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중국 경제 전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2-01-02 06:08|본문
물가에서 성장으로…‘긴축 완화’ 시작
지난번 중국 방문길에 그동안 비교적 가깝게 지내던 중국의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식사를 함께하며 긴 이야기를 나눴다.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의외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3가지 이유로 중국 경기는 5년 이상 8~9%의 고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첫째, 서부 대개발과 중부굴기(中部屈起) 같은 중서부 지방의 대규모 투자 수요가 향후 5년 이상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2~3%는 기여할 것이다. 둘째, 중국의 도시화는 약 49%로 주요 선진국이 7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1년에 1%씩 도시화율이 올라가 향후 10년 이상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셋째, 내수 소비 시장의 확대다. 중국 정부는 임금 인상을 장려하고 소득에 대한 면세점을 높여 실질소득 증가를 통해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높이고 있으며 저소득층에 대한 여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거기에 경제 성장과 위안화 강세까지 겹쳐 중국 내수 소비 시장 역시 향후 4~5년간 고성장이 예상된다. 또 이런 투자나 소비 증가 요인들이 단기적인 원인이 아니고 구조적인 성장 과정에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장기 성장하는 것에 대해 지나친 의심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반면 그는 2012년 중국 경제가 큰 변화기 속에서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 국가 신용 등급 하락 등 대외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제의 중심이 수출에서 내수로 변하고 있고 서부 지역으로 개발과 투자 수요가 이전되면서 중국 경제가 동부 연안의 기존 해안 라인에서 이제는 동서를 연결하는 대륙의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해오던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과잉유동성에 따른 물가 불안 요소 때문에 2012년 통화정책은 완화와 유지를 반복할 가능성도 예상했다. 비제도권 사금융의 금리가 한때 연 40%를 웃돌며 중소기업들의 연쇄 도산 우려가 커지는 등 큰 부담이 생겨 지급준비율 인하와 대출 확대 등 긴축 완화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물가 불안에 따른 사회 불안 요인을 감안하면 긴축의 정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고성장의 3가지 이유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크게 3가지 부문에 의해 좌우된다. 그 비중을 볼 때 첫째가 투자이고 둘째는 내수 소비, 셋째는 순수출이다. 이 중 내수 소비 부문은 경제 성장과 위안화 강세 등의 요인으로 점진적인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순수출은 대외 여건에 크게 영향을 받고 투자는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순수출은 현재의 유럽 재정 위기 등 대외 여건을 볼 때 2012년 1분기까지는 쉽지 않다. 또 중국의 성장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는 정부의 통화정책 즉, 긴축 정도에 영향을 받고 구체적으로는 부동산 판매 면적이나 판매량(예를 들면 부동산 기업 완커의 부동산 판매 증가율) 등의 지표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11년 8월 이후 부동산 판매 증가율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부동산 지표에 투자 증가율이 1분기 정도 후행하는 것을 감안할 때 2012년 1분기까지는 투자 부문에 부담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필자는 개인적으로 도시화가 진행 중인 중국에서 산업 경기에 대한 부동산의 선행성은 철강·화학 등 투자 관련 산업에서부터 가전 등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판단하고 있다.
3가지 GDP 구성 요소의 예측을 바탕으로 할 때 2012년 중국 GDP 성장률은 연평균 8.5%를 예상한다. 또 2012년 중국 경제의 화두는 ‘적절한 긴축 완화(适度放松: 미세 조정)’다. 시기별로 보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둔화되면서 1분기까지의 성장률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과 물가 안정으로 지준율 인하와 대출 확대 등 이미 시작된 긴축 완화가 2012년 상반기 동안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복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2012년 중국 내수 시장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경기 부양으로 소비 시장 확대와 중서부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2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의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된다.
2011년 가장 골칫거리였던 물가 상승률은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월 1일 한가령(가격 제한령)이 해제됨에 따라 연이은 식품 가격 인상이 나타났는데, 2012년부터는 한가령 해제에 대한 영향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쳐 왔던 돼지고기 가격도 11주째 하락하고 있는데, 3년 3개월 주기가 하락 사이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즉,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돼지 사육량 증가, 돼지 공급 증가와 가격 하락 사이클의 기간이 대략 3년 3개월 주기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2008년 상반기 정점 이후 이제 막 하락 사이클이 다시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 하락과 물가 안정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물가는 경기 회복 속도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다. 부동산 가격도 하락 추세에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 자체는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판단돼 2012년 CPI는 연간 3.6%가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위축돼 중국 연간 성장률이 8%까지 하락한다면 중국 물가 상승률은 3%까지 떨어져 긴축 완화의 폭과 경기 부양의 정도는 더욱 커질 것이다. 결국 중국 경제성장률과 긴축 완화 정도, 물가는 상호작용을 하면서 2012년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소비주와 투자 관련주가 ‘희망’
2012년 중국 주식시장 전망과 한국 주식시장의 영향에 대해서는 지면상 다음 호에서 이야기하기로 한다. 이번에는 2012년 경제 전망에 따라 긴축 완화로 투자가 유망한 산업과 기업을 예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앞서 경제 전망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2012년 중국 경기 부양의 방향은 수출보다 내수 관련주다. 중국의 내수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내수 소비 관련주, 또 하나는 내수 투자 관련주다. 내수 소비 관련주는 12·5 규획 5년의 기간 동안 또는 그 이상의 기간까지 내수 소비 시장의 성장을 감안할 때 중국 주식시장의 장기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긴축 완화와 함께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내수 투자 관련주들도 긴축 완화 수혜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2012년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소비 관련 유망 섹터는 자동차·음식료·유통·홈쇼핑·화장품·인터넷 등이 있고 긴축 완화 및 투자와 관련된 섹터로는 철강·건축자재·부동산·석유화학·철도 등이 있다. 2012년 관심을 가질 만한 중국 주식은 해당되는 각 분야의 1등주들이다. 바오산강철(철강)·서주공사기계(기계·건설)·페트로차이나(석유화학)·대진철도(철도)·상하이자동차(자동차)·쑤닝전기(가전)·루지아(호텔)·요우이백화점(백화점)·텅쉰(인터넷·게임)·캉스푸(라면·과자)·칭다오맥주(주류)·산둥웨이차오(섬유·방직)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지난번 중국 방문길에 그동안 비교적 가깝게 지내던 중국의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식사를 함께하며 긴 이야기를 나눴다.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의외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3가지 이유로 중국 경기는 5년 이상 8~9%의 고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첫째, 서부 대개발과 중부굴기(中部屈起) 같은 중서부 지방의 대규모 투자 수요가 향후 5년 이상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2~3%는 기여할 것이다. 둘째, 중국의 도시화는 약 49%로 주요 선진국이 7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1년에 1%씩 도시화율이 올라가 향후 10년 이상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셋째, 내수 소비 시장의 확대다. 중국 정부는 임금 인상을 장려하고 소득에 대한 면세점을 높여 실질소득 증가를 통해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높이고 있으며 저소득층에 대한 여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거기에 경제 성장과 위안화 강세까지 겹쳐 중국 내수 소비 시장 역시 향후 4~5년간 고성장이 예상된다. 또 이런 투자나 소비 증가 요인들이 단기적인 원인이 아니고 구조적인 성장 과정에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장기 성장하는 것에 대해 지나친 의심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반면 그는 2012년 중국 경제가 큰 변화기 속에서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 국가 신용 등급 하락 등 대외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제의 중심이 수출에서 내수로 변하고 있고 서부 지역으로 개발과 투자 수요가 이전되면서 중국 경제가 동부 연안의 기존 해안 라인에서 이제는 동서를 연결하는 대륙의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해오던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과잉유동성에 따른 물가 불안 요소 때문에 2012년 통화정책은 완화와 유지를 반복할 가능성도 예상했다. 비제도권 사금융의 금리가 한때 연 40%를 웃돌며 중소기업들의 연쇄 도산 우려가 커지는 등 큰 부담이 생겨 지급준비율 인하와 대출 확대 등 긴축 완화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물가 불안에 따른 사회 불안 요인을 감안하면 긴축의 정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고성장의 3가지 이유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크게 3가지 부문에 의해 좌우된다. 그 비중을 볼 때 첫째가 투자이고 둘째는 내수 소비, 셋째는 순수출이다. 이 중 내수 소비 부문은 경제 성장과 위안화 강세 등의 요인으로 점진적인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순수출은 대외 여건에 크게 영향을 받고 투자는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순수출은 현재의 유럽 재정 위기 등 대외 여건을 볼 때 2012년 1분기까지는 쉽지 않다. 또 중국의 성장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는 정부의 통화정책 즉, 긴축 정도에 영향을 받고 구체적으로는 부동산 판매 면적이나 판매량(예를 들면 부동산 기업 완커의 부동산 판매 증가율) 등의 지표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11년 8월 이후 부동산 판매 증가율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부동산 지표에 투자 증가율이 1분기 정도 후행하는 것을 감안할 때 2012년 1분기까지는 투자 부문에 부담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필자는 개인적으로 도시화가 진행 중인 중국에서 산업 경기에 대한 부동산의 선행성은 철강·화학 등 투자 관련 산업에서부터 가전 등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판단하고 있다.
3가지 GDP 구성 요소의 예측을 바탕으로 할 때 2012년 중국 GDP 성장률은 연평균 8.5%를 예상한다. 또 2012년 중국 경제의 화두는 ‘적절한 긴축 완화(适度放松: 미세 조정)’다. 시기별로 보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둔화되면서 1분기까지의 성장률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과 물가 안정으로 지준율 인하와 대출 확대 등 이미 시작된 긴축 완화가 2012년 상반기 동안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복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2012년 중국 내수 시장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경기 부양으로 소비 시장 확대와 중서부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2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의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된다.
2011년 가장 골칫거리였던 물가 상승률은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월 1일 한가령(가격 제한령)이 해제됨에 따라 연이은 식품 가격 인상이 나타났는데, 2012년부터는 한가령 해제에 대한 영향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쳐 왔던 돼지고기 가격도 11주째 하락하고 있는데, 3년 3개월 주기가 하락 사이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즉,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돼지 사육량 증가, 돼지 공급 증가와 가격 하락 사이클의 기간이 대략 3년 3개월 주기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2008년 상반기 정점 이후 이제 막 하락 사이클이 다시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 하락과 물가 안정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물가는 경기 회복 속도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다. 부동산 가격도 하락 추세에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 자체는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판단돼 2012년 CPI는 연간 3.6%가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위축돼 중국 연간 성장률이 8%까지 하락한다면 중국 물가 상승률은 3%까지 떨어져 긴축 완화의 폭과 경기 부양의 정도는 더욱 커질 것이다. 결국 중국 경제성장률과 긴축 완화 정도, 물가는 상호작용을 하면서 2012년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소비주와 투자 관련주가 ‘희망’
2012년 중국 주식시장 전망과 한국 주식시장의 영향에 대해서는 지면상 다음 호에서 이야기하기로 한다. 이번에는 2012년 경제 전망에 따라 긴축 완화로 투자가 유망한 산업과 기업을 예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앞서 경제 전망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2012년 중국 경기 부양의 방향은 수출보다 내수 관련주다. 중국의 내수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내수 소비 관련주, 또 하나는 내수 투자 관련주다. 내수 소비 관련주는 12·5 규획 5년의 기간 동안 또는 그 이상의 기간까지 내수 소비 시장의 성장을 감안할 때 중국 주식시장의 장기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긴축 완화와 함께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내수 투자 관련주들도 긴축 완화 수혜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2012년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소비 관련 유망 섹터는 자동차·음식료·유통·홈쇼핑·화장품·인터넷 등이 있고 긴축 완화 및 투자와 관련된 섹터로는 철강·건축자재·부동산·석유화학·철도 등이 있다. 2012년 관심을 가질 만한 중국 주식은 해당되는 각 분야의 1등주들이다. 바오산강철(철강)·서주공사기계(기계·건설)·페트로차이나(석유화학)·대진철도(철도)·상하이자동차(자동차)·쑤닝전기(가전)·루지아(호텔)·요우이백화점(백화점)·텅쉰(인터넷·게임)·캉스푸(라면·과자)·칭다오맥주(주류)·산둥웨이차오(섬유·방직)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