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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할아버지 길’ 따라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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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02-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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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김일성 주석의 중국.베트남 방문 다시보기

제2차 북.미 정상회담(2.27~28, 하노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경로를 따라 베트남을 방문할지, 방문 기간 어느 곳을 찾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답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례를 살펴보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당시 수상)은 1958년 11월 하순 중국 방문에 이어 처음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으며, 12월 초순 중국을 거쳐 귀국했다. 1964년 11월에는 베트남을 ‘비공식’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1958년 11월 21일 평양을 떠나 22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 주석은 30만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천안문 광장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25일까지 베이징에 체류하며 마오쩌둥 주석, 저우언라이 총리 등과 회담했다. 

            

  ▲ 1957년 7월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는 호치민 주석. 

          [사진출처-베트남 공산당] 

 

27일 광저우에 도착해 하룻밤 묵은 뒤, 28일 그곳까지 영접 나온 베트남(당시 국호는 ‘베트남민주공화국’) 인사들과 함께 ‘특별기’를 이용해 하노이로 향했다. 이 방문은 1957년 7월 호치민 베트남 주석의 방북에 대한 답방이었다.  

 

베트남 공산당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날 김 주석은 팜반동 수상과 함께 환영 나온 하노이 시민들 사이를 걸었다. <노동신문>은 “각계층 윁남(베트남) 인민은 거리에 떨쳐나와 꽃묶음과 두 나라 기발을 흔들면서 열렬히 환영하였다”고 알렸다.


       

    

 ▲ 1958년 11월 주석궁에서 만난 호치민, 김일성 주석. 

            [사진출처-베트남 공산당 홈페이지] 

 

김 주석은 호치민 주석과의 회담 외에 여러 곳을 참관했다. 

 

<노동신문>은 하노이 교외 열사탑에 헌화하고, 남딘성의 방직공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현재 ‘베트남판 강남’으로 불리는 하노이 뜨리엠 구역의 협동농장, 베트남인민군 육군 군관학교를 방문했다. 베트남 공산당 기록에 따르면, 베트남인민군 박물관도 방문했다. 

 

김 주석은 12월 2일 특별기에 올라 중국 창사로 갔다가 12월 3일 항저우를 거쳐 상하이에 도착해 쑨원 선생의 부인 쑹칭링 여사와 만났다. 12월 6일 우한에서 마오쩌둥 주석과 재회했으며, 이틀 뒤 베이징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12월 9일 베이징을 떠나 10일 평양에 도착, 환영대회에 참가했다.   

 

중국 -> 베트남 -> 중국으로 이어지는 1958년 11~12월 김 주석의 순방 배경에는 소련과 중국, 북한 간 역학관계의 변화가 놓여 있다. 

 

1956년 2월 소련 공산당 20차 대회에서 니키타 흐루시초프 제1서기의 ‘스탈린 비판’은 그해 8월 북한에서 ‘8월 종파사건’을 불러왔다. ‘소련파’와 ‘연안파’가 손을 잡고 김일성 실각을 도모하려다 실패한 것. 조선노동당은 주동자들인 윤공흠, 서휘(이상 연안파)를 출당하고, 최창익(연안파), 박창옥(소련파)의 당직을 박탈했다.

 그러자, 소련과 중국이 개입했다. 미코얀 부수상과 펑더화이 국방부장이 달려와 ‘철회’를 요구한 것. 김일성 주석은 이를 수용해야 했으나, 중.소 간 갈등이 고조되는 틈을 타 소련파와 연안파를 정리하고 단일지도체제를 구축했다. 연안파의 뒷배였던 중국인민지원군도 1958년 10월 완전히 철수했다. 

그해 11월 김 주석의 중국 방문은 달라진 시대에 맞게 ‘새로운 북중관계’를 구축하기 위함이었다. 

 

이어진 베트남 방문은 1956년 4월 노동당 제3차 대회에서 채택된 ‘다변외교’로의 전환 방침과 관련 있다. ‘다변’이란 ‘소련 일변도’를 벗어나겠다는 뜻이다. 북한은 이후 사회주의 진영만을 고집하지 않고 제3세계, 비동맹에도 눈을 돌리게 된다.

  

         

   ​▲ 1964년 11월 ‘호 떠이’를 찾은 김일성, 호치민 주석. 

                 [사진캡쳐-띤머이] 

 

김 주석은 1964년 11월 다시 베트남을 방문했다. 그해 8월 미국이 ‘통킹만 사건’을 일으키고 본격적으로 베트남 전쟁에 돌입하던 때인지라 ‘비공식’ 방문으로 진행됐다. 당시 하노이 ‘호 떠이’(서호)와 꽝닌성 하롱베이 등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은 일차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한 것이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를 향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54년 만에 이뤄지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이다. 2007년 10월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북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약속했던 답방을 김정은 위원장이 실현한다는 의미도 있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른 ‘국빈방문(state visit)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로 가는 도중 할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중국 광저우에 들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의 ‘의전비서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중국 베이징, 광저우를 거쳐 1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김 부장이 지난 17일 중국-베트남 접경지역인 낭선성을 답사함에 따라 김 위원장이 육로를 이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 1964년 11월 하롱베이를 찾은 김일성 주석. 

            [사진캡쳐-띤머이] 

 

김 위원장이 참관할 곳으로는 꽝닌성 하롱베이가 첫손에 꼽힌다. 1964년 김 주석이 찾은 곳인데다, 김창선 부장 일행이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관광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그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또다른 참관지로는 박닌성 산업단지가 거론된다. 지난 17일 김 부장이 답사한 곳이고, ‘세계적 추세’를 강조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눈높이에도 맞는다. 1958년 김 주석이 방문했던 하노이 남쪽 남딘성 방직공장은 당시 인도차이나에서 최대 규모였지만, 오늘날에는 첨단산업단지라 하기 어렵다. 

 

1964년 11월 김일성 주석이 찾았던 ‘호 떠이’ 주변은 ‘베트남판 개혁개방’인 ‘도이 머이’(1986년) 바람을 타고 상업지구로 탈바꿈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장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호텔이 ‘호 떠이’ 동쪽에 붙어 있다.    

 

출처 :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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