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영화감독 '항미원조' 영화 제작계획"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인 펑샤오강(馮小剛)이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을 주제로 한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일부 중국언론들이 보도했다.

28일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 등에 따르면 펑샤오강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각계 문화예술계 인사를 초청해 주재한 문예 업무 좌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펑샤오강은 당시 시 주석이 "요즘은 무슨 대작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묻자 "현재 새로운 영화인 '항미원조'(抗美援朝)를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중국에서 '항미원조(전쟁)'는 중국군이 참전한 이후의 한국전쟁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미국의 '북한침략'에 대항하고 북한을 도와서 얻어낸 빛나는 승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펑샤오강은 중국판 블록버스터 영화인 '탕산대지진'과 전쟁영화 '집결호' 등의 대작을 만든 감독으로, 올해 초에는 특집 TV프로그램인 중국중앙(CC)TV '춘제롄환완후이'(春節聯歡晩會·춘완) 총감독을 맡기도 했다.

펑샤오강은 "'집결호'에 '항미원조' 요소가 반영되기는 했지만 '항미원조'는 여전히 마음속 응어리로 남아있다"며 "이것은 확실히 찍을 가치가 있다. 현재 젊은이들에게 우리가 그처럼 자랑스러운 전사(戰史)를 갖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중국의 한 연예매체가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제작시점과 구체적인 내용 등은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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