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개념(고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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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1-08-18 09:27|본문
근대소설은 과거의 문학으로부터 두 갈래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온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하나는 'romance'의 전통이고, 하나는 'novel'의 전통이다.
romance는 주로 유럽 대륙에서 사용하는 것인데, 이는 중세에 남유럽에서 방언인 로망어로 씌어진 환상적 이야기를 말한다. 중세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용감한 기사들의 무용담이라든가, 사랑·모험의 이야기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novel은 영미(英美)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로서, 새로운 이야기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사실적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따라서 소설은 오늘날 환상적인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현실성을 지닌 것이라는 복합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 소설의 정의
S. 존슨 : 소설은 대체로 연애를 우습고 재미있게 쓴 이야기다.
C. 리브 : 소설은 실생활과 풍습과 그것이 씌어진 시대의 그림이다.
H. 제임즈 : 소설이란 생활에 대한 인상, 즉 직접적인 체험이다.
E.M. 포스터 : 소설은 적당한 길이의 산문으로 된 가공적인 이야기다.
C. 브룩스와 R.P. 워렌 : 소설은 이야기, 즉 캐릭터에 대해서 꾸며놓은 이야기다.
여기에서 소설은 이야기이며, 꾸며서 만든 것이고, 현실이나 인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는데, 그렇다면 소설이란 인생에 대하여 꾸며진 환상적이며 사실적인 이야기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 소설의 특성
1. 이야기 문학
소설은 작가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가공의 이야기이다.
이야기 문학(서사문학, 신화·전설·민담 등)의 특성은 흥미를 위주로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흥미롭게 엮어나가기 위해서는 예술적 형상화의 기교가 필요하다.
* 설화(신화·전설·민담)와 소설의 공통점 :
① '상상의 놀이정신'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체라는 점.
② 타인들과 자기가 속해 있는 사회나 국가, 나아가서는 세계에 대하여 알고자 하는 욕구가 동인(動因)이 된다는 점.
③ 흥미있는 일에 대하여 재미있게 이야기로 엮어나가면서 새로운 인식에 도달하고자 한다는점.
* 민담과 소설의 차이점 :
필연성을 바탕으로 한 진실성의 유무에 있다.
민담의 이야기는 그럴듯한 것도 있지만 전혀 이치에 닿지 않는 이야기도 있다. 민담은 이야기가 어떻게 엮어졌는가가 중요할 뿐, 이치에 닿느냐 아니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구체적인 인물·사건·장소·시간 등은 공식화된 이야기 전개방식에 필수요소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소설은 민담에서 필수요소가 못되는 것들이 오히려 소설의 진실이나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하여 중요하게 된다. 또 소설의 여러 요소들이 다양한 방식에 의하여 조화되고 결합될 때에 소설은 예술성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 신화와 소설의 차이점 :
신성성(神聖性)과 관계되는 이야기인 신화는 이야기 자체로서보다 신화 보유자들의 실생활과 문화전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화는 서사적 진술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신앙적 요소에 의하여 제약받게 된다. 즉 허구적·상상적 요소가 상대적으로 축소된다는 말이다. 신화에는 집단무의식이 바탕에 깔려있다.
소설은 성립과정이나 유포과정에서 민중적 심상이 침투할 소지가 거의 없다. 그러나 소설도 신화의 경우처럼 실생활과 문화전반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은 신화나 민담의 특성을 꾸준히 종합하고 분해하면서 현재까지 전개되어온 것이다.
2. 허구와 진실성
소설의 허구는 상상력의 문학을 의미한다.
문학의 본질로서의 허구의 개념은 개별적 양식의 개념에 선행하는 것이며, 그것은 또한 문학의 대상에 있어서 변화와 발전을 강조하는 것이며, 현존재(현실)의 양식에 있어 당위적 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허구성은 하나의 양식이며, 진실성은 그 속에 내포된 내용을 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소설의 진실성이라는 것은 곧 소설의 허구성이며, 그들은 내용과 표현의 관계 속에 놓여져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근대소설의 출발을 시민계급의 성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견해에서 시사하고 있는 바와 같이 소설적 진실이란 결국 삶의 진실과 어떤 불가분의 관계에 놓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오늘날 하나의 당위론적 명제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3. 삶의 표현과 인간의 탐구
소설은 총체적으로 인간을 탐구하고 구체적으로 인생을 표현하는 이야기 문학이며, 여기에 진실성을 부여하게 하기 위해서 상상력이 개입하여 허구로 꾸미는 문학양식이다.
신화의 주인공은 신 혹은 신적 존재였고, 서사시의 주인공은 대체로 영웅이었으며, 로망스의 주인공은 기사의 형태로 나타나는 귀족계층 인물이고, 소설(노벨)의 주인공은 갑남을녀(甲男乙女)이다. 이러한 서양 소설 발달 과정에 드러나는 주인공의 신분하강은 바로 당대적 삶을 대표하는 인물의 삶을 표현하고 그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소설의 특성과 직결되는 것이다.
동물우화나 오웰의 ≪동물농장≫, 안국선(安國善)의 ≪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 김성한(金聲翰)의 '≪제우스의 자살≫ 같이 동물이 주인공인 소설도 있는데, 이러한 소설들도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인간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려고 한 것이며, 일종의 풍자라 할 수 있다.
지난날의 이야기 문학은 설화에서 로망까지, 그리고 우리의 경우 고대소설이라 명명되는 소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스토리 중심의 이야기 문학이었다. 그러나 근대소설에 와서는 살아있는 구체적인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는 캐릭터 중심의 소설로 바뀌었다. 이는 근대사회의 성격과 관계가 있는 것인데, 자본주의 사회구조 속에서 인간의 모습이 왜소화됨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인간을 둘러싼 거대해진 세계 속에서, 비인간화로 치닫는 사회 속에서 인간은 무엇이며, 무엇이 될 수 있는가라는 인간성에 관한 질문과 캐릭터 중심이 된 것은 유관한 것이다.
현대소설에 이르러서는 물론 인간성의 탐구 그 자체보다도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더 많은 중요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추상화된 인간이나 전형적인 인간에 대한 관심보다도 인간적 현실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객관적 대상으로서의 인간보다는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자 하는 노력도 나타났는데, 이는 인간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탐구하려는 노력의 일단이라 할 수 있다.
romance는 주로 유럽 대륙에서 사용하는 것인데, 이는 중세에 남유럽에서 방언인 로망어로 씌어진 환상적 이야기를 말한다. 중세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용감한 기사들의 무용담이라든가, 사랑·모험의 이야기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novel은 영미(英美)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로서, 새로운 이야기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사실적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따라서 소설은 오늘날 환상적인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현실성을 지닌 것이라는 복합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 소설의 정의
S. 존슨 : 소설은 대체로 연애를 우습고 재미있게 쓴 이야기다.
C. 리브 : 소설은 실생활과 풍습과 그것이 씌어진 시대의 그림이다.
H. 제임즈 : 소설이란 생활에 대한 인상, 즉 직접적인 체험이다.
E.M. 포스터 : 소설은 적당한 길이의 산문으로 된 가공적인 이야기다.
C. 브룩스와 R.P. 워렌 : 소설은 이야기, 즉 캐릭터에 대해서 꾸며놓은 이야기다.
여기에서 소설은 이야기이며, 꾸며서 만든 것이고, 현실이나 인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는데, 그렇다면 소설이란 인생에 대하여 꾸며진 환상적이며 사실적인 이야기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 소설의 특성
1. 이야기 문학
소설은 작가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가공의 이야기이다.
이야기 문학(서사문학, 신화·전설·민담 등)의 특성은 흥미를 위주로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흥미롭게 엮어나가기 위해서는 예술적 형상화의 기교가 필요하다.
* 설화(신화·전설·민담)와 소설의 공통점 :
① '상상의 놀이정신'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체라는 점.
② 타인들과 자기가 속해 있는 사회나 국가, 나아가서는 세계에 대하여 알고자 하는 욕구가 동인(動因)이 된다는 점.
③ 흥미있는 일에 대하여 재미있게 이야기로 엮어나가면서 새로운 인식에 도달하고자 한다는점.
* 민담과 소설의 차이점 :
필연성을 바탕으로 한 진실성의 유무에 있다.
민담의 이야기는 그럴듯한 것도 있지만 전혀 이치에 닿지 않는 이야기도 있다. 민담은 이야기가 어떻게 엮어졌는가가 중요할 뿐, 이치에 닿느냐 아니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구체적인 인물·사건·장소·시간 등은 공식화된 이야기 전개방식에 필수요소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소설은 민담에서 필수요소가 못되는 것들이 오히려 소설의 진실이나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하여 중요하게 된다. 또 소설의 여러 요소들이 다양한 방식에 의하여 조화되고 결합될 때에 소설은 예술성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 신화와 소설의 차이점 :
신성성(神聖性)과 관계되는 이야기인 신화는 이야기 자체로서보다 신화 보유자들의 실생활과 문화전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화는 서사적 진술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신앙적 요소에 의하여 제약받게 된다. 즉 허구적·상상적 요소가 상대적으로 축소된다는 말이다. 신화에는 집단무의식이 바탕에 깔려있다.
소설은 성립과정이나 유포과정에서 민중적 심상이 침투할 소지가 거의 없다. 그러나 소설도 신화의 경우처럼 실생활과 문화전반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은 신화나 민담의 특성을 꾸준히 종합하고 분해하면서 현재까지 전개되어온 것이다.
2. 허구와 진실성
소설의 허구는 상상력의 문학을 의미한다.
문학의 본질로서의 허구의 개념은 개별적 양식의 개념에 선행하는 것이며, 그것은 또한 문학의 대상에 있어서 변화와 발전을 강조하는 것이며, 현존재(현실)의 양식에 있어 당위적 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허구성은 하나의 양식이며, 진실성은 그 속에 내포된 내용을 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소설의 진실성이라는 것은 곧 소설의 허구성이며, 그들은 내용과 표현의 관계 속에 놓여져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근대소설의 출발을 시민계급의 성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견해에서 시사하고 있는 바와 같이 소설적 진실이란 결국 삶의 진실과 어떤 불가분의 관계에 놓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오늘날 하나의 당위론적 명제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3. 삶의 표현과 인간의 탐구
소설은 총체적으로 인간을 탐구하고 구체적으로 인생을 표현하는 이야기 문학이며, 여기에 진실성을 부여하게 하기 위해서 상상력이 개입하여 허구로 꾸미는 문학양식이다.
신화의 주인공은 신 혹은 신적 존재였고, 서사시의 주인공은 대체로 영웅이었으며, 로망스의 주인공은 기사의 형태로 나타나는 귀족계층 인물이고, 소설(노벨)의 주인공은 갑남을녀(甲男乙女)이다. 이러한 서양 소설 발달 과정에 드러나는 주인공의 신분하강은 바로 당대적 삶을 대표하는 인물의 삶을 표현하고 그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소설의 특성과 직결되는 것이다.
동물우화나 오웰의 ≪동물농장≫, 안국선(安國善)의 ≪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 김성한(金聲翰)의 '≪제우스의 자살≫ 같이 동물이 주인공인 소설도 있는데, 이러한 소설들도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인간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려고 한 것이며, 일종의 풍자라 할 수 있다.
지난날의 이야기 문학은 설화에서 로망까지, 그리고 우리의 경우 고대소설이라 명명되는 소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스토리 중심의 이야기 문학이었다. 그러나 근대소설에 와서는 살아있는 구체적인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는 캐릭터 중심의 소설로 바뀌었다. 이는 근대사회의 성격과 관계가 있는 것인데, 자본주의 사회구조 속에서 인간의 모습이 왜소화됨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인간을 둘러싼 거대해진 세계 속에서, 비인간화로 치닫는 사회 속에서 인간은 무엇이며, 무엇이 될 수 있는가라는 인간성에 관한 질문과 캐릭터 중심이 된 것은 유관한 것이다.
현대소설에 이르러서는 물론 인간성의 탐구 그 자체보다도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더 많은 중요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추상화된 인간이나 전형적인 인간에 대한 관심보다도 인간적 현실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객관적 대상으로서의 인간보다는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자 하는 노력도 나타났는데, 이는 인간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탐구하려는 노력의 일단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