일본) 대사관을 통해 기자들을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중국 측에 강하게 촉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의 ‘일본 끌어안기’에 위로하는 모양이다. 미국의 '일본 끌어안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대목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태평양전쟁 종전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내놓은 성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일 관계를 "화해의 힘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양국의 동반자 관계는 오늘날 우리의 공통된 이해와 능력,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십년간 계속 깊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 중국 사이에서 실리외교를 펼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출처=청와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 대통령의 이번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혼돈의 동북아 외교 구도 속에서 능동적인 ‘실리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으로 인해 북한 핵 문제와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대통령만이 가지고 있는 섬세한 소프트파워가 우리나라의 외교에 부드러운 ‘날갯짓’이 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항전 70주년’을 맞이해 과거 일본 제국주의와 맞서 싸우던 국가들의 동참으로 이번 열병식은 ‘항일’이라는 전제아래 단결과 화합이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국이 우뚝 서있음을 전 세계는 확인했다. 화려했던 열병식을 두고 중국 매체들은 열병식에 관한 이모저모를 연일 핫이슈로 전 세계에 내보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전승절 중계’가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렇다면 전승절 그 후, 새롭게 떠오른 핫 이슈들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 시주석 “中 군대 정원 30만 줄이겠다” 선포
열병식날 시주석은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개막 연설 서두에서 “70년 전의 위대한 승리를 세계 인민들은 영원히 기념해야한다”고 말하며 전승절 기념식의 의미를 강조했다.
▲ 시진핑 주석의 기념연설. 시 주석은 군 정원을 30만 명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출처=신화망]
“중국인민항일전쟁과 세계반파시즘전쟁은 정의와 사악, 광명과 암흑, 진보와 반동의 대결”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침략자에 맞서 중화민족의 아들딸들이 굴복하지 않고 피어린 싸움 끝에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들을 철저히 패배시키고 중화민족 5000여년 발전의 문명 성과를 지켜냈다”고 연설했다.
시 주석은 이어 "우리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평화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중국은 헤게모니와 영역 확대를 지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체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은 조국의 안보와 인민을 보장하는 동시에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신성한 사명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군 인력을 30만 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일관되게 평화 발전의 길을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 주석의 이번 군 병력 감축발언은 병력 숫자가 곧 국방력을 의미하지 않는 현대전에서 상징적 발언에 그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전승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중국의 ‘군사굴기(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을 우려하는 전 세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있다.
◆ 팽팽한 기싸움 벌이던 당 원로들 열병식 ‘총 출동’
이번 열병식에서 중국 매체가 가장 큰 화제로 다루었던 것은 시 주석의 과감한 부패척결작업에 강력하게 저항하며 ‘훈수’를 두던 장쩌민 전 주석으로 대표되는 공산당 원로들의 참석 여부였다.
하지만 열병식 당일 까만 선글라스를 끼며 건강한 걸음으로 등장한 장쩌민 전 주석은 시진핑 주석의 바로 왼편 첫 번째에 앉았다.최근 중국내에서 원로정치 척결에 대한 여론이 일어, 이번 열병식에 원로들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던 터라 이들의 등장은 한층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쩌민 전 주석은 시진핑 주석 바로 왼편 첫 번째에 앉았고 그 옆으로는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이 자리했다.
후 전 주석의 옆으로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 위정셩(兪正聲) 중국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등 현재 중국 공산당 내 최고 권력계층인 상무위원 6명이 서열대로 섰다.
그리고 현직 상무위원들 왼편으로는 리펑(李鵬) 전 총리와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가 섰다. 그 옆으로 우방궈(吳邦國) 전 전인대 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 정협주석, 리창춘(李長春) 전 상무위원, 허궈창(賀國強) 전 기율위 서기,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등 원로들이 위치했다.
리펑 총리는 몸을 가누기 힘든 모습을 보였으나, 대다수의 당 원로들은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옆 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미소를 띠는 등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국가원로들의 열병식 참석은 그동안 부패척결문제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던 현 지도부와의 화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 70분간 공개된 ‘메이드 인 차이나’ 최첨단 무기들
지난 3일 오전 10시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선 70발의 예포 발사와 함께 국기게양식으로 웅장한 열병식의 막이 올랐다.
이번 열병식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군 병력 1만2000여명과 500여대의 무기 장비, 200여대의 군용기가 총동원됐다. 이들 무기는 전부 중국산이며 84%가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최신형이다.▲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둥펑-21D'. [사진출처=텐센트]
특히 이날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중국의 전략 무기로 불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둥펑-21D'(DF-21D)와 '둥펑-26'(DF-26)이다. 두 미사일 모두 이번에 첫선을 보였다.
사거리 900∼1천500㎞로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21D는 2001년 중국 정부가 처음 배치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다가 이번 행사에서 공개됐다.
또한 공중에서는 전투기, 폭격기, 함재기, 해상초계기, 공중급유기 등 각종 군용기 200여 대가 위용을 자랑했다.
력 전투기인 젠(殲)-10과, 젠-10A, 젠-11, 젠-15, 공중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 무장헬기 즈(直)-9, 즈-8 등이 등장했다.
한편, 핵전략 미사일로 꼽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31B' 젠(殲)-15를 비롯한 전투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 이번 열병식동안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은 최고 대우를 받으며 자존심을 세웠다. [사진=신화망]
◆ '역대 최상'의 한·중 관계 조명
한국 언론들은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의 좌석 배치를 두고 연일 한 목소리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조명하고 있다.
이번 열병식 때의 박근혜 대통령은 톈안먼 광장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쪽 두 번째에 위치했다.
오른쪽 첫 번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위치해있었으며 이렇게 가까운 거리는 중국이 전통적인 우방국인 러시아에 이어 한국을 그 다음 위치로 놓은 것이라고 풀이될 수 있다.
또 열병식 참관에 앞서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의 영접을 받았으며 시 주석 내외와 각국 정상들의 기념사진 촬영에서는 맨 앞 펑리위안 여사 바로 옆에 섰다.
열병식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의 단독 오찬에 이은 이번 열병식에서 박 대통령의 위치는 여러모로 달라진 북한과 중국 관계, 그리고 중국에서의 높아지는 한국의 위상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화제를 모았던 북한 대표 최룡해 당비서는 화면에 전혀 잡히지도 않는 오른쪽 끝 편에 자리해 박 대통령과 대조되며 제대로 된 망신을 당했다.
▲ 아베 신조 일본총리. [사진=바이두닷컴]
◆ 국제적으로 ‘저격당한’ 일본의 불편한 속내 표출
이번 전승절 행사에 공식적으로 중국의 초청을 거부한 일본 정부가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행사와 관련, "전후 70년, 불행한 역사에 과도하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중국 당국은 박근혜 대통령을 조선시대의 ‘민비’에 비유해 큰 논란을 일으킨 산케이 신문의 취재증 발급을 불허했다.
이에 스가 장관은 산케이 신문 중국 특파원이 행사 취재증을 발급받지 못한 것과 관련, "기자들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은 민주국가로서 당연하다"며 "(베이징의 일본) 대사관을 통해 기자들을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중국 측에 강하게 촉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의 ‘일본 끌어안기’에 위로하는 모양이다. 미국의 '일본 끌어안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대목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태평양전쟁 종전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내놓은 성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일 관계를 "화해의 힘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양국의 동반자 관계는 오늘날 우리의 공통된 이해와 능력,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십년간 계속 깊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 중국 사이에서 실리외교를 펼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출처=청와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 대통령의 이번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혼돈의 동북아 외교 구도 속에서 능동적인 ‘실리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으로 인해 북한 핵 문제와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대통령만이 가지고 있는 섬세한 소프트파워가 우리나라의 외교에 부드러운 ‘날갯짓’이 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