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의 불안한 버팀목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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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4-21 22:25|본문
지난주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뒤이어 발표된 3월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자 중국 경제 둔화세가 더 이상 깊어지지 않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요인은 다름 아닌 부채라는 지적이다.
15일(금) 중국 국가통계국(NBS)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1분기 GDP는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7년 만에 최저치였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결과였다. 또한 산업생산, 소매판매, 신규 대출, 고정자산투자 등 3월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지표 개선세가 부채 증가에 따른 투자 확대 덕분이라 애널리스트들은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 부채 증가에서 과잉설비에 이르기까지 중국 경제의 구조적 불균형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또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반 중국 증시가 폭락하기 전 1분기 GDP도 올해와 비슷한 개선세를 보였다고 언급하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IG 마켓(IG Markets Ltd)의 앵거스 니콜슨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과거와 같은 성장 방식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NZ의 레이먼드 융 애널리스트도 작년 중국 경제 성장이 "금융 서비스와 대출, 신용 성장에 힘입은 바가 매우 크다"고 말하며 이 같은 과거의 성장 방식이 올해에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융 애널리스트는 고정자산투자가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중국 1~3월 고정자산투자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7%를 기록해 1~2월 수치인 10.2%에서 늘어났다. 특히 국영기업에 대한 투자 증가폭(23.3%)이 민간기업(5.7%)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국영기업의 수익성이 민간기업보다 매우 열악한 점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작년 중국 민간기업의 순익은 3.7% 증가한 데 반해 국영기업의 순익은 21.9% 급감했다. 중국 정부가 과잉설비를 감축하겠다고 공언한 산업인 철도, 도로 등 인프라 프로젝트로 투자가 지속되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3월 중국 회사채 발행 규모는 6954억 위안을 기록해 1월과 2월 규모를 합친 것(5446억 위안)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RBC 캐피털 마켓은 배런스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해 8월 이후 중국의 달러채 비중이 축소되며 달러 익스포저가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나 전체 부채 규모 면에서 볼 때 달러채가 위안 표시 부채로 대체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RBC는 중국 회사채 발행 잔액과 신규 발행액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다고 우려하며 중국의 부실채권 규모와 디폴트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1분기 성장률에 큰 기여를 한 부동산 시장 역시 공급과잉이 심각한 부문이다. NBS에 따르면 1분기 부동산 서비스 부문 및 건설 부문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9.4%, 7.8%를 기록해 평균 성장률을 웃돌았다. 그러나 동시에 부동산 부문의 대출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RBC 캐피털 마켓에 따르면 3월 중국 부동산 부문 대출액은 전년 대비 19.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세력이 몰리고 있다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부동산 투자가 1선 도시에만 집중되어 있는 현상도 우려스럽다. RBC는 투기세력이 중국 증시에서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1선 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5월 전년 대비 0.5% 하락했던 1선 도시 집값은 올 2월 전년 대비 25.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3선 도시 집값이 1.4%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1선 도시 부동산 시장 과열로 생겨난 거품이 한번에 터질 경우 중국 경제와 GDP 성장률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RBC는 경고했다. 주식시장과 달리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에 속속들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부채에 의존한 부동산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 3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1조 3700억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조 1000억위안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전월 규모인 7266억 위안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은행권과 비은행권의 대출을 모두 포함하는 중국의 통화량 지표인 사회융자총액은 1분기 6조 5900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금) 중국 국가통계국(NBS)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1분기 GDP는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7년 만에 최저치였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결과였다. 또한 산업생산, 소매판매, 신규 대출, 고정자산투자 등 3월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지표 개선세가 부채 증가에 따른 투자 확대 덕분이라 애널리스트들은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 부채 증가에서 과잉설비에 이르기까지 중국 경제의 구조적 불균형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또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반 중국 증시가 폭락하기 전 1분기 GDP도 올해와 비슷한 개선세를 보였다고 언급하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IG 마켓(IG Markets Ltd)의 앵거스 니콜슨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과거와 같은 성장 방식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NZ의 레이먼드 융 애널리스트도 작년 중국 경제 성장이 "금융 서비스와 대출, 신용 성장에 힘입은 바가 매우 크다"고 말하며 이 같은 과거의 성장 방식이 올해에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융 애널리스트는 고정자산투자가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중국 1~3월 고정자산투자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7%를 기록해 1~2월 수치인 10.2%에서 늘어났다. 특히 국영기업에 대한 투자 증가폭(23.3%)이 민간기업(5.7%)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국영기업의 수익성이 민간기업보다 매우 열악한 점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작년 중국 민간기업의 순익은 3.7% 증가한 데 반해 국영기업의 순익은 21.9% 급감했다. 중국 정부가 과잉설비를 감축하겠다고 공언한 산업인 철도, 도로 등 인프라 프로젝트로 투자가 지속되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3월 중국 회사채 발행 규모는 6954억 위안을 기록해 1월과 2월 규모를 합친 것(5446억 위안)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RBC 캐피털 마켓은 배런스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해 8월 이후 중국의 달러채 비중이 축소되며 달러 익스포저가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나 전체 부채 규모 면에서 볼 때 달러채가 위안 표시 부채로 대체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RBC는 중국 회사채 발행 잔액과 신규 발행액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다고 우려하며 중국의 부실채권 규모와 디폴트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1분기 성장률에 큰 기여를 한 부동산 시장 역시 공급과잉이 심각한 부문이다. NBS에 따르면 1분기 부동산 서비스 부문 및 건설 부문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9.4%, 7.8%를 기록해 평균 성장률을 웃돌았다. 그러나 동시에 부동산 부문의 대출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RBC 캐피털 마켓에 따르면 3월 중국 부동산 부문 대출액은 전년 대비 19.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세력이 몰리고 있다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부동산 투자가 1선 도시에만 집중되어 있는 현상도 우려스럽다. RBC는 투기세력이 중국 증시에서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1선 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5월 전년 대비 0.5% 하락했던 1선 도시 집값은 올 2월 전년 대비 25.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3선 도시 집값이 1.4%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1선 도시 부동산 시장 과열로 생겨난 거품이 한번에 터질 경우 중국 경제와 GDP 성장률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RBC는 경고했다. 주식시장과 달리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에 속속들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부채에 의존한 부동산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 3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1조 3700억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조 1000억위안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전월 규모인 7266억 위안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은행권과 비은행권의 대출을 모두 포함하는 중국의 통화량 지표인 사회융자총액은 1분기 6조 5900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