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업계, "삼성전자와 애플 넘어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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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2-25 21:07|본문
장윤희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중국 IT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화웨이를 비롯한 중화권의 참가 기업만 227곳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혁신을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을 뛰어넘는 성능과 가격을 선보이겠다."(휴고 바라 샤오미 해외담당 총괄)
"2년 안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나 3위가 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1위가 되는 시기도 머지않았다고 본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
25일 오후(현지시각)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화웨이, ZTE 등 중화권의 참가 기업만 227곳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참가 기업뿐 아니라 부스 운영과 신제품 발표 규모도 애플과 삼성전자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샤오미는 24일(현지시각) MWC 행사장 밖에서 전략 스마트폰 '미5'를 발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샤오미는 미5 발표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샤오미는 중국 업체답지 않은 야무진 개발 능력으로 한때 '대륙의 실수'로 불렸다. 이제는 대륙의 실수를 넘어 스마트폰 제조사 1위를 노리는 '대륙의 실력'으로 떠올랐다.
휴고 바라 샤오미 해외담당 총괄은 "미5는 3월 중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차례차례 출시된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뛰어넘는 혁신을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미5는 샤오미가 지난 2014년 7월 '미4'를 출시한 후 19개월 만에 내놓는 야심작이다. 미5는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해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5.1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400만화소 전면카메라, 3000mAh 고정 배터리 등의 사양도 특징이다.
미5 색상은 화이트, 블랙, 골드 3가지로 나왔다. 무게는 129g으로 갤럭시S7보다 23g, G5보다 30g, 아이폰s6보다 14g 가볍다.
가격은 경쟁사 제품보다 저렴하다. 미5 출고가는 499~599달러(한화 약 61만~74만원)로 책정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고가(80~90만원대)와 비교하면 70~80% 수준이다. 샤오미 특유의 가성비가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 중국 IT 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
샤오미로 상징되는 중국 IT기업들의 약진은 MWC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화웨이는 MWC 메인 전시장인 홀3에서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화웨이 부스는 삼성전자 맞은 편에 자리잡았다.
화웨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WC 주요 스폰서를 맡았다. MWC 참가객들이 참가증을 받을 때 MWC 조직위원회는 화웨이의 빨간색 로고가 인쇄된 명찰 목걸이를 준다. 대다수 관람객이 화웨이 로고가 찍힌 빨간색 MWC 명찰 목걸이를 하고 행사장을 누비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올해 화웨이는 노트북과 태블릿PC를 결합한 '메이트북'을 발표하며 비즈니스 고객과 기업 업무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선보였다. 필기감이 좋은 스타일러스 펜과 서류 가방처럼 보이게 만든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디자인은 중국업체들의 대표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화웨이는 이런 약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트북에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천·가죽 소재를 적용, 겉으로 보기에 서류철이나 파우치처럼 보이게 했다. 화웨이 전시장 곳곳에서 진행요원들이 메이트북을 패션 소품처럼 활용하는 법을 알려줘 눈길을 끌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는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2년 안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나 3위가 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1위가 되는 시기도 머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은 디바이스뿐 아니라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뽐냈다.
차이나 모바일과 ZTE는 중국의 5G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두 회사가 꾸민 MWC 부스는 중국 색채가 듬뿍 묻어났다.
ZTE 부스의 안내 요원들은 옷깃이 목을 감싸는 전통 중국 복장을 하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부스 디자인도 중국 전통 가옥을 모티프로 삼았다. 중국 기업이란 자부심이 강한 듯 했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기업 '차이나 모바일(中國移通)'의 샹빙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열린 MWC 기조연설에서 5G 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샹빙 회장은 화려한 제스처와 중국 억양이 가득 밴 영어 연설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샹빙 회장은 "2020년에 전세계가 5G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은 5G 상용화를 위해 끊임없이 준비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10억개가 넘는 중국 디바이스들이 서로 연결되며 거대한 수요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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