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유럽기업 셋 중 하나 "수익성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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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6-11 21:18본문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에 진출한 유럽 기업의 셋 중 하나가 향후 중국 경제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중국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가 1천3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회원사의 31%는 수익성에 대해 비관적으로 답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8일 보도했다.
작년 조사 때보다 비관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8%포인트 높아졌다.
회원사의 15%는 장기 성장성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주중 EU상공회의소는 사실상 모든 업종의 기업들이 중국 경제 둔화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최악의 상황이 아직 시작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중 EU상공회의소는 유럽의 대중국 투자가 작년 93억 유로(약 12조2천409억 원)로 2014년보다 9% 감소했다며 "이는 중국이 많은 유럽 기업으로부터 특별한 투자 대상이라는 지위를 잃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 유럽 기업들은 올해 1분기 제조업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은 투자축소 이유로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부채 증가, 수출 둔화, 투자 수익 감소, 위안화 변동성 등을 꼽았다. 또, 회원사의 70%는 중국에서 과거보다 덜 환영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보다 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 강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작년 41%에서 올해 60%로 높아졌다.
회원사의 55%는 중국 내 다국적 기업의 '황금기'가 지났다고 응답했다. 2014년 응답 비율 46%보다 크게 높아졌다.
외르크 부트케 주중 EU상공회의소 소장은 "기업가들이 투자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며 중국이 개혁에서 효과적 개선을 보일 때만 유럽 기업들이 투자 확대 의사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