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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한국인에게 전하는 노자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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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9-0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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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 名可名非常名(명가명비상명)

노자 도덕경의 첫 구절이다. 중국에 와서 이 말을 다시 보고 음미, 재음미하며 생활하고 있다. 노자의 이 유명한 구절을 한자사전에서는 "말로 형상화(形狀化)된 도(可道)는 늘 그러한 원래(原來)의 도(常道)가 아니며, 말로 형상화(形狀化)된 이름은 늘 그러한 실제(實際)의 이름이 아니다."라고 해석한다.

얼핏보기에 추상같은 말인 것 같지만 인간생활을 음미하면 그 말뜻이 깊이 와 닿는다. 노자는 이 구절에서 절대적 진리가 아닌 상대적 진리를 강조하고 있으며 변증법적 철학을 말하고 있다. 도덕경을 대학시절에 읽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나에게 있어 그 시절의 도덕경은 지금의 도덕경이 아니다. 그 때는 논리로 이해했고 지금은 생활로 이해하는 차이가 있다.

한중수교 이후 많은 한국인이 사업, 유학, 여행을 목적으로 중국에 왔다. 중국에 온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이다. 즉 중국에 왔으면 중국의 법에 따르라고 강조한다. 이는 달리 해석하면 한국에 있던 내가 중국에 온 순간 한국에 있던 내가 아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공간의 변화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도 받고 실수도 한다.

한국에서 중견업체가 중국에 진출하면 이같은 공간의 변화에 따른 자기 존재를 인식하는데 적지않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한국에서는 이름만 대면 아는 업체도 중국에서는 인지도 제로이다. 한국의 중견업체가 중국으로 공간이동하는 순간 자기 위치와 영향력이 달라진다는 당연한 사실에 눈을 뜨는데 한참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에서는 '명가명(名可名)'이던 업체가 중국에서는 '비상명(非常名)'이라는 노자의 가르침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이같은 가르침에 눈과 귀가 열리면 시간과 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중국시장에서 성공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상하이에서는 현지 한국기업이 한국유학생들을 저렴한 인건비로 '부려먹는다'고 말이 많은 것 같다. 기업은 민족, 국적 구분 않겠다는 입장이고 한국유학생은 한국인으로서 최소한의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인 것 같다. 이같은 모순의 결론은 분명하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 버둥치는 기업의 입장은 바뀔 수 없으며 한국유학생들은 자신의 요구를 낯추든지,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우리는 중국으로 공간이동해서 생활하고 있다. 당대 중국이라는 나라와 사회의 환경이 우리 사업과 생활의 환경이다.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나는 한국에 있었던 내가 아니다. 중국 환경에 적응하고 살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이를 부정하며 살다보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심지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의 '도가도(道可道)'는 중국에서는 '비상도(非常道)'임을 깨쳐야 한다. 종종 한국유학생을 만나면 중국동포의 경쟁력을 말한다. 그 첫번째 경쟁력이 2천 위안 월급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2천 위안 월급으로 시작해서 현재 20만 위안 버는 동포 지인들을 예로 든다. 성공으로 가는 문턱을 낮추고 있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도 더 크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대접받을 수 있는 이유는 없다. 그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한국인을 '특수한 존재'로 인식하는 거만한 생각이다. 속된 말로 "재수 없는" 생각이다. 우리는 세계 어디에서나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존재의 가치를 인정 받는 한국인의 '도'를 만들어 가야한다. 한국의 대기업에 때를 쓴다고 부모처럼 애정을 베풀 리는 없다.

기업인이고 직장인이고 우리는 중국에서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는 우리만의 '도'를 만들어 가야 한다. 중국은 노동력이 풍부한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에서와 같이 접시라도 닦으면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는 기회도 없다. 망하면 거리로 나 앉든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적지 않은 한국인이 사업에 망해서 반노숙자로 생활하거나 영사관을 찾아가서 항공료를 구걸한다. 부모가 사업에 실패해서 학교도 못다니는 한국아이들도 있다.

중국 업체들을 만나면 일본업체는 인정하지만 한국업체를 불신하거나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 중국에서 한국인의 '도'는 일본인의 '도'에 비길 수 없다는 반증이다.

한국인으로서 바른 '도'를 세우는 과정은 저 밑바닥에서부터 시작된다. 대학교수도 중국에 오면 "니하오, 셰셰" 정도 말하는 유치원 수준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제아무리 잘 나갔던 기업도 이국땅인 중국에 오면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 기업을 일구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 유학생들은 한국부모의 지원으로 부족함 없이 생활했지만 실제 대학시절의 용돈만큼 벌기도 버겹다는 사실에 눈을 뜨야 한다.

중국시장은 세계 최고의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인의 열정과 성실성, 총명함은 세계 어느 민족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도, 철학이다. 이것만 바로 서면 한국인의 성공확률은 현지인보다 높을 것이라 확신한다.

유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1천 위안이 아니라 돈을 한 푼도 안 준다고 해도 배울 것이 있으면 가서 열심히 배워라. 아카데미에서 배운 지식이 얼마나 무의미한 지를 현장에서 깨우치고 경력을 쌓으며 실사구시적 경쟁력을 쌓아가길 당부한다. 명문대를 나온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뭘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당장의 1만 위안 월급에 만족하는 사람은 절대로 몇 백만 위안 수익을 만들 수 없다. 1만 위안 월급쟁이는 조직시스템의 한 부품에 불과함을 일찍 깨우칠수록 대성할 수 있을 것이다. 대국(大國)인 중국에 온 우리다. 큰 꿈을 품고 희망찬 내일을 위해 성실히 뛰자. 우리는 21세기 비상하는 대한국인(大韓國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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