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는 먹거리’ 찾는 중국인들… “한국산 아직 적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1-03-19 11:59|본문
K-뷰티와 K-푸드의 가장 중요한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기능성 미용 식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19일 발간한 ‘중국 미용 식품 시장 현황 및 시사점’에서는 중국 미용 식품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 여지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입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가운데, 현재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되는 한국 제품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피부 개선, 노화 예방 등 효과를 지닌 미용 식품 관련 시장 규모가 2016년 90억 위안에서 2020년 164억 위안, 2023년에는 238억 위안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영양학회와 의사협회가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 5만여 명을 대상으로 개선 가능 방법을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 해결’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 식습관’이 많았다.
특이한 점은 세 번째로 많은 대답인 ‘미용제품 사용’이 1만692명으로, 네 번째 대답인 ‘미용 식품 섭취’의 9582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용제품의 효능 못지않게 미용 식품의 효능도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반 화장품과 달리 직접 복용해야 하는 만큼, 중국 소비자들은 미용제품 구매 시 성분과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가격이나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주로 미백, 노화 방지, 보습, 탈모예방 기능식품 소비가 많았다. 아울러 현재 중국 여성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주요 피부질환으로는 반점·다크닝·건조함·주름 등이 꼽히고 있으며, 관련 미용 식품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하얀 피부가 미인의 상징으로 인식돼 전체 미용 식품 구매자 중 47%가 미백 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지우우허우(95~99년생) 소비층이 미백 기능식품을 구매하며, 제품 구매 시에는 알약 형태의 식품을 선호하고 비타민C와 니코티산아미드 성분 포함 여부를 중요시했다.
노화 방지 기능식품의 경우 바링허우(80년대생) 및 지우링허우(90년대생) 세대가 소비의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은 식물성 화학물질과 비타민E 성분을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습 기능식품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기가 좋으며 콜라겐 성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탈모예방 기능식품 시장은 아직 작은 편이나 중국인 6명 중 1명은 탈모 증상을 겪고 있는 데다가, 전체 탈모인 중 41.9%가 26~30세의 젊은 연령층으로 관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 심준석 상하이지부장은 “현재 중국에서 호주, 미국 등 해외제품의 수요는 많은데 한국브랜드는 많지 않아 한국기업들이 화장품뿐만 아니라 미용 식품 시장으로도 적극적으로 진출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미용 식품이 보건 식품으로 분류돼 수출 시 ‘보건식품판매허가증서’를 우선 취득해야 하며 현지 마케팅 시에는 ‘중화인민공화국 광고법’을 준수해 검증되지 않은 효능, 타제품과의 비교, 질병 개선 보장 등의 문구는 사용이 불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채 기자 weeklyctrade@kit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