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세대 "메이 인 차이나" 사랑...자국 브랜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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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1-02-18 00:08|본문
중국 Z세대 "메이 인 차이나" 사랑...자국 브랜드 키운다
후베이성 쯔구이현에서 현지 특산물 오렌지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행사가 라이브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Z세대(Gen Z) 소비자들의 구매력 상승이 자국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Z세대(Gen Z)는 Generation Z의 줄임말이다. 이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후반에 출생한 세대로 어렸을 때부터 IT 기술을 많이 접하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L 커터튼(L Catterton Parteners)의 샤를로트 장(Charlotte Chang)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Z 세대를 분석했다.
최근 L 커터튼 중국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1996년에서 2010년 사이에 태어난 이 젊은 소비자 그룹은 중국 인구의 17%이지만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총 지출의 25%를 차지한다.
샤를로트 장 부사장은 CNBC '스트리트 사인스 아시아(Streets Signs Asia)'에 출연해 "중국의 Z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글로벌한 마인드와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제품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사장은 "중국 Z세대는 매우 흥미롭다. 단지 그들의 엄청난 소비력과 디지털 활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은 중국 국내 브랜드에 개방성과 관심을 보이면서도 이들 중 상당수는 소비자와 직접 교류하기 위해 디지털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직접거래(DTC) 업체들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PC 기사내1_580*200 -->
그는 Z세대가 중국 브랜드에 대한 개방성과 높은 구매력으로 새로운 창업의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 다이어리(Perfect Diary)와 장난감 제조사 팝 마트(Pop Mart)가 이러한 트렌드의 혜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퍼펙트 다이어리는 중국 상품은 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파리 패션위크에 진출하고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올려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 부사장은 "이러한 비즈니스의 성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Z세대 소비자의 심리를 파헤쳐야 한다. 그들은 이전 세대와는 다른 것을 원하고 또한 그들의 가치가 표현되는 것을 원한다"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약 2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 소비지출이 상품보다는 서비스 분야로 옮겨갈 것이며, 10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중국의 민간소비는 현재 미국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금액과 거의 같은 12조7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부사장은 "Z세대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하는 중국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지난해 중국의 전체 소비자 투자 지형은 호황을 누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매매거래수준은 23%나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