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천년전 ‘最古국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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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1-09-29 09:30|본문
중국에서 4,200~5,000년전 신석기시대 때 세워진 고대 국가의 유적이 발견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산둥(山東)성 해안 지방인 르자오(日照) 도심에서 20㎞ 동북쪽에 떨어져 있는 량이(兩域)지구의 유적이 기원전 3,000년 신석기 시대 후기에 세워진 고대국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산둥(山東)대 고고학연구소와 미국 시카고 자연사 박물관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중·미 공동발굴조사단은 1995년 처음 발견한 이 유적에 대해 10년동안 연구·조사를 벌여 이곳이 기원전 중국의 가장 오래된 고대 국가인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공동 조사단은 고대 성터를 답사한 결과 이 고대 국가가 도성 면적이 1백만㎡, 인구는 6만3천명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 주나이청(朱乃誠) 교수는 “그동안 고고학적 성과로 증명된 중국의 첫 고대 국가는 지금부터 3,000년전에 세워진, 허난(河南)성 얼리터우(二里頭)의 하(夏)나라 유적이었다”며 “이번 발굴 작업의 결과로 중국문명이 문자 그대로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발굴을 주도한 산둥대 고고학연구소 팡후이(方輝) 교수는 “이번 발굴 조사로 중국 역사를 2,000년 더 앞당겼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중국 문명의 원조는 전설 속의 인물인 요·순(堯舜)임금(기원전 26세기~기원전 21세기)으로 받아들였지만 그보다 더 훨씬 이전에 중국 역사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공동 조사단은 또 유적지에서 4,600년전에 만든 도자기에서 포도주 성분을 발견했다. 이는 도자기에 남은 잔류물을 화학적으로 분석해 알코올 성분을 찾은 것으로 중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포도주로 꼽힌다.
그동안 중국 포도주의 기원은 기원전 2세기 중앙아시아로부터 전래된 것으로 여겼으나 이번 발견으로 포도주가 중국 자체에서, 그것도 5,000년 전에 미리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산둥대 고고학연구소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