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요람에서 무덤까지 경쟁하는 중국사람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03-18 20:50|

본문

 
요람에서 무덤까지 경쟁하는 중국사람들

"런 뚜어(人多)"

중국에서 중국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중에 하나가, ‘런 뚜어’(사람이 많다)이다. 뭔가 궁금하거나 중국은 참 독특하다는 질문을 하게 되면, 거의 이 대답을 듣는다. 사람이 많기에 별의 별 일이 생기고, 사람이 많기에 컨트롤도 안되고, 사람이 많기에 국가가 다 책임질 수 없다는 거다. 거꾸로 얘기하면, 중국인들은 이미 국가가 개개인의 삶을 책임져질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13억의 중국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인구 통계가 많이 늦는데다가, 1가정 1자녀 출산 정책으로 출생신고를 안 하거나 편법으로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출생 신고를 안 하면 이름도 없이 살아가야 하나? 그렇지는 않고, 죽은 사람의 호적을 이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죽은 자가 부활한 거다. 안 되는 게 없는 나라다. 어쨌든 실제 인구는 14억에 가깝다고 한다. 
 
“바늘구멍 취업시장”

대학에 들어온 것 자체가 고단한 행군이었는데, 취업시장은 더 좁다. 북경이나 상해의 명문대에 들어온 학생이라면, 지역 성(한국의 전체 인구와 맞먹거나 더 큰 인구로 이루어져 있음)에서 정말 날았던 학생들인데, 이러한 학생들 조차도 취업 경쟁의 예외일 수 없다. 어떤 대졸자는 학교는 중국 북방도시 산동에서 졸업했는데, 구직을 할 때는 남방 도시 광저우에서부터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면서 면접을 보기를 반복하여, 겨우 대련이라는 북방 도시에서 일을 잡았다고 한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실업률은 9.4%이지만 실제 피부로 체감하는 실업률은 더 높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지만, 중국이 더 심한 것 같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한 편에서는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거다. 중소기업 얘기나 3D 일을 주로 하는 직종 얘기가 아니다. 중국에는 해마다 수백만의 대졸자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중에 정말 쓸모 있는 인재가 드물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뽑고 또 뽑고를 반복하고, 개인 입장에서도 1년 단위로 회사를 바꿔 다니기도 한다. 중국의 취업시장은 경쟁률 자체의 문제도 크지만,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없는 교육의 문제 또한 커 보인다. 
 
“공무원이 될래요”

최근 중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직업이 공무원이다. 한국에서도 초등학생에게 꿈이 무엇인지 설문을 받으면 공무원이 1위 선호도라 들었다. 이유는 약간 다르지만, 중국에서도 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생들이 외국계 기업을 선호했었는데, 요즘은 공무원 혹은 국영기업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월급은 적지만 보너스를 많이 주고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이기 때문이다. 매년 국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인원은 수 백만 명이 넘는데, 제일 선호도가 높은 부문은 경쟁률이 4080대 1이다.

공무원이 되려는 또 다른 이유는 돈과 권력을 모두 거머쥘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고위 공무원의 월급은 용돈일 뿐이고, 부수입이 어마어마하다. 권력을 이용해 수십 개의 기업을 소유했다는 사람도 있고, 한 공무원이 집의 인테리어를 하는데, 집 골조 빼고 모든 가구와 자재가 모두 협찬으로 해결되었다고 한다. 공무원이 연예인인 셈이다. 뒤 돈이 많다는 세무국과 세관이 특히 인기 직종이다. 

중국의 거리에서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이, 시민을 쥐 잡듯 잡는 광경을 흔히 보게 된다. 교통 경찰이 점점 친절해지고 있다고는 하나, 한국에서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 많다. 한국의 경찰은 매맞는 경찰이지만, 중국의 경찰은 권력자다. 중국은 아직 경찰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공무원에 대한 집착이 큰 지도 모르겠다. 

공무원들은 일하는 방식에서도 차이나 난다. 중국의 공무원들은 보스를 위해 일한다. 일의 성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보스를 얼마나 기쁘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 국영기업과 일을 해 보면 이러한 관행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다. 담당자와 얘기할 때는 매우 수동적이다가, 보스가 회의에 들어와 무언가 지시를 하면, 관련부서 직원들이 줄줄이 들어온다. 그러고는 매우 적극적으로 발언을 한다. 보스를 기쁘게 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삶 자체가 전쟁터”

중국에서 서민의 삶은 전쟁과도 같다. 시골에 아이를 노부모에게 맡기도 무작정 돈을 벌러 상경한 사람들, 시멘트 골조 상태 그대로 월세를 얻어 집단 주거 생활을 하는 하층민들. 심지어, 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자동차를 몇 대씩 굴리는 엘리트 층에게도, 중국에서의 삶은 전쟁터다. 언제 누가 내 코를 베어갈 지 모른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면서 살아야 하기에 스트레스 정도는 극에 달한다. 믿을 것이 ‘나’ 와 ‘돈’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은 양육강식의 완전 자본주의 나라다. 국가가 나를 보호해 줄 수 없다는 슬픈 현실은 그저 ‘박제’가 되어 버렸다. 그것이 이상하거나 누군가에게 항의를 할 사안이 아니다. 아무도 나를 보호해 줄 수 없다면,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나는 비록 달이지만 해가 나를 중심으로 돌아야 하며, 내가 믿을 수 있는 현금과 돈에 과도하게 집착하게 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중국에서의 삶은 참으로 고달픈 경쟁의 삶이다. 여느 자본주의 국가보다 더 경쟁적이고, 여느 사회주의 국가보다 사회 보장제도가 아직은 열악하다. 

0

중국경제동향 목록

중국경제동향 목록
샤오미 회장, “비방 그 자체가 우러러보는 것”...누구 겨… 인기글 최근 위청동(余承東) 화웨이 CEO가 “우리가 더 잘 만들었는데도 못 파는 것은 시대의 한계”라고 언급하자,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비방, 그 자체가 일종의 우러러봄”이라는 모옌(莫言)의 명언을 올려 큰 화제다.콰이커지(快科技)은 레이쥔 회장이 지난 1일 웨이보에 올린 글에 누리꾼들이 크게 호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쥔…(2025-06-05 18:34:11)
중국 곳곳 최저임금 잇단 인상... 상하이 2690위안 최고 인기글 중국 곳곳 최저임금 잇단 인상... 상하이 2690위안 최고[2025-06-05, 08:05:01] [사진 출처=인력자원과 사회보장부 홈페이지(人力资源和社会保障部网站)] 1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중국 곳곳에서 최저임금 기준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5월 29일 기준, 충칭·쓰촨·산시·광동 등 8개 …(2025-06-05 18:26:40)
中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승승장구’… ‘왕자영요’… 인기글 中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승승장구’… ‘왕자영요’ 1위 탈환[2025-05-12, 08:01:49] [사진 출처=센서타워(sensor tower)] 중국 게임업체들이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텐센트의 ‘왕자영요(王者荣耀)’가 매출 급등과 함께 글로벌 매출 1위에 복귀했…(2025-05-12 13:14:37)
'미중 관세전쟁 승자는 시진핑' 세계 IB들 중국경제 낙관 인기글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서방 투자기관들이 중국 경제의 앞날에 대해 잇따라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과 경제일보 등 주요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 기관은 미국 고관세 정책이 세계 무역 질서를 교란하고 세계 경제 회복의 기초를 해치고 있지만 중…(2025-04-21 15:30:30)
‘80허우’ 틱톡 창업자 장이밍, 中 최고 부자 등극 인기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字节跳动)의 창업자 장이밍(张一鸣)이 27일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2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 부자 순위를 인용해 ‘80허우(80后, 1980년대 출생자)’ 장이밍이 재산 655억 달러(96조 1200억원)으로 중국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전 세계 부자 순위…(2025-03-29 16:22:42)
中 10억원 보유한 ‘부유 가구’ 518만 가구…1위 도시는… 인기글 中 10억원 보유한 ‘부유 가구’ 518만 가구…1위 도시는? [사진 출처=콰이커지(快科技)] 중국에 순자산 600만 위안(10억원)을 보유한 ‘부유 가정’이 518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13일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는 중국의 부자 연구소 후룬(胡润)연구소가 발표한 ‘중신 푸르덴셜생명 ‘촨지아’, 후룬바이…(2025-03-29 16:19:15)
'반품 없이 환불 가능' 테무 인기글 중국 상무부, 테무 모회사 핀둬둬에 시정 요청 ​중국 당국이 판매업자 수백명의 시위를 촉발했던 테무의 환불정책 수정을 지시했다.11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상무부는 최근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PDD홀딩스) 경영진에게 반품 없이 환불하는 정책의 수정을 요청했다. 중국의 글로벌 인터넷쇼핑몰 …(2024-12-12 15:46:01)
中 중앙정치국 회의, 2025년 경제 방향 3가지 발표 인기글 中 중앙정치국 회의, 2025년 경제 방향 3가지 발표​ 중공중앙정치국은 9일 열린 회의에서 2025년 경제 작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경제 정책의 기조를 경제 성장 안정화, 개혁 심화, 리스크 방지에 중점을 두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전했다. 1. 강력한 경제 성장 안정화회의는 내년 경제 작업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거시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한 통화 완화정책을 시행하고 정책 도구를 개선, 파격적인 ‘역주기 조정(…(2024-12-12 15:13:11)
]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자초한 3大 함정 인기글 최근 미국 재무부는 '미국 투자가 중국의 군사 첨단 기술 발전을 촉진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2025년 1월부터 중국의 반도체, 양자 기술,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금지한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며칠 간 관찰한 결과, 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미미한 편이다. 업계 반응이 미미한 이유…(2024-11-26 18:40:42)
지난 7개월간 국영기업의 전략적 신흥산업 투자는 1조 위안을… 인기글 사진=웨이보신화통신 베이징 9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올해 1~7월 전략적 신흥산업에 대한 중앙기업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투자가 1조 위안을 초과하여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중앙기업 총투자의 38%를 차지하여 중앙기업의 강력한 신흥산업 동력을 보여주었다.이러한 투자는 주…(2024-09-16 18:23:32)
中 8월 수출 8.7%·무역흑자 33.6% 깜짝 증가...한… 인기글 8월 중국의 수출이 8.7% 깜짝 증가했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액은 3086억달러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8월 수출액은 전달 대비로도 2.7%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8월 수입액은 2176억달러로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33.6% 증가…(2024-09-10 20:32:38)
中 2023년 평균 연봉 2260만원 (12만 698위안)…… 인기글 [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2023년 중국의 업계 평균 연봉이 공개되었다. 19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국가통계국 발표 자료를 인용해 2023년 전국 도시 농촌 非민영기업(국유기업, 외국계, 조합 등)의 평균 연봉은 12만 698위안(약 2263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9위안 인상되었다고 보도했다. 민영기…(2024-05-23 17:16:25)
中 1~4월 상품 무역 수출입 규모 5.7% 증가 인기글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세관)에 따르면 올 1~4월 상품 무역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3조 8100억 위안(약 2613조 5425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7조 81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고, 수입은 6조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1~4월…(2024-05-23 14:24:04)
전 세계 여성 억만장자 약 300명 중 80%가 중국계 인기글 주간지 익스프레스는 최근 '중국 여성 억만장자의 놀라운 성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래와 같이 기고했다. 전문을 발췌 편집하면 다음과 같다. "내가 왜 남자에게 기대야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 여성들은 어릴 때부터 남성 주도의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부의 축적을 위해 강한 의지를 불살랐다"고 밝…(2024-05-01 17:32:52)
中 관영 방송 통해 축구계 비리 전말 공개 인기글 [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지난 해 중국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축구계 비리 사건의 전말이 중국 중앙방송(CCTV)을 통해 낱낱이 공개되었다. 1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4부작으로 제작된 반부패 다큐멘터리를 통해 주요 반부패 사건의 주인공들이 나와 사건의 전말을 공개하고 자아 비판성 공개 …(2024-01-15 17:08:18)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5년 새해 건강복 많이 받으세요 !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