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비행택시 시대가 곧 열린다
2018.09.16
비행택시 실용화.
올해 초 뉴스에 하늘을 날으는 자율 비행택시가 시험 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설마 반신반의했었다. 활주로도 필요없고 집 앞에서 스마트폰 앱을 누루면 하늘을 날아서 목적지까지 실어다 준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런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나선 기업들이 많다는 것이다.
영화나 공상과학 소설 같은데서만 봤던 그 장면들이 실제 상황이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인다. 운전자 없이 하늘을 날으는 자율 비행택시, 그리고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가 너무나 신기하지 않은가? 과연 운전자 없이 안전할까?
파란 하늘을 구경하려고 하늘을 쳐다보면, 자율비행택시나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들이 온통 하늘을 뒤덮어 버리면 어떻하나? 그래서 과학기술의 발달을 동전의 양면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 아닌가 싶다.
최소 19개 업체가 비행택시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하늘을 날면서도 대도시와 대도시를 짧은 시간에 주파할 수 있는 비행택시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완성차 회사들이 자율 주행차 선점 경쟁을 하듯, 에어버스·벨헬리콥터 등 항공기 및 헬기 제조업체들이 비행택시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르면 2020년에는 첫 상용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최소 19개가 넘는 업체들이 비행택시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수직 이착륙(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헬기는 거대한 프로펠러 2~4개를 움직여 수직 이착륙을 시도하지만 비행택시는 각자 개발한 방법으로 수직 이착륙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볼로 콥터의 경우 소형 프로펠러 10개가 동시에 움직이며, 에어버스의 바하나도 6개의 소형 프로펠러로 비행한다. 또 모두 전기로 구동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비행택시 개발 현황을 살펴보자.
에어버스 비행택시 '바하나' 시험비행 성공
올해 2월 CNN이 에어버스의 실리콘밸리 비행택시 자회사 'A3'는 자율 비행택시 '바하나(Vahana)'의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A3는 올해 1월 말 미국 오리건주 팬들턴에서 53초 정도의 짧은 시험비행을 했다. 최고 높이는 약 5m였다.
이 시험비행이 의미있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비록 53초에 그쳤지만 비행택시가 수직 이착륙하면서 자율비행을 최초로 시연했기 때문이다. 바하나는 6.2m×5.7m 크기의 1인용 드론으로 수직 이착륙하며 최대 50마일까지 자율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젔다.
앞으로 바하나의 목표는 출발 지역으로부터 50마일 인근 지역까지 도로교통 대비 4시간 빠른 속도로 갈 수 있는 새로운 항공 교통수단 제공을 목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이번 시험비행 성공으로 비행택시 분야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
자율 비행택시 꿈꾸는 우버 드론 배달부터 시작.
차량호출업체 우버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포함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드론으로 소비자들어게 물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우버의 최고 경영자(CEO)인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간단히 버튼만 누르고, 문앞에서 음식을 받으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우버 드론 시스템을 이용하는 고객은 주문 30분 이내에 상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코스로샤히는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된 'Uber Elevate(Uber Air) 컨퍼런스'에서 청중들에게 "라이드-헤일링(Ride-hailing)이 세계에서 가장 큰 음식배달 서비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란 '전화나 스마트폰 어플 등을 이용해서 택시를 직접 불러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교통수단'을 뜻하는 말로, 우버가 그 대표적인 예시다. 우버는 도로가 아닌 하늘을 주시하고 있다.
우버는 자율비행하는 셀프플라잉(self-flying) 택시를 미래 상품으로 연구 중이다. 우버는 두바이에서 시험비행을 승인받았고 미항공우주국(NASA)과 제휴를 맺어 2020년까지 자율 비행택시를 선보이겠다는 공동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독일의 자율 비행택시 볼로콥터
독일 볼로콥터(Volocopter)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8에서 인텔과 함께 비행택시를 시연했다. 볼로콥터는 최대 30분간 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최대 비행거리는 27km이며 배터리로 구동된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수직으로 올라가 자율주행해서 목적지까지 도착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9월 두바이에서 시험주행을 마쳤으며 5년 이내 상용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고 발표했다.
헬기 제조사 벨헬리콥터도 에어택시 출현
미국의 유명 헬기 제조사인 '벨헬리콥터'도 CES 2018에서 4인승 자율주행 에어택시 시제품을 선보였다. 에어택시는 마일(1.6km) 당 1.32달러에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는 비행을 목표로 한다. 운영 비용이 기존 헬리콥터 운영비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조비에비에이션, 삼손 스카이 등 경쟁사들의 선두업체 따라잡기
대형 항공 및 헬기 업체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도 이 분야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항공 스타트업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이날 인텔, 도요타, 제트블루 등 제조사로부터 시리즈B로 1억달러(약 1086억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5마일 구간에서 15분간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헬리콥터의 2배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삼손스카이란 회사는 세계 최초의 플라잉 '스포츠카'를 만들었으며 매주 평균 5개씩 신규 예약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올해 초 공개했다. 땅 위를 달리다가 비행모드로 전환하며 하늘을 나는 2인승 스포츠카로 최고 주행 속도는 시속 201km, 최고 비행 속도는 시속 305km라고 홍보하고 있다.
맺는말(结语)
이같은 개발 경쟁에도 항공당국의 규제 승인 여부가 확실하지 않고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혁신 항공기를 약속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구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더버지는 "수직 이착륙 기반 항공 택시 시스템이 차세대 운송 시스탬에 기여할 것인지, 아니면 단순 혼잡을 피하기 위해 슈퍼 부자를 위한 취미 비행기가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세상은 변해 가는 것, 머지않은 시간에 우리는 바쁜 볼 일을 보려면 도시의 교통 혼잡을 피해 하늘을 날라가는 비행택시를 타게 될 것이다.
이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