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여! 중국을 얼마나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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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12 14:59|본문
한국인들이여! 중국을 얼마나 아는가?
1, 잘못된 메스컴으로 중국에 대한 흑백논리 팽배
작년 11월, 미국의 한 사회조사기구가 한중일미의 청소년 연구기구를 연합해, 4개국의 7304명 중고생을 대상으로 리서치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를 보면, 한국을 좋아한다는 중국 중고생이 50%인 반면에 중국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한국 학생은 고작 7.2% 였다.
많은 이들이 이 결과에 의아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도 당연히 중국에 우호적인 태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로는 적어도 3가지가 있다. 첫째, 양국 모두 일본과 미국을 싫어한다. 어떤 때는 같은 참호를 쓰는 전우처럼 뭉쳐야만 살 수 있으니, 협력하고 도와야 할 것이다. 둘재, 중국은 자주 한국 편을 들어줬었다. 예를 들면 반기문 장관이 유엔사무국장에 등반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줬고, 미국과 일본이 강력한 북한 제제 정책을 들고 나왔을 때도 공동으로 막아냈다. 셋째, 한국과 중국은 같은 유교문화라는 공동의 배경을 가지고 있어, 생활방식이나 가치관 등이 많이 비슷하다. 중국에서 “한류”가 휩쓸었으니, 한국에서도 당연히 “중국바람”이 불겠지…….
이 주장들은 모두 인지사정의 도리에 맞다. 그러나 인지사정만으로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다른 나라를 본다면, 당연히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가끔은 내 기준으로 그들을 추측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필자는 학생, 교수, 기자, 학자의 신분으로 3년간 한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다. 보통의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중국을 알지 못하고, 방송매체는 더더욱 중국을 잘못 알고 있다.
한국에서 생활해 본 사람들은 자주 "중국에도 추석이 있느냐", "중국인들은 공수(拱手)를 하느냐", "중국남자들은 왜 여름에 윗옷을 입지않고 어깨를 다 들어내고 다니느냐?"등등 이런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문제에 대답해야 하는 상황에 닥치곤 한다. 한국인들은 홍콩이 중국땅인 줄도 모르고, 중국에 기독교인이 있다는 것도 모른다. 그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 물건은 다 가짜다”, "중국은 벼를 농약 쳐서 키운다", “중국 귤은 맛이 없다”, ”중국은 한국의 자동차 기술을 훔쳐 갔다”는 것만을 안다. 그리고 이런 것들 모두가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지들이다. 처음에는 나도 그들의 오해를 하나씩 바로잡아 주려 시도했으나, 나중에는 이것이 아주 보편적인 현상임을 알게됐다.
한국인들의 이런 인지의 근원지는 “강국대민족”식의 교육과 과도하게 선정적인 매체들의 보도에서 시작됐으며, 이는 흑이 아니면 백이라는 흑백논리식의 사고방식을 만들어 낸 것이다.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중국의 단오절과 중의학을 빼앗아 갔다며 원망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있어 이것들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들의 것이었다. 마치 그들이 신령으로 모시는 삼족오가 한제의 무덤에서 출토된 것을 모르고, 자신들의 국화로 자랑스럽게 여기는 무궁화와 어딜가나 볼 수 있는 은행나무가 중국에서 온 것인 줄 모르는 것과 같다. 만약, 한국의 교수가 당신에게 태극권, 한자, 유교 모두가 한국인이 창조해 냈다고 해도 당신은 놀랄 필요가 없다. 한국인들은 한국의 드라마가 중국에서 큰 호응을 받으며 방영하는 것이, 한국의 악세서리들이 중국에서 유행할 수 있는 것이, 한국의 음식이 중국에서 큰 환영을 받는 것이, 심지어 한국의 건축업이 중국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것이, 마치 모든 온 중국이 한국화 되어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지금 이런 방식으로 식민지의 비애를 씻어내고, 민족의 유구와 위대함을 만들어 내는 중인 것이다.
2, 한풍은 단순한 중국어 배우기 열풍일 뿐
한국은 지형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 쌓여 있지만 4대 강국에 좌우되지 않는 '강국대민족'의 형상을 만들고 있는데 중국인들은 이런 한국을 그저 무시하고 얕잡아 보고 있다. 정치적으로 보면, 화교의 이익이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다. 화교들은 한국인과 신분증 번호가 다르고, 인터넷 실명제 운영체제 아래에서 회원으로 가입 할 수 도 없으며, 메일 하나 개통할 수도 없다. 그리고 한국은 지금까지 차이나타운 하나 없다. 오늘날에서야 한국인들이 차이나타운 건립을 옹호하고 있으나, 그들의 진정한 목적은 더 많은 부유한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소비하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에 '한풍(漢風: 중국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 않느냐고 물어보지만, 딱 잘라 말해 그것은 단순한 중국어 배우기 열풍일 뿐이다.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미래에는 중국어를 못 한다면 살아남지 못한다.
한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무지가 오해로 발전하게 된 데에는 방송매체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의 3대방송사와 3대신문사가 집단으로 여론의 방향을 주도했다. 바로 이런 매체들이 중국에 대한 객관적이지 않은 보도를 제공함으로써, 부정적인 면만을 주시하도록 만들었고, 또 철저한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한 매체가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 잡으면, 다른 매체들도 벌떼처럼 달려들어, 누가 더 격렬하게 보도하나 시합을 벌인다. 2005년 발생한 '김치 사건'은 아마 모두 잊지 못할 것이다. 그때 한국 정부는 기하학적으로 늘어나는 중국산 김치를 합법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중국산 김치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과 기생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매체들은 이 약점을 잡고, 몇 달에 걸쳐 무자비하게 때려 잡기식으로 김치 사건을 보도했다. 한 순간, 한국인들은 중국 김치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혔고, 어떤 학교 식당에는 “저희 가게는 중국 김치 안 씁니다.”라는 광고지를 붙히기도 했다. 한국인들은 아마 그 “중국김치”가 한국인이 중국땅에 개설한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라는 것을 모를 것이다. 그리고 한국국산 김치를 조사한 결과, 그 역시 같은 문제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는 한중수교 15주년의 해이고, 양국의 무역액은 이미 1350억불을 돌파했다. 그러나 며칠 전 한국<경향일보>는 한국연예인들이 저우룬파, 장예모, 공리를 모르고, 한국의 문학가들도 여전히 루쉰의 소설에 빠져, 현재 중국문학의 동향이 어떤지 전혀 모른다는 불평의 소리를 실었다.
한국은 거액의 무역흑자 꿀 맛에 빠져 있으면서 중국 인지도에 있어서는 거액의 적자를 지고 있다. 이 점은 많은 한류에 빠져있는 중국인들을 실망시킨다. 우리는“한중교류의 해”가 양국간의 무역 증가 뿐만 아니라, 한국 각계가 중국을 제대로 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동시에 우리 국민들도 이번을 거울삼아 한국을 제대로 알고, 화려하게만 포장된 한류에 미혹돼 허우적대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