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 울리히(Ulrich·50) JP모건체이스의 아시아·태평양 부회장을 비롯한 중국의 여걸(女傑)들이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선다.
울리히 부회장은 중국 증시가 외국인에게 개방되기 시작한 1992년부터 외국계 금융사에서 중화권 시장을 전담한 펀드 매니저로 중국 경제 흐름에 맞춰 투자 방향을 정확히 제시해 명성을 얻었다.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대 여성 경제인'에 4차례 이름을 올렸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2012년, 포브스)에도 선정됐다.
하버드대에서 영문학·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울리히 부회장은 크레디리요네(CLSA), 도이체방크 등 유럽계 증권사를 거쳐 2005년 JP모건체이스에 중국 담당 대표로 합류했다.
JP모건에 근무한 첫해부터 '핸즈온차이나'라는 이름의 포럼을 맡아 세계 최고의 중국 경제 전망 포럼으로 키웠다.
징 울리히 부회장은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첫째 날인 7월 3일 '포커스 온 차이나' 트랙의 '린이푸의 경제 인사이트' 세션에서 중국 경제를 진단한다.
'포커스 온 차이나' 트랙의 주요 연사들은 한중청년리더협회(한청협)와 본지가 손잡고 초청했다.
한청협은 한국과 중국 양국의 창업, 금융, 교육 등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모인 단체다.
같은 날 열리는 '꿈을 향해 쏴라' 세션에선 건강·교육 관련 창업을 잇달아 성공시킨 쓰웨이(司維·30)가 등장한다.
미국 코넬대 출신으로 2011년 유학 정보 사이트 '스차(時差)'를 세워 2년 만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최대 교육그룹인 '신둥팡(新東方)'에 매각했다.
2014년에는 헬스장 체험 서비스 앱인 '취안청러롄(全城熱煉)'을 만들어 6개월 만에 유료 회원 수 1위(50만명) 업체로 키웠다.
작년엔 중국에 고소득층을 겨냥한 고급 실내 자전거 체인점 '구사이클(GU Cycle)'을 설립했다.
쓰웨이와 함께 연단에 오르는 린린(Linlin·36)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용박람회인 '중국국제미용박람회(CIBE)'의 이사다.
매년 광저우(3·9월)와 상하이(5월)에서 열리는 박람회엔 우리나라 중소기업 500여 곳을 포함해 매회 약 1만개 업체, 80만명의 관객이 참석한다.
린린은 "창업자인 어머니의 뒤를 이어 박람회를 온라인 시대에 걸맞은 행사로 키우기 위해 SNS로 생중계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