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2세 경영인들의 차별화된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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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10-07 06:51|본문
향후 10년 간 중국 민간경제 대부분의 리더십이 1세대 기업가에서 그들의 자녀들로 바뀔 것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해외에서 교육을 받았고 사업 운영에 대해 부모들과 무척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아버지가 이끄는 항저우 와하하 그룹을 물려받기 위해 준비해 온 켈리 종은 아버지의 직접적인 경영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관계를 맺는 방식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인물을 아버지로 둔 그녀는 광저우의 타임 위클리를 통해 “나는 정부가 우리 세대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아버지 세대와 전혀 다른 세대”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온 켈리 종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타임 위클리에 위와 같은 말을 한 것은 인정했다.
켈리 종이 유난히 솔직한 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공적인 중국 기업가의 2세들은 중국 내 사업에서 필수적인 정부 관리 접대를 대체로 견디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의 부모들처럼 실제적이고 자신의 손을 직접 더럽히는 관리자들이 아니다.
그러나 그중 많은 이들이 부모의 사업을 헬스케어, 금융 등의 서비스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중국의 경제 개혁에서 중요한 분야들이다. 일부는 부모의 기업가 정신을 따르기도 한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이들이 표준적인 중국의 비즈니스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도 정부는 이 세대를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회원 약 200명을 보유한 중국 2세대 경영자들의 모임 ‘릴레이 차이나’를 이끄는 뚜안 리우원은 “중국에서 기업가가 되는 것은 서양에서보다 더 어렵지만 중국에는 기회도 더 많다”며 “좋은 점은 정부도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에도 해외에서 살다가 돌아온 이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32세인 뚜안은 비교적 독특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 그의 아버지 뚜안 용지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IT 기업가 중 하나이며 시나 코퍼레이션 전 회장이다. 그는 아들이 버릇없이 자랄까 봐 충칭에 있는 사관학교에 보내 의사 공부를 시켰다.
뚜안은 벽을 넘어 학교를 탈출하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결국 학교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로 진학했다. 이후 중국으로 돌아와 ‘할레이션 포토닉스’라는 디스플레이 기술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아버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시나에서 일했을 때 아무도 나에게 진짜 업무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일이 끝났을 때에는 모든 공로가 나에게로 돌아왔다”고 그는 말했다.
카렌 천의 부모는 상하이 주변에서 수익성 높은 부동산 사업을 시작했지만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자 사업 성장이 힘들어졌다. 카렌 천은 현재 중국 인구 연령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장려하고 있는 고령자 주택을 짓고 있다.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그녀는 영세 기업을 운영하는 여성들을 돕는 마이크로 금융사업도 시작했다. 그녀는 또 중국에서 P2P(개인간 거래) 금융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렌딩클럽(Lendingclub.com)의 공동창립자와 함께 작업 중이다.
29세인 카렌 천은 “나는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적절한 일을 해야 한다”며 “나의 유학 경험 덕분에 장기적인 시각을 갖게 됐고 사업과 사회적 책임을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하게 요요 야오는 중국의 장기 개발 목표에 걸맞은 현대적 경영 스타일과 아이디어를 자기 가족이 운영하는 부동산 사업에 접목시키고 있다. 그녀는 수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에 성형수술을 받으러 가는 것을 보고 허베이성에 성형수술 센터를 지으려 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3시간 떨어진 이곳 규모는 모나코의 약 10배다.
야오는 “어렸을 때에는 여자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이제서야 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구나’라고 말씀하신다.”
중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생각해 외국에 남아있기로 한 2세대들도 있다. 캠브리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칼 멍도 그중 하나다. 그는 “내가 중국 방식에 적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런던 소재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그는 “중국 경제는 앞날이 어두운 것 같다. 부모님도 내가 외국에 사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자신만의 업적을 세우려는 야심찬 젊은 기업가들도 많다.
후룬 중국 부자 리스트를 발표하는 루퍼트 후게워프는 “나는 중국의 2세대들을 꽤 낙관적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그들은 좋은 교육을 받았고 여러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또 온갖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성공해낸 그들의 부모와 비슷한 DNA를 지녔다.”
월스트리트저널
아버지가 이끄는 항저우 와하하 그룹을 물려받기 위해 준비해 온 켈리 종은 아버지의 직접적인 경영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관계를 맺는 방식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인물을 아버지로 둔 그녀는 광저우의 타임 위클리를 통해 “나는 정부가 우리 세대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아버지 세대와 전혀 다른 세대”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온 켈리 종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타임 위클리에 위와 같은 말을 한 것은 인정했다.
켈리 종이 유난히 솔직한 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공적인 중국 기업가의 2세들은 중국 내 사업에서 필수적인 정부 관리 접대를 대체로 견디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의 부모들처럼 실제적이고 자신의 손을 직접 더럽히는 관리자들이 아니다.
그러나 그중 많은 이들이 부모의 사업을 헬스케어, 금융 등의 서비스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중국의 경제 개혁에서 중요한 분야들이다. 일부는 부모의 기업가 정신을 따르기도 한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이들이 표준적인 중국의 비즈니스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도 정부는 이 세대를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회원 약 200명을 보유한 중국 2세대 경영자들의 모임 ‘릴레이 차이나’를 이끄는 뚜안 리우원은 “중국에서 기업가가 되는 것은 서양에서보다 더 어렵지만 중국에는 기회도 더 많다”며 “좋은 점은 정부도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에도 해외에서 살다가 돌아온 이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32세인 뚜안은 비교적 독특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 그의 아버지 뚜안 용지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IT 기업가 중 하나이며 시나 코퍼레이션 전 회장이다. 그는 아들이 버릇없이 자랄까 봐 충칭에 있는 사관학교에 보내 의사 공부를 시켰다.
뚜안은 벽을 넘어 학교를 탈출하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결국 학교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로 진학했다. 이후 중국으로 돌아와 ‘할레이션 포토닉스’라는 디스플레이 기술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아버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시나에서 일했을 때 아무도 나에게 진짜 업무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일이 끝났을 때에는 모든 공로가 나에게로 돌아왔다”고 그는 말했다.
카렌 천의 부모는 상하이 주변에서 수익성 높은 부동산 사업을 시작했지만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자 사업 성장이 힘들어졌다. 카렌 천은 현재 중국 인구 연령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장려하고 있는 고령자 주택을 짓고 있다.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그녀는 영세 기업을 운영하는 여성들을 돕는 마이크로 금융사업도 시작했다. 그녀는 또 중국에서 P2P(개인간 거래) 금융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렌딩클럽(Lendingclub.com)의 공동창립자와 함께 작업 중이다.
29세인 카렌 천은 “나는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적절한 일을 해야 한다”며 “나의 유학 경험 덕분에 장기적인 시각을 갖게 됐고 사업과 사회적 책임을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하게 요요 야오는 중국의 장기 개발 목표에 걸맞은 현대적 경영 스타일과 아이디어를 자기 가족이 운영하는 부동산 사업에 접목시키고 있다. 그녀는 수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에 성형수술을 받으러 가는 것을 보고 허베이성에 성형수술 센터를 지으려 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3시간 떨어진 이곳 규모는 모나코의 약 10배다.
야오는 “어렸을 때에는 여자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이제서야 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구나’라고 말씀하신다.”
중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생각해 외국에 남아있기로 한 2세대들도 있다. 캠브리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칼 멍도 그중 하나다. 그는 “내가 중국 방식에 적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런던 소재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그는 “중국 경제는 앞날이 어두운 것 같다. 부모님도 내가 외국에 사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자신만의 업적을 세우려는 야심찬 젊은 기업가들도 많다.
후룬 중국 부자 리스트를 발표하는 루퍼트 후게워프는 “나는 중국의 2세대들을 꽤 낙관적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그들은 좋은 교육을 받았고 여러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또 온갖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성공해낸 그들의 부모와 비슷한 DNA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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