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첫 노벨상 양전닝, 95세에 미 국적 버리고 중국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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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02-27 13:03|본문
중국계 첫 노벨상 양전닝, 95세에 미 국적 버리고 중국인 됐다
과학계 최고 영예인 원사에 등재
54세 연하와 잉꼬부부로도 유명
입력시각 : 2017-02-27 오전 1:58:18

양전닝 박사(오른쪽)와 54세 연하의 부인 웡판.
과학계 최고 영예인 원사에 등재
54세 연하와 잉꼬부부로도 유명
입력시각 : 2017-02-27 오전 1:58:18

양전닝 박사(오른쪽)와 54세 연하의 부인 웡판.
중국계 혈통으로는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양전닝(陽振寧) 박사가 95세의 나이에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돌아가신 부친이 임종 직전까지 내가 국적을 바꾼 것을 용서하지 않으셨다”며 “지난해 말 국적을 바꿨다”고 밝혔다. 양 박사의 귀화 소식은 중국 인터넷에서 최고 화제가 됐고 네티즌들은 “양 박사가 비로소 ‘온전한’ 중국인이 됐다”며 감격어린 반응을 보였다.
양 박사의 중국 국적 취득 사실은 최근 중국과학원이 그를 원사(院士)로 등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확인됐다. 이전까지 양 박사는 정식 원사가 아닌 ‘외국인 원사’로 등재돼 있었다. 원사는 중국 과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학자에게 부여되는 최고의 영예 호칭으로 2년 전 노벨생리학상을 수상한 투유유(屠??)도 번번이 원사 심사에 떨어졌을 정도로 문턱이 높다.
1922년 중국 본토 안후이(安徽)성에서 태어난 양 박사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수립되기 전인 45년 미국 시카고 대학으로 유학을 가 엔리코 페르미의 제자가 됐다. 그는 57년 입자물리학 이론 연구로 역시 중국계인 리정다오(李政道) 박사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64년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가 71년 미·중 관계가 개선된 이후 중국에 방문교수로 들어온 첫 중국계 과학자가 됐다.
양 박사는 학문적 업적 이외에도 많은 화제를 뿌리는 뉴스메이커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게 54세 연하 여성과의 결혼 스토리다. 2003년 부인과 사별한 양 박사는 2004년 82세의 나이로 당시 28세였던 광동외국어무역대학 대학원생 웡판(翁帆)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지금도 잉꼬부부로서의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나는 일이 잦다.
또 최근에는 중국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가속기를 건설하려는 계획에 대해 “중국 과학계에 전혀 필요없는 일”이라며 “예산낭비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는 중국 정부 당국은 물론 대부분 중국 국내 과학자들의 의견과 상충되는 의견이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양 박사의 중국 국적 취득 사실은 최근 중국과학원이 그를 원사(院士)로 등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확인됐다. 이전까지 양 박사는 정식 원사가 아닌 ‘외국인 원사’로 등재돼 있었다. 원사는 중국 과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학자에게 부여되는 최고의 영예 호칭으로 2년 전 노벨생리학상을 수상한 투유유(屠??)도 번번이 원사 심사에 떨어졌을 정도로 문턱이 높다.
1922년 중국 본토 안후이(安徽)성에서 태어난 양 박사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수립되기 전인 45년 미국 시카고 대학으로 유학을 가 엔리코 페르미의 제자가 됐다. 그는 57년 입자물리학 이론 연구로 역시 중국계인 리정다오(李政道) 박사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64년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가 71년 미·중 관계가 개선된 이후 중국에 방문교수로 들어온 첫 중국계 과학자가 됐다.
양 박사는 학문적 업적 이외에도 많은 화제를 뿌리는 뉴스메이커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게 54세 연하 여성과의 결혼 스토리다. 2003년 부인과 사별한 양 박사는 2004년 82세의 나이로 당시 28세였던 광동외국어무역대학 대학원생 웡판(翁帆)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지금도 잉꼬부부로서의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나는 일이 잦다.
또 최근에는 중국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가속기를 건설하려는 계획에 대해 “중국 과학계에 전혀 필요없는 일”이라며 “예산낭비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는 중국 정부 당국은 물론 대부분 중국 국내 과학자들의 의견과 상충되는 의견이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