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한·중 관계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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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5-06-05 18:19|본문
중국 언론,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한·중 관계 회복 기대”
[2025-06-04, 09:48:49]
[사진 출처= 위챗 캡쳐]
중국 언론은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며 실시간으로 개표 상황을 보도했다.
환구시보(环球时报)는 JTBC 보도를 인용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돼 4일부터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한다고 3일 전했다. 환구시보는 약 반년간 지속되었던 대통령 공백 상태가 이로써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TV신문(央视新闻)도 4일 보도를 통해,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 회의를 열고 개표 결과에 따라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당선인은 4일 오전 6시 21분부터 정식으로 임기를 시작하며, 군 통수권도 이양받는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재명 당선인의 외교 노선을 ‘실용주의 외교’로 평가하며, 특히 중국과의 경제 관계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동맹이 외교의 주축이 되겠지만, 중국 시장을 중시하는 만큼 윤석열 정부 시절 냉각되었던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또한 20여 일에 불과했던 짧은 선거운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와 본투표 모두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 79.4%는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고 강조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 및 글로벌전략연구소의 동샹룽(董向荣) 연구원은 “이번 대선은 국민들이 ‘국가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인식하는 상황에서 치러진 만큼, 한 표에 담긴 가치와 결정력을 더 무겁게 여겼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의 잔더빈(詹德斌) 주임은 “이재명 정부의 3대 과제는 경제와 민생 회복, 개헌, 한미 간 관세 문제 해결”이라며 “윤석열 정부 시절 한·중 관계는 지속적으로 악화되었고, 임기 말에 다소 회복됐지만 이전 수준에는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당선인이 경선 과정에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양국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누리꾼들도 “한중 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 “한반도 정세가 안정될 것 같다”, “오랜만에 희망적인 소식이다”, “풍파 끝에 드디어 당선됐네”, “한국 정치의 대표 인물 이재명”, “이번엔 좋은 결말이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