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량 '무인혁명' 가속화, 광저우서 자율주행 택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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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0-06-25 02:31|본문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WeRide·文遠知行)가 최근 광저우(廣州)에서 차량호출앱과 연계한 무인택시 시범 운영을 개시했다.
일명 '로보 택시'(Robotaxi) 로 불리는 무인 차량이 운영에 들어가면서 자동차 업계의 '무인(無人)주행 기술'이 상업화 단계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신화사(新華社)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위라이드는 23일 알리바바 산하 차량호출앱 가오더다처(高德打車)와 협력해 광저우에서 모바일 앱 기반 택시 호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자율주행 택시는 광저우 황푸구(黃埔區) 등 광저우 일대 144 km²에 걸쳐 운영되고, 200여개 승·하차 지점이 지정돼 있다. 또 운영 개시 첫번째 달에는 요금을 받지 않는다. 총 운영 차량 대수는 20여개로, 오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된다.
다만 승객의 안전을 위해 한 명의 안전요원이 배석하게 된다. 안전요원들은 광저우 택시 기사 자격을 가진 인력으로, 돌발적인 상황에 대한 대응을 비롯한 전반적인 차량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위라이드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 특화된 스타트업으로, 광저우의 '무인 택시'는 자율 주행 레벨 4 수준의 기술로 알려져 있다. 자율주행 레벨 4는 운전자가 응급 상황 혹은 잠이 들었을 경우에도 차량이 스스로 판단해 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자체 차량호출 플랫폼인 '위라이드고'(WeRide Go)를 구축했고, 앞선 5개월간의 시범 운영 기간에선 차량 사고 이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위라이드 무인택시 [사진=바이두]
현재 바이두, 디디(滴滴), 샤오즈싱(小馬智行), 위라이드(文遠知行), 오토엑스(AutoX) 업체가 자율주행 기술면에서 가장 선도적인 중국 기업으로 꼽힌다. 이 업체들은 상하이,광저우, 선전 등지에서 자율주행 차량 시범 운영을 실시해왔다.
이중 지난 2017년에 출범한 위라이드는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고, 상하이,베이징 및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R&D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위라이드의 자율주행 차량 누적 주행 거리는 150만 km에 달한다
위라이드의 핵심 기술인력은 페이스·텐센트·디디구·글 등 굴지의 기술 기업 출신들로, 전체 임직원의 70%가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10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로부터 시리즈 A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조만간 시리즈 B 투자금 펀딩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또 다른 자율주행 업체인 바이두도 지난 4월 창사(長沙)에서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를 기반으로 한 무인택시 운영을 개시한 바 있다. 또 디디(滴滴)는 자율주행 부서를 독럽 법인으로 승격하는 등 무인차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