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황금연휴 존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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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10-04 11:39|본문
중국에서 '황금연휴' 존폐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 춘절(春節·설)을 맞아 1주일 연휴(2.9~2.15)를 가진데 이어 지난 1일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國慶節)부터 오는 7일까지 다시 장기휴가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공식 휴일이 3~4일인 춘절과 국경절에 근무일을 조정해 황금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속도로를 비롯한 공공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내려주기도 한다.
이는 여행과 쇼핑 등을 활성화 해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인파가 지나치게 몰리며 주요 도로에서 극심한 정체를 빚고 관광지 '정원 초과'로 인한 입장료 환불 사태 등이 다른 때보다 다소 심해지는 양상이 벌어지자 황금연휴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특히 소비 진작 등 경제적 측면에서도 진정한 황금연휴 효과가 아니라 일시적인 '쏠림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4일 전했다.
휴일제도 개혁과제를 연구하고 있는 칭화(淸華)대학 정치경제학연구센터 차이지밍(蔡繼明) 주임은 "황금연휴가 관광경제의 성장에 실질적인 긍정 효과를 미치지 않고 있다"며 "경제 발전 기여 효과도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민경제 성장과 수입 수준이 높아지면서 황금연휴 기간 관광수입이 다소 늘고는 있으나 1년 전체로 놓고 볼 때 관광수입의 성장률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국경절 장기연휴가 시작된 1999년을 기준으로 실시 전후 8년씩을 비교해 볼 때도 관광수입 성장률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황금연휴 기간 음식, 교통, 숙박, 쇼핑, 관광 등 업종의 수입은 증가하지만 금융, 증권, 선물, 수출입, 외국 관광객 유치 등에서는 오히려 대폭 감소하고 있다.
황금연휴 때는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연휴를 전후로는 장사가 더 안 되는 등 소비 진작 효과도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황금연휴 기간에 집중적인 소비를 하면서 소비 총량이 불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미리 살 것을 미루거나 앞당겨 샀기 때문에 나중에는 사지 않아도 되는 '소비 시점 이전'의 문제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식 연휴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황금연휴의 긍정 효과에 대한 이 같은 의구심이 제도적 변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중국은 지난 2월 춘절(春節·설)을 맞아 1주일 연휴(2.9~2.15)를 가진데 이어 지난 1일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國慶節)부터 오는 7일까지 다시 장기휴가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공식 휴일이 3~4일인 춘절과 국경절에 근무일을 조정해 황금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속도로를 비롯한 공공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내려주기도 한다.
이는 여행과 쇼핑 등을 활성화 해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인파가 지나치게 몰리며 주요 도로에서 극심한 정체를 빚고 관광지 '정원 초과'로 인한 입장료 환불 사태 등이 다른 때보다 다소 심해지는 양상이 벌어지자 황금연휴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특히 소비 진작 등 경제적 측면에서도 진정한 황금연휴 효과가 아니라 일시적인 '쏠림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4일 전했다.
휴일제도 개혁과제를 연구하고 있는 칭화(淸華)대학 정치경제학연구센터 차이지밍(蔡繼明) 주임은 "황금연휴가 관광경제의 성장에 실질적인 긍정 효과를 미치지 않고 있다"며 "경제 발전 기여 효과도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민경제 성장과 수입 수준이 높아지면서 황금연휴 기간 관광수입이 다소 늘고는 있으나 1년 전체로 놓고 볼 때 관광수입의 성장률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국경절 장기연휴가 시작된 1999년을 기준으로 실시 전후 8년씩을 비교해 볼 때도 관광수입 성장률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황금연휴 기간 음식, 교통, 숙박, 쇼핑, 관광 등 업종의 수입은 증가하지만 금융, 증권, 선물, 수출입, 외국 관광객 유치 등에서는 오히려 대폭 감소하고 있다.
황금연휴 때는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연휴를 전후로는 장사가 더 안 되는 등 소비 진작 효과도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황금연휴 기간에 집중적인 소비를 하면서 소비 총량이 불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미리 살 것을 미루거나 앞당겨 샀기 때문에 나중에는 사지 않아도 되는 '소비 시점 이전'의 문제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식 연휴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황금연휴의 긍정 효과에 대한 이 같은 의구심이 제도적 변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