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좌파들은 <미국이 절대 두렵지 않다>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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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1-09-12 12:41|본문
중국 연길에 특파원으로 일하는 동안 중국에 신좌파들을 조금 알게 되었다.
다음은 조선족 출신 중국의 신좌파이며 중국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정세 분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 중국 청년과 가진 대담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대담자의 요청에 의해 본명을 밝히지 못하는 점 독자여러분께 양해 구합니다)
중국의 미래를 알지 못하고서는 이제 한반도와 세계정세 연구는 물론 우리 기업가들의 활동도 어려움을 격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본지에서는 앞으로도 중국의 미래 전망과 관련된 정보를 찾고 보도하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일 생각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연이은 방중에 이어 러시아 방문까지 단행하였다. 그 의미를 어떻게 보는지?
"중-러, 북-러 관계 강화는 북에서 핵시험을 하는 순간 이미 예정된 일이었다고 봐야 한다. 중국에서도 예전에 핵시험을 하고 나니 오히려 해외투자가 늘었다. 핵을 보유한 나라는 누구도 공격한 적이 없다는 것을 모든 나라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경제인들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즉, 경제인들은 어떤 나라가 핵을 보유한 순간 그 나라를 안정적인 투자처로 보게 된다는 의미다. 북이 2차에 걸친 핵실험에 성공했기 때문에 북에 대한 해외 투자가들의 생각도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지금은 북과의 교류가 어느 나라보다 중요한 중국과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멀지 않아 인도, 브라질, 중남미 각국, 아프리카, 동남아 등 제3세계는 물론 미국, 한국과 일본, 유럽, 호주 등 자본주의 국가들도 북과 교류에 나서게 될 것이다. 연이은 북중정상회담에 이은 북러정상회담도 이런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본다."
-지난해부터 중국이 미국에 대해 한결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저러다가 미국과 유럽 등 중국에 투자를 많이 한 자본주의 강대국들이 대중국 봉쇄라도 하게 되면 중국도 구소련처럼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데?
"우려는 무슨! 중국의 좌파들은 오히려 “언녕 해야 할 소리를 이제야 조금씩 한다”는 입장이다. 구소련과 중국은 다르다. 물론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중국산 장난감과 인형 등 소비재 수입을 크게 줄여 그런 중국 내 회사들이 문을 닫고 폐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업종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은 야반도주를 해서 근로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고 홍콩의 기업가는 자살까지 해서 동정을 받기도 했다. 대학생들의 취업이 과거와 달리 더 어려워졌고 공무원시험의 경쟁률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에서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세금 감면과 무상 지원 정책을 추진하여 적지 않은 성과를 보았다.
물론 언제까지 마냥 국민들에게 돈을 지원하여 소비를 창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내수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려는 것의 명백한 의지이다. 인구가 많은 중국은 아직 내수를 진작시킬 여력이 충분한 나라이다.
또한 연해지대에 집중되었던 많은 공장과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내륙지역으로 이동해가고 있다. 원래 연해지대의 노동자들이 내륙지대에서 왔는데, 내륙에 공장, 기업들이 서면 인구의 이동이 줄어드는 등 사회적으로 이점이 많다.
정부가 고속철도와 도로를 중국 곳곳에 그물망처럼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미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빠르면 하루, 이틀, 늦어도 1주일 안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제품이 중국 내륙 2선, 3선 도시들의 가정집으로 배달될 정도까지 왔다. 이제 농촌까지 길들이 더 뻗으면 그 이점을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니 기업들이 인건비 등 모든 것이 유리한 내륙 깊이 들어가도 원자재 공급과 판매 나아가 수출하는데도 큰 애로를 겪지 않게 되었다. 앞으로도 철도와 도로는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중국정부의 확고한 전략적 방침이다."
-그래도 미국과 유럽이 힘을 합쳐 중국 봉쇄에 나서면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을 텐데?
“봉쇄는 중국이 수십 년 겪었으니 별로 새로울 게 없다. 헌데 1949년 후의 20여년이나 1989년의 여러 해에는 가능했더라도 지금은 서방 세력이 그렇게 하나로 뭉칠 가능성이 희박하다. 각자의 국익이 있고 중국과 이해관계로 얼기설기 얽혔으므로 미리 선손을 써서 "각개격파"하면 될 것이다.
지금 중국 정부는 기업가들에게 이제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벗어나 기술경쟁력을 키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제조"가 아니라 "중국창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선전이 진행되는 터이다.
중국 기업들도 빠른 속도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성과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제 미국과 유럽도 중국을 봉쇄해보았자 자신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되어가고 있다. 이는 갈수록 더 그렇게 될 것이다.
금년 봄에 중국의 군사장비개발 책임을 맡은 장령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었다. 외국과 합작한 분야들은 지금 기술수준이 시원치 않은데, 외국이 봉쇄한 분야, 예컨대 우주항공 등은 발전했다는 것이다. 만약 무슨 봉쇄가 중국에 영향을 끼친다면 석유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중동과 아프리카 석유를 대부분 싱가포르가 위치한 말라카해협을 통해 들여오는데 여기가 무슨 일로 길이 막히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이것을 "말라카곤경"이라고 부른다.
원래 중국은 산유국으로 80년대까지는 석유를 수출까지 했었는데 워낙 공장이 많이 들어서고 또 자동차가 늘어나다보니 석유가 턱없이 부족한 나라가 되었다. 발해만 유전에서 새로 발견되었다는 그 많은 석유도 몇 년 소비량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안정적인 에너지 인입로를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국책이다. 남쪽으로는 미얀마를 통하고 서쪽으로는 중앙아시아를 통하는 등 말라카해협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여러 길을 개척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이런 장기적 안목에 전략적인 투자를 할 때는 매우 과감하고 끈기가 있다."
-그럼 중국의 앞날을 위협하는 최대의 장애물은 없단 말인가?
"중국의 소망인 "화평굴기"를 실현하는 전제는 정국의 안정이다. 따라서 최대의 장애물은 "혼란"이다. 때문에 반중국, 반공세력들은 천방백계로 혼란을 조성하려 애쓰고, 중국공산당은 여러 해 째 "조화로운 사회 건설"을 하고있다 .
만에 하나 중국공산당이 무너지면 그 파장은 구소련의 해체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전에 타이완의 "총통" 리떵후이와 일본작가 시바료타로의 대담에서 중국이 일곱 조각이 나는 게 좋다는 주장이 나와 대륙사람들이 발칵 했었는데, 일단 분열이 시작되면 7개가 아니라 더 잘게 쪼개질 수도 있다.
그런 것은 중국국민들의 불행을 가져올 뿐 아니라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결코 좋은 일이 되지 못한다. 공장과 시장이 사라지고 인종청소가 이뤄지면 세계 각국에도 이롭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은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중엽까지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은 아픈 역사가 있으므로 애국주의유전자가 강하다."
중국 연길에 특파원으로 일하는 동안 중국에 신좌파들을 조금 알게 되었다.
다음은 조선족 출신 중국의 신좌파이며 중국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정세 분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 중국 청년과 가진 대담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대담자의 요청에 의해 본명을 밝히지 못하는 점 독자여러분께 양해 구합니다)
중국의 미래를 알지 못하고서는 이제 한반도와 세계정세 연구는 물론 우리 기업가들의 활동도 어려움을 격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본지에서는 앞으로도 중국의 미래 전망과 관련된 정보를 찾고 보도하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일 생각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연이은 방중에 이어 러시아 방문까지 단행하였다. 그 의미를 어떻게 보는지?
"중-러, 북-러 관계 강화는 북에서 핵시험을 하는 순간 이미 예정된 일이었다고 봐야 한다. 중국에서도 예전에 핵시험을 하고 나니 오히려 해외투자가 늘었다. 핵을 보유한 나라는 누구도 공격한 적이 없다는 것을 모든 나라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경제인들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즉, 경제인들은 어떤 나라가 핵을 보유한 순간 그 나라를 안정적인 투자처로 보게 된다는 의미다. 북이 2차에 걸친 핵실험에 성공했기 때문에 북에 대한 해외 투자가들의 생각도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지금은 북과의 교류가 어느 나라보다 중요한 중국과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멀지 않아 인도, 브라질, 중남미 각국, 아프리카, 동남아 등 제3세계는 물론 미국, 한국과 일본, 유럽, 호주 등 자본주의 국가들도 북과 교류에 나서게 될 것이다. 연이은 북중정상회담에 이은 북러정상회담도 이런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본다."
-지난해부터 중국이 미국에 대해 한결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저러다가 미국과 유럽 등 중국에 투자를 많이 한 자본주의 강대국들이 대중국 봉쇄라도 하게 되면 중국도 구소련처럼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데?
"우려는 무슨! 중국의 좌파들은 오히려 “언녕 해야 할 소리를 이제야 조금씩 한다”는 입장이다. 구소련과 중국은 다르다. 물론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중국산 장난감과 인형 등 소비재 수입을 크게 줄여 그런 중국 내 회사들이 문을 닫고 폐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업종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은 야반도주를 해서 근로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고 홍콩의 기업가는 자살까지 해서 동정을 받기도 했다. 대학생들의 취업이 과거와 달리 더 어려워졌고 공무원시험의 경쟁률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에서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세금 감면과 무상 지원 정책을 추진하여 적지 않은 성과를 보았다.
물론 언제까지 마냥 국민들에게 돈을 지원하여 소비를 창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내수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려는 것의 명백한 의지이다. 인구가 많은 중국은 아직 내수를 진작시킬 여력이 충분한 나라이다.
또한 연해지대에 집중되었던 많은 공장과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내륙지역으로 이동해가고 있다. 원래 연해지대의 노동자들이 내륙지대에서 왔는데, 내륙에 공장, 기업들이 서면 인구의 이동이 줄어드는 등 사회적으로 이점이 많다.
정부가 고속철도와 도로를 중국 곳곳에 그물망처럼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미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빠르면 하루, 이틀, 늦어도 1주일 안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제품이 중국 내륙 2선, 3선 도시들의 가정집으로 배달될 정도까지 왔다. 이제 농촌까지 길들이 더 뻗으면 그 이점을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니 기업들이 인건비 등 모든 것이 유리한 내륙 깊이 들어가도 원자재 공급과 판매 나아가 수출하는데도 큰 애로를 겪지 않게 되었다. 앞으로도 철도와 도로는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중국정부의 확고한 전략적 방침이다."
-그래도 미국과 유럽이 힘을 합쳐 중국 봉쇄에 나서면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을 텐데?
“봉쇄는 중국이 수십 년 겪었으니 별로 새로울 게 없다. 헌데 1949년 후의 20여년이나 1989년의 여러 해에는 가능했더라도 지금은 서방 세력이 그렇게 하나로 뭉칠 가능성이 희박하다. 각자의 국익이 있고 중국과 이해관계로 얼기설기 얽혔으므로 미리 선손을 써서 "각개격파"하면 될 것이다.
지금 중국 정부는 기업가들에게 이제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벗어나 기술경쟁력을 키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제조"가 아니라 "중국창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선전이 진행되는 터이다.
중국 기업들도 빠른 속도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성과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제 미국과 유럽도 중국을 봉쇄해보았자 자신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되어가고 있다. 이는 갈수록 더 그렇게 될 것이다.
금년 봄에 중국의 군사장비개발 책임을 맡은 장령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었다. 외국과 합작한 분야들은 지금 기술수준이 시원치 않은데, 외국이 봉쇄한 분야, 예컨대 우주항공 등은 발전했다는 것이다. 만약 무슨 봉쇄가 중국에 영향을 끼친다면 석유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중동과 아프리카 석유를 대부분 싱가포르가 위치한 말라카해협을 통해 들여오는데 여기가 무슨 일로 길이 막히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이것을 "말라카곤경"이라고 부른다.
원래 중국은 산유국으로 80년대까지는 석유를 수출까지 했었는데 워낙 공장이 많이 들어서고 또 자동차가 늘어나다보니 석유가 턱없이 부족한 나라가 되었다. 발해만 유전에서 새로 발견되었다는 그 많은 석유도 몇 년 소비량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안정적인 에너지 인입로를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국책이다. 남쪽으로는 미얀마를 통하고 서쪽으로는 중앙아시아를 통하는 등 말라카해협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여러 길을 개척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이런 장기적 안목에 전략적인 투자를 할 때는 매우 과감하고 끈기가 있다."
-그럼 중국의 앞날을 위협하는 최대의 장애물은 없단 말인가?
"중국의 소망인 "화평굴기"를 실현하는 전제는 정국의 안정이다. 따라서 최대의 장애물은 "혼란"이다. 때문에 반중국, 반공세력들은 천방백계로 혼란을 조성하려 애쓰고, 중국공산당은 여러 해 째 "조화로운 사회 건설"을 하고있다 .
만에 하나 중국공산당이 무너지면 그 파장은 구소련의 해체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전에 타이완의 "총통" 리떵후이와 일본작가 시바료타로의 대담에서 중국이 일곱 조각이 나는 게 좋다는 주장이 나와 대륙사람들이 발칵 했었는데, 일단 분열이 시작되면 7개가 아니라 더 잘게 쪼개질 수도 있다.
그런 것은 중국국민들의 불행을 가져올 뿐 아니라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결코 좋은 일이 되지 못한다. 공장과 시장이 사라지고 인종청소가 이뤄지면 세계 각국에도 이롭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은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중엽까지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은 아픈 역사가 있으므로 애국주의유전자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