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8일 황금연휴, '2025년 중국경제' 쾌청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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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5-02-05 21:58|본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사회가 1월 28일~2월 4일 춘제(春节, 춘절, 음력 설) 명절 장기연휴를 마치고 2월 5일 정상 업무에 복귀했다.
통상 양력 1월 중순~2월 중순 사이에 찾아오는 설 명절 황금 연휴는 중국의 한해 소비 경제를 가늠하는 척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올해 설 경기도 여러 분야에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AI 딥시크(DeepSeek) R-1 모델이 설연휴 내내 세계 AI 업계에 화제를 뿌렸다.
무엇보다 매년 설명절 내수 소비 경기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중 하나인 설연휴 박스오피스가 올해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하이의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2월 5일 13시 29분까지 설 연휴 중국 영화표 판매액(박스오피스)은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1월 28일 설 명절 시작후 이날 오전까지 영화관람객은 1억 8700만명을 넘어섰다.
1월과 설 연휴를 포함한 중국의 2025년 전체 영화 표 판매액은 116억 3400만위안으로 미국 전체 박스오피를 추월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 국세총국 발표에 따르면 설명절 기간 중국 전체 소비 관련 업종의 하루 평균 판매 수입은 작년 설 연휴기간에 비해 10.8% 증가했다.
특히 판매보조금을 지원하는 이구환신(以旧换新, 교체 구매시 보조금 지급) 정책이 가전 분야 등의 영업 회복에 큰 효과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소매 판매액 가운데 여행 문화 예술을 중심으로 서비스 소비는 12% 넘게 늘어났다.
올해 설에는 중국판 챗 GPT 딥시크(DeepSeek) 쇼크가 세계 AI 업계를 뒤흔들었으며 설 명절 연휴 내내 중국내에서 특히 화제몰이를 했다.
딥시크 쇼크는 설 명절 연휴가 끝나고 전체 사회가 정상 업무에 복귀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여러 분야에 걸쳐 이슈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본토 A주 증시에서는 AI와 반도체 관련 기술주들이 양광을 받고 있다. 딥시크 덕택에 미중 기술주의 극심한 밸류 차이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일 동안(1월 28일~2월 4일) 휴장후 5일 개장한 중국 본토 A주 증시에서는 딥시크 테마 종목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안카이웨이(安凯微)와 안헝정보(安恒信息) 마이르후둥(每日互动) 멍왕커지(梦网科技) 360(三六零) 등은 이날 오전장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딥시크 R1을 채용할수 있다는 발표가 흘러나오면서 AI를 중심으로 한 중국 기술주에 호재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3일 개장한 홍콩 증시에서도 AI와 반도체 등 범 딥시크 테마주 업종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딥시크는 또 설 연휴 후 정상 업무가 시작되자 마자 초고액 연봉의 전문 분야 기술 인력 채용 공고를 발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5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딥시크는 BOSS등 구직 플랫폼을 통해 초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딥러닝과 핵심 시스템 엔지니어, 딥러닝 UI 설계 분야 기술 인력 모집에 나섰다.
이가운데 딥러닝 연구원-AGI직은 연봉이 154만위안(약 3억여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하나의 설 경기 바로미터인 인구 이동도 항공기와 철도 자동차 배 등의 교통수단을 중심으로 8일간의 연휴동안 23억인차를 기록했다.
설 연휴기간 중국 입국 여행객은 1430여만명으로 2024년 설 명절에 비해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