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무협소설의 대가 진융의 94년 인생 발자취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8-11-02 16:19|

본문

무협소설의 대가 진융의 94년 인생 발자취


2018.11.02

무협소설의 대가 진융(金庸, 김용)이 지난 30일 향년 94세로 홍콩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그는 무협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였으며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평생 학생'이었다.

풍부한 상상력에 자유분방한 성품의 소년이었던 그는 세계 무협 소설 분야에서 누구도 감히 넘볼수 없는 화려한 금자탑을 쌓았다. 


                         


                                          젊은 시절 진융 [사진=바이두]

◆ '평생 학생' 완고한 책벌레 

진융은 1924년 3월 10일 저장(浙江)성 하이닝(海寧)현에서 태어났다. 그는 저장의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해녕 사가(海寧 査家) 출신으로 청(淸)대 가장 유명한 시인인 사신행(査愼行)의 후손이다. 청 강희제(康熙帝) 때는 집안에서 무려 열 명의 진사를 배출하고, 숙질 가운에 다섯이나 한림원(翰林院) 관리를 지낼 정도로 학문에 있어서는 따라올 가문이 없었다.

이처럼 대대로 학자를 배출한 집안에서 태어난 진융은 어릴 적부터 지독한 책벌레였다. 독서에 심취하여 끼니를 놓치는 일 역시 비일비재해 부모님의 걱정을 살 정도였다. 오로지 책밖에 모르는 ‘책 벌레’였지만, 사업에도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그는 배우지 않아도 돈이 되는 길을 알았다.

 15살이 되던 해에 진융은 친구 두 명과 함께 ‘중학교 입시 수험서’를 집필, 베스트 셀러를 탄생시키며 어린 나이에 큰 돈을 만져보기도 했다. 

자유분방하고 규칙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했던 그는 학창시절 두번이나 퇴학을 당했다. 1940년 저장 연합고등학교 재학 시절, 벽보에 지도교사를 풍자한 글 ‘아려사만유기(阿丽丝漫游记)’를 실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난다. 

진융은 퇴학 당한 뒤에도 학업을 멈추지 않았다. 외교관의 꿈을 안고 쓰촨 충칭 중앙정치대학에 입학하지만 학교 교풍에 불만을 품고 글로써 당시 행태에 대해 항의했다. 이로써 인생 두 번째 퇴학 처리를 당하며, 동시에 외교관의 꿈도 접게 된다.

◆ 화려한 금자탑을 쌓다 

그런 진융이 무협 소설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그저 단 한번의 우연이었을 뿐이었다. 1955년 다궁바오(大公報)에서 인기리에 무협소설을 연재 중이던 량위성(梁羽生)은 계속된 연재에 환멸을 느끼고 돌연 연재 중단을 선언한다. 이때 그의 빈자리를 이어받은 사람이 진융이다.

그때까지 단 한번도 무협소설을 써본 적이 없었지만, 이 우연한 계기로 인해 무협 세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자신의 본명 루이스 차량융(査良鏞) 중 ‘용(鏞)’자를 파자해 만든 진융이란 필명도 이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의 첫 작품인 서검은구록(书剑恩仇录)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그는 일약 스타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그 후 연달아 벽혈검(碧血剑), 설산비호(雪山飞狐), 신조영웅전(射雕英雄传)등을 집필, 불과 10여년 만에 15편의 무협 대작을 남겼다. 1972년 마지막 무협 소설 ‘녹정기(鹿鼎记)’를 끝으로 진융은 집필 작업을 마친다. 

진융의 작품이 본격적으로 중국 대륙에 소개된 것은 1980년대 초에 들어서부터다. 그의 소설에 빠진 수많은 중국 팬들이 생겨났고, 원작을 바탕으로 각색한 영화, 드라마가 쉴새 없이 제작됐다. 
 
◆ 외교관을 접고 작가의 길로 

진융은 당대 최고의 무협 소설가임과 동시에 유명한 저널리스트였다.

충칭 중앙정치대학에서 퇴학 당하며 외교관의 꿈이 좌절된 후에도 그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1947년 상하이 다궁바오에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돼 기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이듬해 다궁바오 홍콩판이 출간되면서 당시 24살이었던 진융은 홍콩 파견을 자청한다.  그 당시의 홍콩은 상하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라 선뜻 나서는 자가 없던 상황에서 “나는 누구보다 모험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타이완의 유명 작가이자 정치평론가인 리아오(李敖)는 진융의 무협 소설을 두고 “사실성이 결여됐다. 모두 허구이고 거짓이다”며 당시 '진융 기자'를 비난했다.  

하지만 기자 진융은 1959년 ‘거짓 사실’에 대응해 ‘진실된’ 보도만을 하겠다며 ‘밍바오(明報)’를 창간, 덤덤하게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켜나갔다. 당시 그의 나이 35살이었다. 

오늘날 밍바오는 홍콩 최고의 영향력을 지닌 매체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지만, 창간 초기만 해도 발행부수는 고작 6000부가 채 되지 않았다. 경영 위기로 휘청거릴 때는 직원들 월급을 20% 이상 삭감한 적도 있었다. 

진융은 그때를 회상하며 “직원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날의 밍바오가 존재한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20대부터 기자 생활을 시작해 65세가 되던 해에 진융은 사장직을 내려놓고 현업에서 물러난다. 


◆ 열정으로 가득찬 홍콩의 4대 천재  

진융은 무협소설과 예광(倪匡), 작곡가 황점(黃霑), 미식가 채란(蔡瀾)과 함께 홍콩 4대 재자(香港四大才子)로 불린다. 예광, 황점, 채란 등 3명은 자기들은 집안이 좋아 재자로 불릴 뿐, 본인 능력이 출중한 자는 진융 밖에 없다며 입을 모아 얘기한다.

진융은 평생 동안 자기 개발에 힘써왔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의 불타는 학구열은 식을 줄을 몰랐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수여한 명예 박사학위를 이미 가지고 있었지만,  다시 일반 학생의 신분으로 같은 대학 박사 과정에 등록해 공부할 정도로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81세라는 고령의 나이가 무색하게도 그는 일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전공서적으로 가득 찬 가방을 양 어깨에 매고 교정을 누볐다. 그는 언제나 입버릇처럼 말했다. “난 학위가 필요한 게 아니다. 그저 공부가 하고 싶을 뿐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8-11-02 16:23:14 백두넷뉴스에서 이동 됨]
0

중국경제동향 목록

중국경제동향 목록
中, 소형 가전 등 싱글족 대상 제품 인기 인기글 中, 소형 가전 등 싱글족 대상 제품 인기2018-11-10중국 싱글경제의 발전과 더불에 작게 디자인된 소형 가전, 가구, 화장품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베이징조간신문이 보도했다.이 신문은 2017년 타오바오가 발표한 싱글사회 추세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싱글인구가 5,000만 명 이상으로 선전,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 집중되어 있으며 90년대 이후 출생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또, 톈마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니 전자레인지와 세탁기의 구매자 수가 각각 973…(2018-11-10 10:48:42)
중국 투자의 새로운 운동장, 신기술기업들의 새 요람 과학혁신… 인기글 중국 투자의 새로운 운동장, 신기술기업들의 새 요람 과학혁신판 개설 기대시진핑, 과학기술 기업 전문 커촹반 개설 계획 밝혀2018.11.09 중국이 커촹반(科創板, 과학혁신판)이란 새로운 증권거래 시장을 개설해 과학 혁신 기업 및 유니콘 기업 지원에 나선다. 주식발행시장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연설에서 “상하이거래소에 신생 기술 기업을 위한 커촹반을 개설하고 주식발행등록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2018-11-09 15:33:49)
중국 AI 대표주자 윈충커지, 음성인식 기술 세계 1위 인기글 중국 AI 대표주자 윈충커지, 음성인식 기술 세계 1위2018.11.02 중국 AI 대표기업 윈충커지(雲從科技, CloudWalk)가 음성인식 기술 분야 세계 최강자로 떠올랐다. 전세계 최대 음성인식 데이터베이스 리브리스피치(Librispeech) 조사에 따르면 최근 윈충커지는 음성인식 기술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2018-11-02 15:07:27)
두 명의 마 회장 주주서한으로 본 알리바바 텐센트 미래 전략 인기글 두 명의 마 회장 주주서한으로 본 알리바바 텐센트 미래 전략마윈 첨단 핵심 기술을 이용한 제조업 개혁 주력마화텅 1등기업을 만드는 도우미 역할 매진할 것2018.11.02 알리바바(阿裏巴巴) 텐센트(Tencent, 騰訊)의 총수인 마윈(馬雲)과 마화텅(馬化騰)회장이 주주 서한 형식으로 경영 비전과 미래 전략을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은퇴를 선언한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 2018년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10월 30일 주주서한을 통해 회사의 미래 전략으로 기술 기반의 제조업 개혁을 강조했다.…(2018-11-02 16:35:57)
무역전쟁통에 열린 중국 중앙정치국회의. 자본시장 안정 강조 인기글 무역전쟁통에 열린 중국 중앙정치국회의. 자본시장 안정 강조2019년 中 정책 키워드는 금융 무역 외자유치 취업 2018.11.0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중앙정치국회의를 주재해 중국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2019년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 기조 속에서도 개혁개방을 지속하는 한편 민영기업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중국은 매년 10월 말 중앙정치국회의를 통해 다음 해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해 왔다. 특히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과 함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이어서 회의에 …(2018-11-02 16:27:02)
[열람중]무협소설의 대가 진융의 94년 인생 발자취 인기글 무협소설의 대가 진융의 94년 인생 발자취2018.11.02 무협소설의 대가 진융(金庸, 김용)이 지난 30일 향년 94세로 홍콩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그는 무협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였으며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평생 학생'이었다.풍부한 상상력에 자유분방한 성품의 소년이었던 그는 세계 무협 소설 분야에서 누구도 …(2018-11-02 16:19:58)
무협 강호에 진 큰 별, 중국 공산당이 떠받드는 애국작가 진… 인기글 무협 강호에 진 큰 별, 중국 공산당이 떠받드는 애국작가 진융(김용)은 누구 2018.11.02 향년 94세로 홍콩에서 별세한 작가 진융(김용·金庸)은 무협소설의 태두(泰斗)로 불리는 중국어 문단의 전기적 인물이다.영웅문 등으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에 3억 명의 광대한 독자 팬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2018-11-02 15:36:44)
무협소설 대가 진융 별세, 정부 매체 알리바바 류더화 전 중… 인기글 무협소설 대가 진융 별세, 정부 매체 알리바바 류더화 전 중국이 애도 물결류더화 왕리훙 천샤오둥 등 유명 배우들도 추모글 공개알리바바 타오바오는 메인 페이지에 추모 메시지2018.11.02 무협소설의 대가 진융(金庸, 김용)이 94세의 나이로 30일 홍콩에서 사망하자, 중국 대륙도 애도 물결에 휩싸였다. 중국 1위 쇼핑몰…(2018-11-02 15:23:54)
중국 환율 7 위안 방어에 총력전,위안화 환율 향방은? 인기글 중국 환율 7 위안 방어에 총력전,위안화 환율 향방은?2018-11-02당국 구두 개입으로 위안화 절하 진정세 위안화 가치가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며 중국 당국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7위안’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다만 29일 위안화 환율은 인민은행의 ‘구두 개입’에 다소 진정되는 가운데 향후 당국의 추가적인 조치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환율’을 중국 경제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핵심지표로 보고 ‘환율 7위안’ 방어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2018-11-02 14:27:59)
중국, 내달 7일 홍콩서 200억위안 중앙은행채 발행...’… 인기글 중국, 내달 7일 홍콩서 200억위안 중앙은행채 발행...’위안화 지지’ 2018.11.02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1월 7일 홍콩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200억위안(약 3조2696억원) 어치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주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10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가운데, 중앙은행채 발행으로 역외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위안화 가치를 지지하겠다는 계산이다.인민은행과 홍콩금융관리국은 지난 9월 말 중앙은행채 발행 계획을 공개했…(2018-11-02 15:55:31)
중국 외환당국 불법 외화유출에 철퇴 내려 인기글 중국 외환당국 불법 외화유출에 철퇴 내려해외부동산 투자한 중국 개인투자자 행보에 제동 전망 2018.10.26 중국 외환당국이 외화를 불법 유출한 기업과 개인에게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면서 향후 비정상적인 외화유출 행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그동안 위안화 급락, 경기 하강 등 요인에 따라 중국 개인 투자자 및 기업들의 불법 자본 유출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중국 매체 신징바오(新京报)에 따르면, 국가외환관리국(国家外汇管理局)은 지난 22일 불법 외화유출 2…(2018-10-26 17:43:27)
중국 희토류 무기화로 대미 협상 카드로 쓰나? 인기글 중국 희토류 무기화로 대미 협상 카드로 쓰나? 2018.10.26 희토이미지 사진합성 / 차이나미디어 DB 중국이 세계적으로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하반기 희토류 생산 쿼터를 국내 수요만 충족시키는 수준으로 제한함으로써 희토류를 무기화 할…(2018-10-26 17:29:58)
中 해관총서, 올 1~9월 중국 수출입 9.9% 증가 인기글 中 해관총서, 올 1~9월 중국 수출입 9.9% 증가 2018.10.26 차이나미디어DB/ 일러스트=최은성 미중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서도 지난 달 중국의 수출입액이 모두 전망치를 웃도는 비교적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다. 올해 9개월 동안 중국의 상품 무역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2조 2천 8백억 위안을 기록…(2018-10-26 17:24:17)
중국 유모차 시장에도 부는 신유통 열풍 인기글 중국 유모차 시장에도 부는 신유통 열풍 2018.10.26-중국 산아제한 정책 해제로 육아용품 시장 확대 --중국 유모차 시장, 출산율 증가에 힘입어 매년 7%의 꾸준한 성장세 전망중국 정부는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산아제한 정책을 2016년 1월에 개정해 모든 가정에 2명까지 허용함으로써 2자녀 정책을 실시한 후 출산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중국 정부가 두 자녀 정책을 실시한 후 출산율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자 중국 영 유아용품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지난 8일(월), 중국 매체가 보…(2018-10-26 17:09:53)
청년의 미래, 취업과 창업 사이에서 인기글 청년의 미래, 취업과 창업 사이에서2018-10-26 8% 대 0.8%, 중국과 한국의 대학생 졸업자들의 창업비율이다. 중국에서는 매년 700만 명 정도가 한국에서는 50만 명 정도가 졸업을 하니, 두 나라의 대학 졸업자 중에서 창업하는 사람의 절대 숫자는 140배 정도로 벌어진다. 양보다 질이라고 위안을 삼을 수 없는 것은 실제로 한국의 창업 생태계가 중국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대기업과 공무원 시험에 더 집중하는 반면, 중국의 대학생들은 이 두 옵션 외에도 …(2018-10-26 17:06:11)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4년 龍의 힘찬 기운을 받아 건강부자가 되세요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