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상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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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30 13:51|본문
[중국 거상에게 배우는 부(富)의 전략]
춘추시대 진(晉)나라에 계연(計然)이라는 상인이 있었다. 그는 장사를 해 큰돈을 벌었고 그가 만든 상업이론 '적저지리(積著之理, 재산을 모으는 이치)'는 천하에 이름을 날렸다.
춘추시대 진(晉)나라에 계연(計然)이라는 상인이 있었다. 그는 장사를 해 큰돈을 벌었고 그가 만든 상업이론 '적저지리(積著之理, 재산을 모으는 이치)'는 천하에 이름을 날렸다.
오나라에 패하고 와신상담하던 월왕 구천이 그를 찾아 나라경제를 살릴 비법을 물었을 정도였다. 구천의 책사인 범려 역시 계연의 가르침을 받아 후에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지역 유대를 바탕으로 상업연맹이 형성되곤 했다. 명대에 이르면 10개의 거대한 상인집단이 생기는데, 그 가운데 최고로 일컬어지는 상인들이 바로 진상이다.
왜 진상을 중국 최고상인이라고 할까? 우선 역사가 길다. 계연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춘추시대부터 2500년 넘게 상업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진상은 중국 최고의 상인이자, 최초의 상인인 것이다.
두 번째로, 경영 범위가 대단히 넓다. 소금, 곡물, 비단, 철기에서 일상잡화, 차, 반찬 등 팔 수 있는 모든 물품을 취급했다. 게다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본 오사카까지 세계를 누비며 무역을 했다. 오늘날 세계 방방곡곡에서 활약하는 '화상(華商)'의 뿌리를 진상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상인의 순위를 매기는 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기준은 재산이다. 청나라 광서제 때, 산시성 부자 열네 집안의 재산이 정부의 1년 재정수입과 맞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학자들은 재산 공개를 꺼리는 상인의 특성상, 기록된 것보다 약 3~10배 많은 재산을 가졌으리라고 추정한다. 한 집안의 재산을 평균 백은 1000만 냥 이상으로 보는데,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8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19세기에 포브스 갑부 순위가 있었더라면 아마 진상 가운데서 1위가 나오지 않았을까? 진상은 300여 년 전 이미 현대 경영기법에 뒤지지 않는 탁월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한 경제제도의 개척자이기도 했다.
19세기에 포브스 갑부 순위가 있었더라면 아마 진상 가운데서 1위가 나오지 않았을까? 진상은 300여 년 전 이미 현대 경영기법에 뒤지지 않는 탁월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한 경제제도의 개척자이기도 했다.
인사관리에도 철저해서 친인척 채용을 금지하고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채용했다.
이렇듯 상품관리, 인재채용, 이윤분배 등 경영 전반에 확고한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상점을 운영했으니, '최고'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