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서 스타트업 열풍
2018-03-08
-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비롯한 IT 대기업 줄지어 신에너지 자동차 스타트업에 투자 -
- 양산차 생산, 자체 생산기지 건설… 스타트업의 본격적 시장 진출 가시화 -
-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과열, 막대한 투자자본 소요 등 스타트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 산더미 -
<김수미 중국 난징무역관>
□ 신에너지 자동차 스타트업에 중국 거두 IT 기업 적극 투자
○ 신에너지 자동차는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자제품의 영역에 가까움.
- 신에너지 자동차는 자율 주행, 커넥티드 등 스마트 기술과 연관성이 밀접함.
- 세계적인 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18의 핵심요소로 ‘automotive(자동차)’가 지목되면서 자동차가 전자제품으로 대두됨.
-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 시공전기자동차(时空电动汽车) 이사장 천펑(陈峰)은 “회사 이름에 ‘자동차’ 있지만 자동차 회사가 아니며, ‘인텔’과 같은 회사”라며 IT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드러냄.
○ 자동차의 ‘움직이는 컴퓨터’로서 역할 강화, IT 기업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진출 및 투자 확대
- 텐센트와 바이두가 주도한 펀딩으로 스타트업 NIO(蔚来汽车)에 10억 달러(약 1조888억 원) 조달함.
- 알리바바와 폭스콘, IDG 캐피털이 스타트업 샤오펑(小鹏汽车)에 3억5000만 달러 투자해 총지분의 10%를 알리바바가 소유함.
- 텐센트, 폭스콘, 허셰치처(和谐汽车)는 공동으로 출자해 스타트업 BYTON(拜腾)의 모기업 허셰푸텅(和谐富腾)을 설립함.
- 바이두의 자율주행차량 플랫폼 아폴로 2.0에 스타트업 웨이마(威马汽车)가 정식 참여하면서 이 기술을 탑재한 최초의 브랜드가 됨.
□ 신에너지 자동차 스타트업 업계, 완성차 양산으로 소비자 시장 진출 목전
○ 스타트업이 자동차 만드는 시대 도래, 2018년 7곳 이상의 스타트업 완성차 양산을 계획하고 있음.
- 스타트업 NIO(蔚来汽车)는 완성차 판매를 개시했고, 웨이마(威马汽车), 샤오펑(小鹏汽车)는 예약 판매하고 있음.
- 스타트업 처허지아(车和家), SINGULATO(奇点汽车), YUDO(云度汽车), YOUXIA(遊俠汽车)도 2018년 내 완성차 양산 계획 발표함.
- CES 2018에서 발표해 주목받은 스타트업 BYTON(拜腾)의 모델은 2019년 4분기에 출시 계획이 있음.
-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NIO(蔚来汽车)의 모델 EP9가 양산 전기 자동차로서 최초로 랩타임 신기록(06:45:90)을 경신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음.
○ 신에너지 자동차의 자체 생산기지를 이미 건설했거나 건설 예정인 스타트업 10곳 이상
- 현재 다수의 스타트업이 OEM 방식으로 자동차를 제조하고 있음.
-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신에너지 자동차의 제조라인은 다른 설비이므로 자체 생산기지의 건설이 향후 스타트업의 발전 가능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
KOTRA 난징무역관 스타트업 BYTON 관계자 인터뷰
- 일시: 2018년 2월 8일
- 장소: BYTON 본사
Q1. BYTON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A1. BYTON은 2016년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BMW 및 닛산 출신인 대니얼 커처트(Daniel Kirchert)와 카르스텐 브라이트펠트(Carsten Breitfeld)가 공동 창업했다. BYTON의 주요 인사들은 BMW 및 테슬라 출신이 많다.
중국 장쑤성 난징에 본사를 두고 있고 미국 지사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8월부터 난징에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2019년 1기 생산라인이 완공된다.
전체 라인의 생산능력은 30만 대인데 1기 완공으로 10만 대 양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Q2. BYTON이 기존 자동차 브랜드와 차별화된 부분은 무엇인가?
A2. BYTON의 전기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동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우리는 자동차에서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대형 터치스크린 액정을 통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체험형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또한 얼굴인식, 손동작 인식, 음성인식 등의 기능을 적극 활용하였다.
Q3. BYTON의 타깃 고객층은?
A3. BYTON은 SUV 모델부터 출시할 예정인데 젊은 고객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 신에너지 자동차 스타트 업이 당면한 과제 산적
○ 2016년 기준 신에너지 자동차 스타트업이 200곳을 돌파하는 등 시장 과열 양상 완화 위해 정부 규제 강화
- 2020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696만 대 생산 가능, 생산능력이 판매량의 3배 이상을 웃돌 것으로 예측함.
- 중국 당국은 공업정보화부의 <신에너지자동차기업및상품진입관리규정(新能源汽车生产企业及产品准入管理规定)>를 발표하며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 무분별한 진출을 저지함.
○ 신에너지 자동차 양산에는 막대한 자금력이 요구되는 반면, 수익 창출 가능성에 대한 예측은 불분명함.
- 스타트업 NIO(蔚来汽车)의 CEO 리빈(李斌)과 YOUXIA(遊俠汽车)의 이사장 위준솬(卫俊算)은 “신에너지 자동차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억 위안 이상이 필요”하다고 추산함.
-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에 대한 정부 보조금의 중단을 앞둔 상황에서 스타트업의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됨.
- <재경(财经)> 인터뷰에서 한 전문가는 “20만 위안에 신에너지 자동차 내놓은 웨이마(威马汽车), 보조금이 중단된 후 어떻게 수익 낼지 궁금하다.”고 언급함.
- 브랜드의 인지도가 중요한 자동차 업계에서 새로 등장한 스타트업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임.
□ 전망 및 시사점
○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서는 이전의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과 달리 스타트업에 대한 주목이 필요함.
- 스마트 기술이 적용될 여지가 많은 신에너지 자동차 스타트업에 IT 대기업의 관심이 집중됨.
- IT 대기업의 투자를 비롯한 대규모의 자본 유입으로 스타트업이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음.
○ 신에너지 자동차 스타트업 제조 라인 확충 및 양산차 생산 코앞, 기술·부품 공급 등에 역할 고민이 필요함.
- 스타트업은 신생기업인 만큼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기술·부품 수급에 대한 수요가 높음.
- 현재 중국 내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어 우리 기업이 유력한 스타트업과 협력 관계를 맺으며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시기임.
○ 신에너지 자동차 스타트업이 가진 약점 고려해 향후 발전 가능성 높은 스타트업 가려내려는 노력이 필요함.
-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시장 조정, 양산에 필요한 자금, 예측 불가능한 소비자 반응 등 위험요소가 존재함.
- 스타트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투자에 앞서 다양한 측면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필수적으로 선행해야 함.
자료원: 중국인민공화국공업과정보화부(中国人民共和国工业和信息化部), 중국경영보(中国经营报), 재경(财经), 第一电动网, IT之家, 车势, 爱极客, 投资界, 汽车工程师之家, KOTRA 난징무역관 인터뷰, KOTRA 난징무역관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