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로열더치쉘 中법인 지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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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04-16 08:49|본문
SK, 로열더치쉘 中법인 지분 노린다
'통이' 지분 75% 인수전 참여..2차 라운드 돌입작성자
SK그룹이 세계 2위 석유회사 로열더치쉘(이하 쉘)의 중국법인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규모는 5억 달러(약 55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1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쉘의 중국 윤활유 조인트벤처 '통이(Tongyi)' 지분 매각 예비입찰을 통과했다. 현재 본입찰을 준비하는 단계로 파악된다. 인수 주체는 SK그룹 내 윤활유 전문업체인 SK루브리컨츠인 것으로 추정된다. 1차 비딩엔 SK 외에도 블랙스톤 등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쉘이 지난 2006년 사들인 통이사(社) 지분 75%다. 당시 중국 최대 윤활유 브랜드였던 통이를 인수함으로써 현지 시장에서 사세를 확장한다는 전략이었으나, 최근엔 유가 하락 기조를 맞아 역외에 벌려놓은 사업들을 정리하는 추세다.
쉘은 통이 지분 매각으로 5억 달러가량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각 주관은 중국국제자본공사(China International Capital Corp·CICC)가 맡고 있다. SK그룹은 지금까지 인수 자문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여 온 것으로 보인다. 2차 라운드가 본격화되는 대로 자문사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SK루브리컨츠가 지난달 상장 준비를 재개한 것도 이번 크로스보더 거래(In-Out Bound)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는 구주매출 뿐 아니라 신주모집도 포함하는 구조로 진행될 공산이 높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연결)이 3000억 원이 안돼 IPO 등을 통한 인수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SK그룹은 이와 별도로 일부 외국계 PE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SK가 '진성 후보'인지를 의문시하는 시각도 있다. 그룹 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SK루브리컨츠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3조 5300억 원, 영업이익은 2950억 원, 당기순이익은 1880억 원으로 실적이 이제 막 개선세에 돌입했다. 현금창출 능력이 차츰 제고되면서 차입금 부담도 경감되고는 있지만, 아직 신규 투자나 M&A에 적극 나설 만큼 재무 안정성을 회복하진 않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연결)이 3조 원에 달하는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지원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이 쪽도 상황이 여의치 않긴 마찬가지다. 유가 및 정제마진 약세로 인해 정유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은 꺾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7년 만에 적자 전환하는 역성장을 맞았다. 신용평가 업계가 제시한 등급(AA+) 전망은 '부정적'.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보유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이 한창이다. 사실 SK루브리컨츠 IPO도 주 목적은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현 시점에서 수천억 원대 지분 매입을 단행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SK루브리컨츠 IPO 거래 관계자는 "SK가 에너지 관련 비즈니스 확대 차원에서 타 업체와 다각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재무 컨디션을 감안할 때 캐시를 동원해 기업 인수에 나서는 부분에 대해선 고민이 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통이 지분 인수건과 관련해 코멘트 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SK그룹이 세계 2위 석유회사 로열더치쉘(이하 쉘)의 중국법인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규모는 5억 달러(약 55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1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쉘의 중국 윤활유 조인트벤처 '통이(Tongyi)' 지분 매각 예비입찰을 통과했다. 현재 본입찰을 준비하는 단계로 파악된다. 인수 주체는 SK그룹 내 윤활유 전문업체인 SK루브리컨츠인 것으로 추정된다. 1차 비딩엔 SK 외에도 블랙스톤 등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쉘이 지난 2006년 사들인 통이사(社) 지분 75%다. 당시 중국 최대 윤활유 브랜드였던 통이를 인수함으로써 현지 시장에서 사세를 확장한다는 전략이었으나, 최근엔 유가 하락 기조를 맞아 역외에 벌려놓은 사업들을 정리하는 추세다.
쉘은 통이 지분 매각으로 5억 달러가량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각 주관은 중국국제자본공사(China International Capital Corp·CICC)가 맡고 있다. SK그룹은 지금까지 인수 자문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여 온 것으로 보인다. 2차 라운드가 본격화되는 대로 자문사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SK루브리컨츠가 지난달 상장 준비를 재개한 것도 이번 크로스보더 거래(In-Out Bound)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는 구주매출 뿐 아니라 신주모집도 포함하는 구조로 진행될 공산이 높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연결)이 3000억 원이 안돼 IPO 등을 통한 인수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SK그룹은 이와 별도로 일부 외국계 PE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SK가 '진성 후보'인지를 의문시하는 시각도 있다. 그룹 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SK루브리컨츠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3조 5300억 원, 영업이익은 2950억 원, 당기순이익은 1880억 원으로 실적이 이제 막 개선세에 돌입했다. 현금창출 능력이 차츰 제고되면서 차입금 부담도 경감되고는 있지만, 아직 신규 투자나 M&A에 적극 나설 만큼 재무 안정성을 회복하진 않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연결)이 3조 원에 달하는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지원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이 쪽도 상황이 여의치 않긴 마찬가지다. 유가 및 정제마진 약세로 인해 정유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은 꺾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7년 만에 적자 전환하는 역성장을 맞았다. 신용평가 업계가 제시한 등급(AA+) 전망은 '부정적'.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보유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이 한창이다. 사실 SK루브리컨츠 IPO도 주 목적은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현 시점에서 수천억 원대 지분 매입을 단행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SK루브리컨츠 IPO 거래 관계자는 "SK가 에너지 관련 비즈니스 확대 차원에서 타 업체와 다각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재무 컨디션을 감안할 때 캐시를 동원해 기업 인수에 나서는 부분에 대해선 고민이 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통이 지분 인수건과 관련해 코멘트 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