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저임금 한국의 절반 수준 상회, 평균임금도 지속 상승
[2018-01-29]
중국 취업정보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이 최근 발표한 '2017 4분기 중국 고용주 수요 및 화이트칼라 공급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4대 도시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한국의 절반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상하이·톈진·선전 등 4개 도시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작년말 현재 20.6위안(3455원)으로 조사됐다. 2010년(9.7위안, 1649원)에 비해 2.1배로 올랐다. 같은 기간 1.6배로 오른 한국의 시간당 최저임금(6470원)의 53.4% 수준까지 상승했다.
중국 4대 도시의 지난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평균(1만9000달러)은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70% 수준으로, 37개 도시 화이트칼라 평균 월급은 7789위안으로 전분기 대비 2.5% 상승했다.
산동성 청도의 평균 월급은 6787위안으로 , 평균 임금 기준 청도가 전국 도시 29위에 올랐다.
취업시장 관련, 도시별 경쟁력 순위는 베이징이 86.4점으로 1위를 유지, 선양(沈陽)이 82.4로 2위에 올랐다. 청도는 19위에 랭크됐다.
중국 주요 도시를 볼때 지난 1월 1일부터 적용된 랴오닝성의 최저임금(1급지 기준) 1620위안은 중국에서 가장 최저임금이 높은 상하이(2300위안)보다 680위안이나 낮다.
그러나 베이징은 시간당 최저임금에서는 22위안(약 3624원)으로 가장 높았고, 베이징을 포함한 주요 4개 도시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20.6위안(약 3394원)으로, 한국 6470원의 53.4% 수준이다.
최근 중국 언론과 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9900위안(약 164만원)으로 전국 최고다. 이어 상하이로 9365위안(약 154만원), 선전이 8666위안(143만원), 항저우(杭州) 8301위안(약 138만원), 닝보(寧波) 7843위안(약 129만2000원), 광저우(廣州) 7776위안(약 128만9000원), 하이커우(海口) 7722위안(약 127만원)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하얼빈, 선양(瀋陽)으로 각각 6004위안(약 98만9000원), 6028(약 99만3000원)이었다.
그러나 월 최저임금은 상하이가 2300위안(약 38만원)으로 베이징 2000위안(약 33만원)보다 높다. 2위 선전은 2130위안(36만원), 3위는 톈진(天津)으로 2050위안(약 33만7600원)을 기록했다.
월 최저임금이 낮은 곳은 광시(廣西)와 티베트(西藏)로 1400위안(약 23만원)이었다.
특히 상하이는 2017년 대학졸업자 17만4000명 가운데 96.9%가 취업 되어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고, 이들의 초임은 전년 동기 대비 7.9% 오른 5386위안(약 89만원)이었다.
중국이 연 6.5~7%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최저임금과 평균임금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기업의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인사부 공고에 따르면 12차 5개년 계획 기간인 2011-2015년 연간 월 최저임금 상승폭은 연간 13.1%에서 작년 10월 10.4%로 다소 하향 조정됐다.
[중국망]엄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