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안된다" 하지 않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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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27 17:05|본문
'不對企業說不'(기업에 안 된다고 말하지 말라)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관청에 붙어 있는 표어다. 얼마 전 중국 톈진(天津) 경제기술개발구역청(TEDA) 홍보실. 이리투안(易理團) 톈진개발구 선전과장은 "법을 어기지 않는 한 최대한 기업의 요구를 들어주자는 뜻"이라 했다.
중국 경제특구들의 기업 챙겨주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온 기자의 눈에도 과하다 싶을 정도였다. 톈진개발구에서는 요즘 외국 기업들을 위한 '인맥통(人脈通)' 운동까지 하고 있다. '관계'가 중요한 사회이니만큼 관료들과 해외기업인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경제특구청이 노조를 설득해 임금을 동결하게 만드는,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나는 곳이 중국이다.
이 같은 철학은 홍보에서도 나타난다. 특구 홍보실에는 '不對記者說不'(기자에게 안 된다고 말하지 말라)라는 표어도 붙어 있다. 기자가 특구청을 방문해 요청한 자료를 즉시 구할 수 없자, 몇 시간 뒤 기자가 있는 곳을 수소문해 찾아 로비에 자료를 맡겨 놓고 갈 정도였다. "고맙다"고 전화하자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게 만들어 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한다"고 답했다.
쑤저우(蘇州) 공업원구(공단)에서는 특구청이 아예 부동산 중개 업무까지 하고 있었다. 공업원구 안에 있는 사무실과 아파트 임대 정보를 모두 컴퓨터에 모아 놓고 기업들에 제공한다.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중국은행들도 특구청과 한 몸으로 움직인다.
쑤저우 공업원구에 있는 중국공상은행에는 투자유치를 위해 방문한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짜 방이 수십 개 마련돼 있다. 기업들은 이곳에서 인터넷과 전화, 팩스 등을 제공받으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이렇게 들어온 기업들은 자연스레 공상은행과 거래를 트게 된다.
대불공단 전봇대를 뽑는 데 3년이 걸린 한국과, 기업에는 안 된다는 말을 하지 않는 중국. 이 차이가 양국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하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관청에 붙어 있는 표어다. 얼마 전 중국 톈진(天津) 경제기술개발구역청(TEDA) 홍보실. 이리투안(易理團) 톈진개발구 선전과장은 "법을 어기지 않는 한 최대한 기업의 요구를 들어주자는 뜻"이라 했다.
중국 경제특구들의 기업 챙겨주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온 기자의 눈에도 과하다 싶을 정도였다. 톈진개발구에서는 요즘 외국 기업들을 위한 '인맥통(人脈通)' 운동까지 하고 있다. '관계'가 중요한 사회이니만큼 관료들과 해외기업인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경제특구청이 노조를 설득해 임금을 동결하게 만드는,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나는 곳이 중국이다.
이 같은 철학은 홍보에서도 나타난다. 특구 홍보실에는 '不對記者說不'(기자에게 안 된다고 말하지 말라)라는 표어도 붙어 있다. 기자가 특구청을 방문해 요청한 자료를 즉시 구할 수 없자, 몇 시간 뒤 기자가 있는 곳을 수소문해 찾아 로비에 자료를 맡겨 놓고 갈 정도였다. "고맙다"고 전화하자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게 만들어 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한다"고 답했다.
쑤저우(蘇州) 공업원구(공단)에서는 특구청이 아예 부동산 중개 업무까지 하고 있었다. 공업원구 안에 있는 사무실과 아파트 임대 정보를 모두 컴퓨터에 모아 놓고 기업들에 제공한다.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중국은행들도 특구청과 한 몸으로 움직인다.
쑤저우 공업원구에 있는 중국공상은행에는 투자유치를 위해 방문한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짜 방이 수십 개 마련돼 있다. 기업들은 이곳에서 인터넷과 전화, 팩스 등을 제공받으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이렇게 들어온 기업들은 자연스레 공상은행과 거래를 트게 된다.
대불공단 전봇대를 뽑는 데 3년이 걸린 한국과, 기업에는 안 된다는 말을 하지 않는 중국. 이 차이가 양국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