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후 심박수 증가·요통·가려움·설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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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2-12-25 23:13|본문
코로나 감염 후 심박수 증가·요통·가려움·설사…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대표 증상인 발열, 기침, 콧물 외에도 심박수 증가, 요통, 가려움, 설사 등의 특이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이와 관련해 21일 건강시보(健康时报)가 전문가의 답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Q.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박수가 빨라졌다. 이유는?
A. 크게 8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발열로 체온이 1도 상승하면 심박수는 분당 약 10회 정도 증가하게 되는데 오한이 동반되면 심박수는 더 빠르게 증가한다. 이때,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면 심박수도 서서히 회복된다. 둘째, 각종 약물 복용으로 증상 완화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 중 일부 성분이 심박수를 높일 수 있다.
기침약의 카페인과 아미노필린 성분 등이 대표적 예다. 셋째, 혈액량 부족으로 인한 신체 반응으로 코로나19 감염 이후 부족한 식사량, 설사, 구토, 약물로 인한 위장 반응 때문에 혈액 부족 현상이 나타나 심박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 수분을 적당히 섭취하고 적은 양의 식사를 여러 번 하거나 경구용 보액염(补液盐)을 먹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각종 통증으로 인한 심박수 증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 심각한 산소 결핍, 기저질환 심화로 인한 심박수 증가, 심근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답변: 쓰촨대학 화서병원 내과 쉬위안닝(徐原宁) 부주임)
Q. 코로나19 감염 이후 허리 통증이 생겼다. 이유는?
A. 요통은 코로나19 감염 환자 중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다리가 아프거나 무력증, 저림 증상 등 하체 증상이 없다면 일단 지켜보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증상이 사라진 뒤 요통이 호전되면 추가 치료가 필요 없지만,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병원 추가 검사를 통해 요추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네이처메디슨’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척추관절통은 코로나19 후유증 가운데 무기력, 호흡기 증상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발병률이 27.3%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직의 ACE2 수용체를 공격하기 때문으로 이 수용체는 상기도에서 기침, 숨이 막히는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이 밖에 신경계통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답변: 베이징대학 제일병원 정형외과 순하오린(孙浩林) 주임)
Q. 코로나19 감염 이후 목구멍에 칼날이 껴 있는 듯한 통증이 있다. 이유는?
A. 코로나19 감염 이후 침을 삼킬 때 칼을 삼키는 것과 같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는 성문과 성대 주변의 점막의 충혈, 부종 때문으로 일반적으로 3~5일간 증상이 지속된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의 급성기가 끝나면 바이러스가 사라지면서 염증이 줄고 부종이 사라져 통증이 회복된다.
면도날 목 통증을 완화하려면 약물 치료 외에 수분 섭취를 늘리고 소금물로 입을 헹구면 비강, 인후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 밖에 은이설리탕(银耳雪梨汤), 삥탕 설리탕(冰糖炖雪梨汤), 꿀물과 수분, 비타민C가 풍부한 오렌지, 배, 사과, 배추 등을 먹고 맵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답변: 베이징 디탄(地坛)병원 응급의학과 왕링항(王凌航) 주임)
Q. 코로나19 감염 이후 기침이 점점 더 심해진다. 이유는?
A. 코로나19 감염 경과가 점차 후기로 접어들면서 열은 내렸지만, 기침은 더욱 심해졌다는 환자가 많다. 이는 전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 점막을 파괴해 기침, 가래를 통해 인후와 기관지 분비물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증상으로 마른기침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일부 환자를 중심으로 점액성 가래가 나타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세균 감염이 없다면 황색 거담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답변: 베이징 칭화창겅(长庚)병원 감염학과 린밍구이(林明贵) 주임)
Q. 코로나19 감염 이후 가려움증이 생겼다. 이유는?
A. 코로나19 감염자가 주로 먹는 약물 중 콧물 완화를 위해 항알레르기 성분이 들어있는 약물이 있다. 이 약물 복용으로 알레르기로 인한 콧물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몸이 가려운 증상은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다. 일부 코로나19 환자는 몸에 큰 발진이 생기는 등 피부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해열제, 중의약 등 각종 약물간 반응이 생겨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몸이 가렵거나 발진이 생기고 호흡이 곤란하다면 알레르기 약물을 복용하거나 즉시 진료를 받아 목 부종 등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질식을 예방해야 한다. (답변: 베이징대학 제일병원 미윈(密云)병원 응급진료학과 가오웨이(高巍) 전문의)
Q. 코로나19 감염 이후 설사를 한다. 이유는?
A. 위장은 바이러스의 잠재적 전파 경로이자 표적 기관이다. 초기 코로나19 감염자에서 설사는 소화기 계통에서 흔히 나타나는 임상 징후였으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폐, 위장 점막의 손상 정도가 초기 균주보다 현저히 약해졌다.다만 발열을 동반하는 오미크론 감염자의 경우, 체온이 상승하면서 환자의 소화 효소 활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일부 환자는 식욕 부진, 설사, 메스꺼움, 구토, 거식증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도 환자가 복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항생제, 중의약 등으로 위장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코로나 감염 후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몬모릴로나이트(蒙脱石散), 베르베린(黄连素), 프로바이오틱스로 장내 세균총을 개선하여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답변: 베이징 흉부과병원 소화기내과 허위치(何玉琦) 전문의)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