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56명 사망…루머 차단 · 백신 개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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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0-01-27 22:20|본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총동원령을 지시하고 전국이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 21일 오후 16시쯤 이미 셧다운된 우한화남해물도매시장.촬영/신경보 기자 유천염◇26일까지 확진자 2천 76명 …티베트 제외 모든 지역에 확산 조짐
26일 오후 10시 35분(현지시간) 현재 홍콩과 대만, 마카오를 포함해 2천76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56명이다고 연합뉴스가 중국 텅쉰(騰迅·텐센트)의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는 24일 41명에서 25일 56명으로 불과 하루 사이 15명이 급증했다.
추가 사망자 15명을 지역별로 보면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湖北)성 13명, 상하이(上海) 1명, 허난(河南)성 1명 등으로 사망자가 후베이를 벗어나 확산하는 분위기다.
확진자는 발병지 우한(618명)을 포함한 후베이성이 1천58명으로 1천명을 돌파했고 광둥(廣東)성과 저장(浙江)성도 각각 111명과 104명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이어 허난(河南)성 83명, 충칭(重慶) 75명, 후난(湖南)성 69명, 베이징(北京) 63명, 안후이(安徽) 60명, 산둥(山東)성 46명, 쓰촨(四川)성 44명, 상하이(上海) 40명 등 확진자가 40명이 넘는 지역이 속출했다. 홍콩에서 6명, 마카오에서 5명, 대만에서 4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서도 3명의 의사가 '우한 폐렴'에 걸려 격리 치료를 받았으며 지금은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의사 2명은 우한 출장을 갔다 왔으며 이들 중 1명과 회의에 같이 참석했던 다른 의사도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밖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는 확산 추세다.
이밖에 '우한 폐렴' 확진자는 태국 8명, 싱가포르와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가 각각 4명, 한국과 미국, 프랑스가 각각 3명, 베트남과 핀란드, 이탈리아가 각각 2명, 네팔과 캐나다가 각각 1명을 기록했다.
◇ 시진핑 국가 주석은 25일 설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우한 폐렴' 전방위 대책을 재촉하고 '전염병과 전쟁'을 선언했다.
후난(湖南)에서는 '우한 폐렴' 방제 및 방역 대처를 제때 하지 못한 위생건강국장을 정직시키는 등 관리들에 대한 문책도 이어졌다.
저우셴왕(周先旺) 우한 시장은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전염병 때문에 500여만명이 우한을 떠났다고 26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이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춘절기간 우한을 방문했다가 고향에로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주재로 열린 전염병업무 영도소조 회의에서는 춘제 연휴(24~30일)를 연장하고 학교 개학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광둥성과 장시성, 난징· 마안산· 신양시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엄중히 조치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26일부터 시를 넘나드는 버스 운행을 중단시켰다. 춘제에 고향을 다녀온 시민들에게 자택 격리 2주를 권고하는 공지를 내렸으며 일부 학교는 2월 17일까지 개학을 연기했다.
발병지인 우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가 모두 폐쇄됐고 우한의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도 모두 봉쇄됐다.
상하이는 26일부터 모든 장거리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진시황의 병마용으로 유명한 시안(西安)도 도시를 넘나드는 장거리 버스와 관광버스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 우한폐폄 "전염력 강해졌고 잠복기도 감염력"…백신 개발 착수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의 전염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제한돼 있다면서도 잠복기는 최소 하루부터 최대 2주라면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질병통제센터 백신연구소 측은 '우한 폐렴' 백신 연구에 돌입했으며 현재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해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 추출 작업에도 나섰다.
중국과학원 상하이 약물연구소는 '우한 폐렴'에 효능이 있을 수 있는 30여종의 약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약물은 에이즈바이러스(HIV) 퇴치에 효능이 있는 기존 약물 12종과 감제풀 등 중국 약재들로 임상 시험을 통해 효능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안전센터는 '우한 폐렴' 관련해 루머를 퍼트리는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적발 시 3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부 발표만 신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