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중국 전문가는 친중국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06-02 08:39|

본문

 중국전문기자남북 관계와 국내 북한 연구자의 몸값 사이엔 어떤 함수 관계가 있을까. 관계가 호전되면 진보 진영에 속하는 전문가의 주가가 오른다.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세미나 참석도 잦다. 때를 잘 만나면 월 1000만원 수입도 가능하다고 한다. 반대로 관계가 경색되면 찾는 곳이 없어지면서 시세가 떨어진다. 월 100만원 수입 올리기도 어렵다.
국제 관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진다.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 양국 우호를 강조하던 지일파(知日派) 인사는 ‘잠수를 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활동이 뜸하다. 일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다 보니 양심 있는 지한파(知韓派)는 꼬리를 감췄다. 대신 혐한파(嫌韓派)의 한국 때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한국을 두들길수록 돈을 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너나 할 것 없이 한국 욕보이기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란다.
국내 중국 전문가의 상황은 어떨까. 박근혜-시진핑(習近平) 시기 들어 한·중 관계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모두 순항 중이다. 밀월기에 가깝다. 또 불어나는 중국의 몸집에 정비례해 중국 전문가를 찾는 국내 수요 또한 날로 커지고 있다. 중국 전문가로선 휘파람이라도 불어야 하나. 그에 앞서 귀 기울여야 할 따끔한 충고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서울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에선 ‘한·중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2015년도 현대중국학회(회장 김태호) 춘계 학술회의가 열렸다. 정상기 전 대만 주재 대사는 축사에서 ‘왜 국내 중국 연구 학자들이 친중적(親中的)이란 평을 듣는가’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게 “중국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중국의 입장을 해석해서 전달하는 ‘통역’ 차원의 연구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또 미국이나 일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단편적 또는 중국적 분석이 많아서가 아닌가”하는 지적과 함께였다.
이 문제 제기는 이날의 주제가 아니었음에도 마치 가장 중요한 주제처럼 회의에 참가한 중국 연구자들의 마음에서 하루 종일 떠나지 않았다. 이동률 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나름대로의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하나는 어떤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무엇이냐에 대한 문의를 받고 이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한 게 친중국이란 말을 낳는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보편성이 떨어지는 일부 중국의 주장이 어떤 배경에서 나오고 있는가를 설명하다 보면 어느새 친중국이란 이름표가 붙는다는 것이다.
필자 또한 십분 동감한다. 먼저 첫 번째 경우와 관련해서다. 중국 전문가는 중국의 의중이 무엇이냐에 대한 설명을 가장 많이 요구받는다. 이는 알 듯 모를 듯 애매한 표현이 많은 중국식 화법(話法)에 기인하는 바 크다. 예를 들어 시진핑 시기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신형대국관계를 구축하겠다며 미국은 중국의 핵심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곧바로 해석할 수 있는 외국인 전문가는 거의 없다. ‘신형(新型)’은 무슨 뜻이고 중국이 말하는 ‘핵심이익’은 무얼 말하는지 등. 중국 당국의 주장과 학자의 견해, 중화권 언론의 해석 등을 두루 종합해야 겨우 그림이 그려진다. 그렇게 결코 쉽지 않게 알게 된 중국의 입장을 침을 튀겨 설명하다 보면 돌아오는 반응은 뜻밖에도 “당신, 중국 대변인이냐”는 비아냥이기 십상이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 필자가 10여 년 전 베이징 특파원 때 겪었던 경험이 생각난다. 당시 본지 자회사와 중국 회사 간의 협력을 중재한 적이 있는데 “너, 중국 사람 다 됐네. 네 월급이 어디서 나오는 줄 아느냐”는 말을 들었다.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국의 입장을 최대한 설명한 게 회사 관계자의 반감을 산 것이다. 듣는 쪽인 우리 측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다. 국내 중국 연구자가 중국 정부의 속내를 풀이할 때는 단순 ‘통역’ 차원이 아니라 듣는 이의 입장도 십분 감안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이 교수가 두 번째 거론한 이유도 상당히 일리가 있다. 중국의 견해 중 일부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규범과는 거리가 있어 자칫 중국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하다 보면 반감을 사기 쉽다는 주장이다. 이를테면 중국은 자신의 국정(國情)에 기초해 공산당 일당에 의한 전정(專政)을 절대적으로 옹호한다.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다. 또 민주(民主)에 대한 해석 역시 우리와 큰 차이가 난다. 바로 이 같은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 판단과 다른 중국의 주장이 어떤 배경 속에서 나오게 됐는가를 설명하다 보면 ‘저 사람은 친중국이라 저런 말을 한다’는 오해를 사기 십상이다.
물론 이에 대해 많은 반론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친중국’이 꼭 나쁜 것이냐, 혹시 ‘중국 전문가는 친중국’ 운운하는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이미 좋지 않은 편견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 등 항변할 여지는 많다고 본다. 그러나 이는 그리 생산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현재 국내 중국 연구자에게 필요한 건 ‘중국 전문가는 친중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현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런 말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자세일 것이다. 혹시 그동안 중국에 대한 설명이 ‘통역’ 수준에 머물렀던 건 아닌지 등 자신의 연구와 풀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
0

중국경제동향 목록

중국경제동향 목록
샤오미 회장, “비방 그 자체가 우러러보는 것”...누구 겨… 인기글 최근 위청동(余承東) 화웨이 CEO가 “우리가 더 잘 만들었는데도 못 파는 것은 시대의 한계”라고 언급하자,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비방, 그 자체가 일종의 우러러봄”이라는 모옌(莫言)의 명언을 올려 큰 화제다.콰이커지(快科技)은 레이쥔 회장이 지난 1일 웨이보에 올린 글에 누리꾼들이 크게 호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쥔…(2025-06-05 18:34:11)
중국 곳곳 최저임금 잇단 인상... 상하이 2690위안 최고 인기글 중국 곳곳 최저임금 잇단 인상... 상하이 2690위안 최고[2025-06-05, 08:05:01] [사진 출처=인력자원과 사회보장부 홈페이지(人力资源和社会保障部网站)] 1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중국 곳곳에서 최저임금 기준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5월 29일 기준, 충칭·쓰촨·산시·광동 등 8개 …(2025-06-05 18:26:40)
中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승승장구’… ‘왕자영요’… 인기글 中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승승장구’… ‘왕자영요’ 1위 탈환[2025-05-12, 08:01:49] [사진 출처=센서타워(sensor tower)] 중국 게임업체들이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텐센트의 ‘왕자영요(王者荣耀)’가 매출 급등과 함께 글로벌 매출 1위에 복귀했…(2025-05-12 13:14:37)
'미중 관세전쟁 승자는 시진핑' 세계 IB들 중국경제 낙관 인기글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서방 투자기관들이 중국 경제의 앞날에 대해 잇따라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과 경제일보 등 주요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 기관은 미국 고관세 정책이 세계 무역 질서를 교란하고 세계 경제 회복의 기초를 해치고 있지만 중…(2025-04-21 15:30:30)
‘80허우’ 틱톡 창업자 장이밍, 中 최고 부자 등극 인기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字节跳动)의 창업자 장이밍(张一鸣)이 27일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2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 부자 순위를 인용해 ‘80허우(80后, 1980년대 출생자)’ 장이밍이 재산 655억 달러(96조 1200억원)으로 중국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전 세계 부자 순위…(2025-03-29 16:22:42)
中 10억원 보유한 ‘부유 가구’ 518만 가구…1위 도시는… 인기글 中 10억원 보유한 ‘부유 가구’ 518만 가구…1위 도시는? [사진 출처=콰이커지(快科技)] 중국에 순자산 600만 위안(10억원)을 보유한 ‘부유 가정’이 518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13일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는 중국의 부자 연구소 후룬(胡润)연구소가 발표한 ‘중신 푸르덴셜생명 ‘촨지아’, 후룬바이…(2025-03-29 16:19:15)
'반품 없이 환불 가능' 테무 인기글 중국 상무부, 테무 모회사 핀둬둬에 시정 요청 ​중국 당국이 판매업자 수백명의 시위를 촉발했던 테무의 환불정책 수정을 지시했다.11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상무부는 최근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PDD홀딩스) 경영진에게 반품 없이 환불하는 정책의 수정을 요청했다. 중국의 글로벌 인터넷쇼핑몰 …(2024-12-12 15:46:01)
中 중앙정치국 회의, 2025년 경제 방향 3가지 발표 인기글 中 중앙정치국 회의, 2025년 경제 방향 3가지 발표​ 중공중앙정치국은 9일 열린 회의에서 2025년 경제 작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경제 정책의 기조를 경제 성장 안정화, 개혁 심화, 리스크 방지에 중점을 두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전했다. 1. 강력한 경제 성장 안정화회의는 내년 경제 작업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거시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한 통화 완화정책을 시행하고 정책 도구를 개선, 파격적인 ‘역주기 조정(…(2024-12-12 15:13:11)
]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자초한 3大 함정 인기글 최근 미국 재무부는 '미국 투자가 중국의 군사 첨단 기술 발전을 촉진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2025년 1월부터 중국의 반도체, 양자 기술,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금지한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며칠 간 관찰한 결과, 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미미한 편이다. 업계 반응이 미미한 이유…(2024-11-26 18:40:42)
지난 7개월간 국영기업의 전략적 신흥산업 투자는 1조 위안을… 인기글 사진=웨이보신화통신 베이징 9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올해 1~7월 전략적 신흥산업에 대한 중앙기업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투자가 1조 위안을 초과하여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중앙기업 총투자의 38%를 차지하여 중앙기업의 강력한 신흥산업 동력을 보여주었다.이러한 투자는 주…(2024-09-16 18:23:32)
中 8월 수출 8.7%·무역흑자 33.6% 깜짝 증가...한… 인기글 8월 중국의 수출이 8.7% 깜짝 증가했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액은 3086억달러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8월 수출액은 전달 대비로도 2.7%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8월 수입액은 2176억달러로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33.6% 증가…(2024-09-10 20:32:38)
中 2023년 평균 연봉 2260만원 (12만 698위안)…… 인기글 [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2023년 중국의 업계 평균 연봉이 공개되었다. 19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국가통계국 발표 자료를 인용해 2023년 전국 도시 농촌 非민영기업(국유기업, 외국계, 조합 등)의 평균 연봉은 12만 698위안(약 2263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9위안 인상되었다고 보도했다. 민영기…(2024-05-23 17:16:25)
中 1~4월 상품 무역 수출입 규모 5.7% 증가 인기글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세관)에 따르면 올 1~4월 상품 무역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3조 8100억 위안(약 2613조 5425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7조 81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고, 수입은 6조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1~4월…(2024-05-23 14:24:04)
전 세계 여성 억만장자 약 300명 중 80%가 중국계 인기글 주간지 익스프레스는 최근 '중국 여성 억만장자의 놀라운 성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래와 같이 기고했다. 전문을 발췌 편집하면 다음과 같다. "내가 왜 남자에게 기대야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 여성들은 어릴 때부터 남성 주도의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부의 축적을 위해 강한 의지를 불살랐다"고 밝…(2024-05-01 17:32:52)
中 관영 방송 통해 축구계 비리 전말 공개 인기글 [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지난 해 중국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축구계 비리 사건의 전말이 중국 중앙방송(CCTV)을 통해 낱낱이 공개되었다. 1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4부작으로 제작된 반부패 다큐멘터리를 통해 주요 반부패 사건의 주인공들이 나와 사건의 전말을 공개하고 자아 비판성 공개 …(2024-01-15 17:08:18)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5년 새해 건강복 많이 받으세요 !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