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의 무역 통계데이터 차이가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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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4-09 09:46|본문
“중국에서 수출하는 화물이 제3국에서 환적돼 미국에 도착할 경우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집계한다. 그리고 직접무역에서 동일 화물의 양국 통관가격도 다르다. 또 세관 통계에서 일부 데이터의 가공처리방법이 다르다.”
3월 19일 상무부는 베이징에서 ‘중미 상품무역 통계차이 연구보고 및 중미 통상관계’에 관한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중미 상품무역 통계데이터가 차이나는 주된 원인을 밝혔다.
상무부 종합사(綜合司) 류하이취안(劉海泉) 사장(司長)은 “오랫동안 중미 양국의 쌍무무역 통계가 심하게 차이가 났다. 이에 중미 양국은 2004년에 연합팀을 구성해 이 문제를 연구했다”고 피력했다.
쌍방이 합의한 연구범위와 연구방법에 따라 중국 측은 2000년과 2004년, 2006년의 중미 무역통계수치를 선택해 ‘동향무역’과 ‘서향무역’으로 나눠 비교를 했다.
‘동향무역’은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한 것과 미국이 통계한 對중 수입데이터를 가리키고, ‘서향무역’은 미국이 중국으로 수출한 것과 중국이 통계한 對미 수입데이터를 가리킨다. 데이터를 비교해본 결과 ‘서향무역’ 차이는 적었으나(2006년에 겨우 40억 달러) ‘동향무역’은 차이가 커 쌍방의 통계 차이가 무려 84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왜 이처럼 큰 차이가 나는 것일까? 중미 양국이 공동으로 발표한 《중미 상품무역 통계차이 연구보고》에 따르면 주된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에서 수출하는 화물이 제3국에서 환적되는 것이 통계 차이가 발생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류하이취안 사장은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화물의 대부분이 홍콩, 한국 부산, 타이완, 멕시코 등지로 운반된 후 분리, 환적을 거쳐 다시 미국으로 운송되는데, 이 과정에서 어떤 화물은 재포장되고 어떤 화물은 간단한 재가공을 거침으로써 부가가치가 발생한다.
이밖에 일부 화물은 중국에서 수출 통관신청 시 중국 수출기업들은 이런 상품이 미국으로 수출되는지 모르고 홍콩, 타이완, 한국으로 수출되는 줄로만 여기는데 실제로 최종 수출목적지는 미국이다.
중국은 수출기업들의 통관서류를 기준으로 한국, 홍콩에 수출하는 것으로 집계하지만 미국은 원산지 원칙에 따라 모두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집계, 이 또한 통계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이다.
이 두 요인으로 초래된 통계차이는 2006년 441억 달러로 ‘동향무역’ 통계차이의 5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둘째, 직접무역의 통계차이가 갈수록 벌어지는데 동일 제품이라도 양국에서 통관 신고가격이 달라 초래된 결과다.
중미 무역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양국의 직접무역이 쌍무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2006년에 90% 안팎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직접무역에 따른 통계차이도 갈수록 커져 2006년에 402억 달러로 전체 통계차이의 48%를 차지했다.
중국이 미국으로 직수출하는 상품가격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류하이취안 사장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의 60%는 가공무역제품인데 이런 제품의 경우 중국 수출업체가 세관에 신고하는 수출가격과 미국 수입업체가 세관에 신고하는 수입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며 중국 수출업체는 그 차이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두 가지의 주된 원인 외에 세관통계에서 양국 간에 일부 데이트의 가공처리방법이 서로 다른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과 미국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연도가 바뀌는 시점에 운송된 제품의 경우 통계데이터에 기록하는 시간상에서 차이가 생기가 된다.
류하이취안 사장은 “중미 연합팀이 이러한 측면의 통계차이 요소를 수치화하여 조정한 결과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중국이 집계한 수출규모도 다소 감소했다.
2006년을 예로 들면 미국의 對중 무역적자는 원래 미국이 집계했던 2326억 달러에서 1734억 달러로 2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출처: 인민망(人民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