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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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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09-03-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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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행어 
 
新WOWO族
Working Women. 粉領新貴(처음 사회에 들어와서 약 35세까지의 사람들)라고도 하며, 직장여성을 가리킵니다.이들의 특징은 첫째, 독신여성형, 즉 대부분 독신이거나 만혼인 경우로 경제적으로 독립해 있고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일년에 한 두 차례씩 해외여행을 하며 유행에 민감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합니다..
 
泥飯碗
안정된 직업, 종신고용을 뜻하는 鐵飯碗을 모방해서 지은 말로, 불안정한 직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용형경제(龍型經濟)
회사는 용머리(龍頭)역할을, 전문화된 생산기지와 분산되어 있는 농가가 각각 용의 몸(龍身), 용꼬리(龍尾) 역할을 하여 삼위 일체가 되는 체계적인 경제조직을 가리키는 말로 1994년부터 중국에서 쓰이기 시작한 경제 신조어입니다.
 
맥주병: 旱鴨子(han4 ya1 zi)
張小姐가 金先生에게 수영을 하러 가자고 한다 그러나 "맥주병" 金先生은 張小姐에게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꼴을 보이고 싶지 않아 한사코 거절하는데.... "맥주병"은 旱鴨子(han4 ya1 zi) 수영을 못하는 오리라고 한다. 旱이란 것은 땅, 육지 이런 뜻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는 수영을 못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할 것, 절대 鴨子(ya1 zi)라고 하지 말 것, 이건 여성을 상대로 하는 젊은 남성 접대부다. 旱(han4)자 하나 붙이고 안 붙이고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아내에게 얹혀 살다:吃軟飯(chi1 ruan3 fan4)
下崗(xia4 gang3)한 장소저의 아저씨, 새벽마다 만원버스에 시달리지도, 직장에 나가서 눈치볼 일도 없으니 좋긴 좋은데, 좋은 것도 잠깐, 며칠 지내 보니 무료하고 심심해서 죽을 지경이다. 제일 괴로운 것은 吃軟飯(chi1 ruan3 fan4)해야 하는 것. 吃軟飯. 부드러운 밥을 먹는다. 부드러운 밥을 먹는 것이 왜 괴로울까? 그런데 아저씨의 입장을 고려해 본다면 吃軟飯이라는 것이 결코 좋은 밥인 것 같지는 않다. 사실 軟飯이 좋고 맛있는 밥이 아니라 여자가 벌어온 밥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아저씨가 吃軟飯한다는 것은 아주머니에게 얹혀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제 눈의 안경:王八看綠豆--對上眼了
길을 가던 張小姐, 지나가던 남녀를 보고 풋! 하고 웃어버린다. 金先生, 무슨 일인가 싶어 돌아보니 애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둘다 기가 막히게 못생겼다. 張小姐의 말이 王八看綠豆--對上眼了(wang2 ba kan4 lu4 dou4, dui4 shang4 yan3 er le)란다.  王八는 모자란 사람, 바보라는 욕으로 쓰이는 자라를 가리킨다. 이 자라가 욕으로 쓰이는 것을 보면 중국 사람들 아무튼 자라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자라가 짝으로 찾는 것이 녹두라는 것이다. 못생긴 애가 못생긴 애를 애인으로 삼는다는 뜻인데, 왜 작고 맛있는 녹두를 자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저하시키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 말은 한국말로 "제 눈에 안경이다" 정도

물에 만 밥: 湯泡飯(tang1 pao4 fan4) 
張小姐, 나무랄 데가 없는데, 한 가지 흠을 잡자면 일하는 게 그리 꼼꼼하지 못하다는 거다. 그래서 張小姐의 친구들은 늘 그녀에게 湯泡飯(tang1 pao4 fan4)이라고 한다. 중국 사람들은 밥을 물에 말아서 먹는 것을 질색을 한다. 그래서인지 일할 때 열심히 하지 않고 설렁설렁하는 것을 湯泡飯이라고 한다. 혹은 猫蓋屎(mao1 gai4 shi3)라는 말도 있다. 고양이는 오줌을 싸고 나면 뒷다리로 흙을 긁어 모아 오줌싼 자리를 대충대충 덮어 놓는데, 그래서 뭔가 일처리가 신통치 못하다는 의미로 이 말을 쓴다
 
뜨뜻미지근한 성격:眞肉(zhen1 rou4)!
차를 타고 가던 중에 붉은 신호등에 걸려서 멈춰섰다. 그런데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앞차가 꾸물꾸물하면서 출발을 하지 않는다. 운전대를 잡고 있던 장소저 열받아서 한마디 뱉은 소리가 眞肉(zhen1 rou4)! 肉은 물론 고기라는 뜻이지만 "꾸물꾸물거리다"는 뜻도 있다. 평상시에는 느긋하게 보이는 중국인들도 왠지 운전석에만 앉으면 약간씩 火脾氣(huo3 pi2 qi4)한 성격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는 것 같다.
 
끈기가 없어:沒長性(mei2 chang2 xing4)
원래 뭐든 진득하게 하는 성격이 아닌 김선생, 어느날 장소저에게 "나는 끈기가 없어"라고 약간 비관하는 투로, 한숨과 함께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내뱉었다. 그런 그를 쳐다보던 장소저, 약간 한심하다는 듯이 "너는 10년간 담배를 피웠으니 그 정도면 대단한 끈기야"라고 충고인지 위로인지 혹은 비아냥인지 모를 말을 해주었다. 끈기가 없다는 것은 沒長性(mei2 chang2 xing4)이라고 한다. 반대로 인내심이 강한 사람은 有耐性(you3 nai4 xing4)한 사람이다
 
입에서 불쑥 튀어나오다:"붕(足+崩)出"(beng4 chu1)
阿美의 희한한 헤어스타일을 본 金先生, 자기도 모르게 "개가 뜯어먹은 것 같다"는 말이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와 버려서 머리 끝까지 화가 난 阿美,  화를 벌컥벌컥 냈다는데. 이쯤되면 金先生은 거의 아미에게 찍혔다.  입에서 불쑥 튀어나오다는 "붕(足+崩)出"(beng4 chu1)라고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糟고(米+羔)(zao1 gao1), 재수없어라는 매우 고상하지 못한 口頭語(kou3 tou2 yu3) 입버릇을 가지고 있는데, 이 말이 시도때도 없이 튀어나온다고 할 때는 時不時붕(足+崩)出(shi2 bu4 shi2 beng4 chu1)라고 한다.  
 
독수리타법:二指禪(er4 zhi3 chan2)
컴퓨터 배우기에 한창인 金先生, 張小姐로부터 맹훈련을 받은 덕에 어느 정도 컴퓨터를 한다. 문제는 타이핑. 아무리 노력해도 자판과 손가락의 위치를 일치시킬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두 개의 검지로 대충대충 떼우는데... 두 개의 손가락으로 자판을 두드리는 속칭 '독수리타법'이 중국이라고 없을 리 없다. 중국의 독수리타법은 二指禪(er4 zhi3 chan2)이라고 하는데, 원래 무술에서 검지 손가락 두 개로 물구나무서기도 하고 공격과 방어를 현란하게 구사하는 것이 바로 이 二指禪이라고 한다는데, 나중에는 두 개의 손가락만으로 자판을 두드리는 비공식적이지만 통용되고 있는 타법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토박이:正宗(zheng4 zong1)
여러 가지로 바쁜 아미가 너무 오랜만에 김선생 집에 전화를 걸어왔다. 아미의 성격은 잘 알지만 좀 심했다 싶은 김선생이 "還活着?"(hai2 huo2 zhe) 어, 아직 살아있네? 라고 가시 담긴 농담을 던졌다. 약간 무안해진 아미 "어머 그런 말 어디서 배웠어? 토박이 같은데?"라고 칭잔하며 살짝 위기를 넘어 간다. 음식점이 줄을 이은 한국의 거리를 걷다 보면 유난히 눈에 많이 띠는 말이 바로 "원조"다. 아구찜은 우리집이 제일 맛있다는 뜻에서 붙인 말일 텐데, 너도나도 "원조"를 붙여서 원조의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원조 앞에 "진짜"를 붙이는 일도 종종 볼 수 있다. 원조는 중국어로는 正宗(zheng4 zong1) 혹은 地道(di4 dao)라고 한다.
 
흥미없어!:"我不感冒"
지독한 감기에 걸려 며칠째 두문불출, 집에서 쉬고 있는 張小姐에게 공연을 보러가자는 金先生, "이 남자 되게 눈치없다"고 생각한 張小姐, "我不感冒"라며 휙 토라져버린다. 분명 심한 감기에 걸려서 누워있는 張小姐가 "我不感冒"라니? 감기같은 것은 걸렸어도 공연을 보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말일까? 그러나 표정을 보니 그런 말인 것 같지는 않다. "不感冒"는 "不感興趣"와 같은 말. "흥미없어!"인 것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쓰는 구어인데, 대체 왜 "不感冒"라고 하는지는 이 말을 쓰고 있는 중국 젊은이들도 모르겠단다
 
차라리 죽여라:"先殺了我"
야행성인 장소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제일 괴로워한다. 이제는 직장도 다니고, 결혼도 했으니 일찍일찍 일어나야 되어야겠지만 이건 꿈도 못꿀 일이다. 아침마다 김선생은 장소저를 깨우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데... 보통 이런 경우나 혹은 무슨 일인가를 너무 하기 싫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라리 나를 죽여라"라고 하는데 아마 장소저라면 "先殺了我"라고 말할 것이다. 당근 혐오증이 있는 김선생에게 장소저가 건강에 좋다며 날마다 당근쥬스를 만들어 준다면 김선생이 "先殺了我"라고 할 수도 있겠다.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당근쥬스만은 먹지 않겠다는 강한 어조다
 
다 날라갔어:"都飛了
컴퓨터 앞에 앉아 몇 시간 동안 레포트 작성에 여념이 없던 張小姐가 갑가지 비명을 지르며 방에서 뛰쳐나왔다. 무슨 일이야? 金先生,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는데....  張小姐 말이 都飛了,完了,沒了란다.우리들도 컴퓨터로 작업하다 에러가 생긴다든지, 컴퓨터가 갑가지 다운되어서 작업하던 것이 사라지면 장소저와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머리를 책상에 박는다든지, 소리를 지른다든지... 그리고 "다 날라갔어"라고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한 마디 던지는 게 보통인데... 신기하게도 중국사람들도 똑같이 말한다. "都飛了" 다 날라갔어, 沒了 다 없어졌어. 完了 이제 끝장이야. 이런 말도 한국어와 거의 비슷한 뉘앙스로 쓰이는 말이 아닌가. 眞逗!

옷걸이가 좋다:衣服架子(yi1 fu jia4 zi)
김선생이 장소저에게 몸에 딱 붙는 치파오식 원피스를 선물했다. 사실 김선생은 이 옷을 사면서 과연 장소저가 이 옷을 소화해 낼 수 있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막상 입혀 놓고 보니 아주 잘 어울린다. 김선생이 예쁘다고 칭찬을 하니까 약간 우쭐해진 장소저, "그럼, 옷걸이가 좋으니까!"란다. 보통 "몸매가 받쳐준다", "옷걸이가 좋다" 등의 말을 하는데, 이런 말을 장소저처럼 떳떳하게 할 정도로 條兒順(tiao2 er shun4) 몸매가 늘씬한 여성은 얼마나 좋을까? 그건 그렇고 "몸매가 받쳐준다" "옷걸이가 좋다"는 衣服架子(yi1 fu jia4 zi)라고 한다. 한국말과 너무나 흡사한 표현! 반대로 백화점에서 너무 마음에 드는 손바닥만한 迷줁裙(mi2 ni3 qun2)을 발견하고 唾涎(chui2 xian2 ) 침을 흘리고 있을 때, 종업원이 와서 줁穿不了(ni3 chuan1 bu4 liao3), 당신은 못 입어요 한다면 그야말로 撮火(cuo1 huo3) 열받는다!! 이렇게 몸매가 엉망인 경우, 身材糟透了(shen1 cai2 zao1 tou4 le)라고 한다
 
제버릇 개 못준다: 狗改不了吃屎(gou3 gai3 bu4 liao3 chi1 shi3)
장소저의 아저씨는 마작에 푹 빠져 있다. 한번은 마작에 열중하느라 가스렌지 위에서 음식이 타는 것을 모르고 있다 집에 불을 낼 뻔 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그때 다시는 마작에 손을 대지 않기로 맹세했는데, 얼마 후에 장소저가 아저씨의 집을 찾아가니 아저씨가 또 마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아주머니는 "사람 버릇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라"고 한숨을 푹.

江山易改 本性難移(jiang1 shan1 yi4 gai3 ,ben3 xing4 nan2 yi2)
우리나라 말에 강산이 바뀌려면 1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중국 사람들 10년이나 걸려야 바뀌는 강산보다 오히려 사람 본성이 더 바뀌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말은 좀 점잖은 상황에서 어른이 쓰면 어울릴 것 같다. 지금 장소저 아주머니처럼 잔뜩 화가 나서 그릇 하나쯤 던져버리고 싶은 상태에서라면 나오기 힘든 말이 아닐까. 좀 덜 점잖고, 좀 더 화가 났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면 이런 표현이 어떨까? 狗改不了吃屎(gou3 gai3 bu4 liao3 chi1 shi3). 개는 똥 먹는 습관을 바꿀 수 없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산다와는 좀 다른 의미겠지만, 좀 지독한 욕 같다
 
빈대붙다:白吃(bai2 chi1)
양꼬치 맛에 반해버린 상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양꼬치를 먹지 않으면 허전하고 손이 떨려서 공부가 안 된다. 오늘도 양꼬치 생각이 간절한데, 역시 身無分文 빈털털이, 땡전한푼 없다. 생각 끝에 역시 지명을 찾아가 "빈대붙기"로 결심하는데....   "빈대"는 늘 돈도 없이 남의 돈으로 식사 등을 해결하는 사람인데, 중국어로는 이런 유머러스한 표현은 없는 것 같다. 단지 白吃(bai2 chi1), 혹은 줁飯(zeng4 fan4) 정도.  그런데 상해가 이때가 기회다 하고 한꺼번에 양꼬치를 50개씩이나 먹어치워 버렸다면, 그런 상해를 보고 김선생이 -----라고 말할 수 있다. 혹은 餓死鬼(e4 si3 gui3) 등도 많이 쓰지만 별로 점잖은 표현은 아니니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이나 손윗사람에게는 쓰면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길 것이다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太陽從西邊出來了
金先生의 심드렁한 표정과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심한 말을 듣고 자존심이 상한 張小姐, 두고보자고 단단히 벼른 끝에, 시계를 3개나 갖다 놓고 잠자리에 든다. 드디어 아침 6시에 일어나 식사준비를 하고 있는 金先生 앞에 의기양양하게 나타나는데....  이럴 때 金先生이 할 수 있는 말은, "어!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이 표현은 한국말과 중국말이 똑같다. 즉, 太陽從西邊出來了(tai4 yang2 cong2 xi1 bian1 er chu1 lai2 le). 반대로 장소저가 번갈아 울리는 시계를 차례로 다 끄고 다시 잠이 들었다가 평상시처럼 8시에야 허둥지둥 일어났다면 그때 김선생이 할 수 있는 말은 "그럼 그렇지, 내 그럴 줄 알았다" 이 말은 줁줁那德性(piao2 ni3 na4 de2 xing), 내 그럴 줄 알았다,  狗改不了吃屎(gou3 gai3 bu4 liao3 chi1 shi3), 개가 제 버릇 못 고친다. 우리는 제 버릇 개 못준다고 하는데, 약간 순서는 다르지만 같은 뉘앙스의 말인 것만은 사실이다.   또 이런 경우도 있다. 하루 이틀은 기를 쓰고 6시에 일어났지만, 며칠 지나니 긴장이 풀려서 다시 8시로 기상시간이 늦추어질 수도 있는데, 이때는 줁子尾巴-- 長不了(tu4 zi wei3 ba, chang2 bu4 liao3) 몽당하게 생긴 토끼꼬리처럼 오래갈 수 없다는 뜻이다
 
한줌 흙으로 돌아가다 :早晩是一把火(yi4 ba3 huo3)
학교를 마친 김선생, 장소저와 헤어져 한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에 취직하기로 하고 원서를 냈다가 미역국을 마셨다. 저기압이 된 김선생에게 장소저가 사람이란 어차피 죽으면 "한 줌 흙"으로 돌아갈 걸, 뭐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냐, 기분을 풀라며 위로를 한다.  "죽으면 한 줌 흙이 된다" 한국에서는 자주 쓰이는 표현인데, 중국에서라면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이 말을 쓴다. 早晩是一把火(yi4 ba3 huo3) 불덩어리? 이 표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의 장례풍속의 차이를 이해해야 할 것 같다. 한국은 그렇지 않아도 좁은 땅에 묘지가 늘어나서 국토를 잠식한다고 한창 떠들썩 하지만 중국에서는 그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기차를 타고 아무리 가도 묘지를 찾기 힘들다. 전부 화장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중국사람 입장에서는 죽어서 "흙"이 되기보다는 "불"이 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화장한 후에는 보통 납골당에 뼈가루를 안치하는데, 얼마전 신문에 재미있는 광고가 나왔다. 납골당을 예약하라는 광고였는데, 8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는 대폭적인 세일을 해 준다나? 과연 이 광고가 8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인기가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나서다 :出風頭(chu1 feng1 tou2)
김선생이 친구들에게 장소저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함께 노래방에 갔는데, 성격이 좀 얌전한 편인 장소저, 김선생의 친구들이긴 하지만 낯선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가 영 쑥스럽고 창피하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장소저는 지독한 음치인 것이다. 이럴 때는 장소저가 좀 나서는 성격이면 편할 텐데...  出風頭(chu1 feng1 tou2)라는 말이 있다. 글자를 가만히 뜯어보니 앞에 나와 바람을 맞는다, 정도이니 우리말의 "나서다"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장소저의 친구 아미는 특히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격"인데 이것은 "愛出風頭"(ai4 chu1 feng1 tou2)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말로 "나서다"와 반대는 "빼다"일 텐테 중국어에는 이 "빼다"에 해당하는 말이 없단다. 중국사람들 비교적 愛出風頭(ai4 chu1 feng1 tou2)하기 때문일까?

떠밀리다 :鴨子上架(gan3 ya1 zi shang4 jia4)
김선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국 유학생들이 모임을 만들었다. 모임이 있으니 당연히 회장이 나와야 하는데... 몇날며칠간의 갑론을박 끝에 인간성이 좋은 김선생이 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축하하는 장소저에게 김선생은 "떠밀려서 된 건데, 뭐"하고 겸손해 한다. 무슨 일을 하라고 떠미는 것은 줁鴨子上架(gan3 ya1 zi shang4 jia4)이라고 한다. 즉, 오리를 몰아서 횟대에 올라가게 한다는 것인데, 횟대는 오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닭 전용이다. 오리는 원래 횟대 같은 데는 올라갈 신체적 조건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리를 다그쳐서 횟대에 올라가게 만든 것이니, 할 수 없는 일을 강요한다는 의미가 있다. 김선생처럼 겸손한 뉘앙스를 풍기고 싶을 때 쓸 수 있다
 
컵이 깨지다 :碎碎平安" 
金先生이 아침 설거지를 하다가 컵을 깨트렸다. 김선생이 우거지상을 하고, "아침부터 컵이깨지다니 재수가 없겠는 걸"이라고 투덜거리자 張小姐가 위로의 말을 한마디 던졌다. "碎碎平安" --  "碎碎平安"(sui4 sui4 ping2 an1)은 "歲歲平安"(sui4 sui4 ping2 an1)과 발음이 같다. 그러니 뭔가를 자꾸 깨트리면 세세토록 편안하다고 하는 말이라는데, 물론 그럴 일이야 있겠는가만, 왠지 중국인들의 낙관적인 생각을 반영하는 말인 것 같다. 이런 말도 쓴다. "破財免災"(po4 cai2 mian3 zai1)  그래서일까, 중국의 음식점에 가면 그릇들이 모두 조금씩 이가 나가 있다. 한국 같으면 아니, 손님에게 이런 그릇을 내놓다니, 서비스가 엉망인 걸 하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중국에서는 그릇이 얼마나 이가 많이 나갔는가를 보고 그 가게의 연륜을 판단한다고 한다
 
세일 :"打折"(da3 zhe2) 
張小姐가 眼紅許久(yan3 hong2 xu3 jiu3) 눈독들이던 앵글부츠를 샀다. 원래 가격은 1000위엔, 8折해서 800위엔에 샀다. 세일이야말로 평상시에 감히 엄두도 못 내던 값비싼 名牌(ming2 pai2) 유명브랜드의 제품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 중국에서 세일을 제일 많이 하는 때는 春節(chun1 jie2) 구정 직전이다. 세일은 "打折"(da3 zhe2) 라고 한다. 8折하면 20% 세일이다.  세일을 알리는 문구도 각양각색이다. 가을철 세일을 알리는 "秋季狂줁"(qiu1 ji4 kuang2 shuai3)부터 시작해서, "跳樓價"(tiao3 lou2 jia4), "吐血價"(tu4 xue3 jia4), "揮淚大줁賣"(hui1 lei4 da4 shuai3 mai4), 心跳价 (xin1 tiao4 jia4) 등 천차만별이다. 우리나라 식으로도 "눈물의 대세일" 정도의 표현은 쓰지만, 글쎄 나머지는 좀 공포스럽기까지하다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林子大了,什 鳥都有
중국은 인구가 많다 보니, 정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핸드폰이 멋쟁이의 필수품으로 등장하니까, 너도나도 핸드폰 하나쯤 갖고 싶어하는데, 핸드폰 요금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가끔은 개통도 안 된 핸드폰을 들고 길거리에 서서  ~~ 하며 전화거는 시늉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중국의 핸드폰은 한국과는 달리 거는 사람만 돈을 내는 게 아니라, 받는 쪽도 요금을 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 핸드폰을 가진 사람들은 삐삐도 함께 가지고 있는데, 잘 모르는 사람, 혹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삐삐번호를 알려주고 삐삐가 울리면 거기 찍히는 번호를 확인한 다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기도 한다. 이제 곧 핸드폰 거는 쪽에서만 요금을 지불하도록 법을 바꿀 계획이라니 삐삐와 핸드폰을 같이 가지고 다니는 풍속도도 사라질 것 같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는 중국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비유법이 여기서 등장하는데, 林子大了,什 鳥都有(lin2 zi da4 le, shen2 me niao3 dou1 you3) 숲이 크면 무슨 새든 다 있다. 재미있는 표현이다
 
아이디어 뱅크 :"點子大王"(dian3 zi da4 wang2)
 阿美는 성격이 좀 남다른 데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총명하기 때문에 가끔가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놓아서 주변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런 사람 한국어로는 "아이디어 뱅크"라고 하는데... -- "저 사람은 아이디어 뱅크야" 혹은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한 사람이야"라는 표현을 "點子大王"(dian3 zi da4 wang2)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이라면 어디를 가든 환영받을 거다. ... 그건 그렇고 반짝 아이디어는 중국어로, 약간 재미없는 표현이지만 靈感(ling2 gan3), 혹은 點子라고 한다. 즉 靈感이 풍부한 사람이 點子大王이 되는 것이다
 
눈치없이 끼어드는... :"當燈泡兒"(dang1 deng1 pao4 er)
 張小姐와 金先生의 데이트에 늘 끼어드는 친구 아미, 세 사람이 원래 친구 사이다 보니 함께 노는 것이 별 문제는 아니지만, 글쎄 주변에서 보기에는 별로.....  -- 이렇게 눈치없이 친구의 데이트에 끼어드는 일을 "當燈泡兒"(dang1 deng1 pao4 er)한다고 한다. 주변의 친구라면 아마도 "줁別總給人家當燈泡兒"(ni2 bie2 zong3 gei3 ren2 jia dang1  deng1 pao4 er)이라고 충고할만도 하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왜 "燈泡兒"이라고 하는지는 정작 이런 말을 쓰는 중국인들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燈泡는 백열전등이라는 뜻이므로 혹시 이걸 우리나라식의 "형광등"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다. 중국어로 "형광등"은 反應遲鈍(fan3 ying1 chi2 dun4) 정도로 표현한다
 
죽어라 공부만 하는  :寄托族"(ji4 tuo1 zu2)
張小姐는 대학에 입학하고서도 죽어라 공부만 하는 열심파! 아침부터 저녁까지  GRE 공부에 전념한다. 목표는 졸업 후에 외국에 유학 가는 것. 이런 張小姐를 일러 주변에서는 "寄托族"(ji4 tuo1 zu2)라고 부르는데... 기탁족? 무엇에 기탁한다는 뜻인지? -- 전에 중국의 대학에는 "麻派"(ma2 pai4)가 있었다. 물론 상징적인 것이었지만,  마작에 몰두하는, 즉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죽자살자 놀기만 하는 학생들이었는데,  또 托派(tuo1 pai4) 즉 TOEFL 공부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도 있었다.  요사이에는 너도나도 GRE며, TOEF 등을 공부하느라 열심이다. 이렇게 "完兒命 學英語的人"(wan2 er ming4 xue2 ying1 yu3 de ren2)을 가리켜 "寄托族(ji4 tuo1 zu2)라고 부른다.  "寄"는 GRE, "托"는 TOEFL을 가리킨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장소저가 컴퓨터 도사인 반면, 김선생은 컴맹이다. 어쩌다 요새 세상에 젊은 나이에 여전히 컴맹으로 남아 있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생각다 못해 장소저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워낙 컴퓨터에는 一竅不通(yi2 qiong4 bu4 tong1)(竅,구멍) 깡통이다 보니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겠다. 혹시 나는 바보가 아닐까 하고 실망한 채 洩氣(xie4 qi4) 풀이 죽은 김선생에게 張小姐가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위로한다. -- "줁凍三尺, 非一日之寒"는 세 척이나 되는 얼음이 하루만에 어는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과 상통한다. 같은 말로 "千里之行, 始于足下"(qian1 li3 zhi1 xing2, shi3 yu2 zu2 xia4), "萬丈高樓平地起"(wan4 zhang4 gao1 lou2 ping2 di4 qi3) 등의 표현이 있다. 그런데 아무리 장소저가 위로하고 설득하며 알아듣게 설명을 해줘도 김선생이 막무가내로 "나는 안돼"를 외쳐댄다면 撮火 열받은 장소저의 입에서 나올만한 소리가 對牛彈琴(dui4 nu2 tan2 qin2), 소귀에 대고 거문고를 뜯어댔다, 우리말로 하면 소귀에 경읽었다. 白忙(bai2 mang2) 헛수고 했다는 말
 
핸드폰 사기 
장소저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핸드폰이 늘 못마땅하다. 구식의 모토롤라 초기 모델이라 又寬又大又厚(you4 kuan1 you4 da4 you4 hou4) 넓고, 크고, 두꺼워서 친구 아미는 늘 장소저의 핸드폰을 大 頭(da4 zhuan1 tuo2) 같다고 놀려대는 것이다. 그래서 감히 사람들 앞에서 꺼내기조차 챙피해서 震動 (zhen4 dong4 dang3)으로 돌려놓기가 일쑤다. 그러다 보니 너무 불편해서 새 手機를 사기로 했다는데....  중국 사람들도 핸드폰을 엄청나게 많이 들고 다닌다. 얼마전 총 7명이 모인  간단한 식사자리에 초청을 받았었는데, 7명 가운데 1명만 빼고 모두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다. 그 한명은 나였다. 時尙男人(shi2 shang4 nan2 ren2) 멋쟁이 남성의 첫 번째 필수품이 手機(shou3 ji1)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중국의 핸드폰은 한국과 달리 기계를 산 후에 SIM 라는 카드를 사야 한다. 핸드폰 번호는 이 카드에 딸려 나오는 것이라 핸드폰을 바꿔도 이 카드만 있으면 번호를 바꾸지 않고 쓸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 발생한다. 숫자에 민감한 중국사람들, 좋은 숫자를 얻으려고 심지어는 돈까지 쓴다는데...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는 9, 8, 6이다. 九(jiu3)는 久(jiu3)를, 八(ba1)는 發(fa1)(돈을 많이 벌다), 六(liu4)는 順利(shun4 li4)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싫어하는 숫자도 있다. 4는 한국사람과 마찬가지로 死(si3)를 연상시켜서 싫어하고, 7(qi1)과 3이 함께 있는 것도 싫어한다. 7733(qi1 qi1 san1 san1)하면   慘慘(qi1 qi1 can3 can3)처럼 들리니 누가 좋아하겠는가?  중국에서 핸드폰을 구입한다면 1494(yao1 si4 jiu3 si4) 같은 번호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1494를 들으면 중국인들은 要死就死(yao4 si3 jiu4 si3) 죽으라면 죽는다 식의 과격하면서도 재수가 별로 없어 보이는 번호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이 번호를 택한다면 번호가 없다거나 해서 다시 다른 번호를 생각해 내야 하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것만은 확실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 :"蝨子多了不咬, 債多了不愁"
벼락공부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아는 張小姐는 시험이 닥쳤는데도 전혀 공부할 생각을 않는다. 보다 못한 金先生이 왜 도대체 공부 안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張小姐의 대답이 "蝨子多了不咬, 債多了不愁"(shi1 zi duo1 le bu4 yao3  zhai4 duo1 le bu4 chou2)라는데. -- "이가 너무 많으면 물지 않고, 빚이 너무 많으면 걱정이 되지 않는다." 어찌보면 매우 비관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할법한 말이다. 그러나 "臨陣磨槍"(lin2  zhen4 mo2 qiang1)하는 김선생은 "爲時不晩, 現在正是時候"(wei2 shi2 bu4 wan3 xian4 zai4 zheng4 shi shi2 hou ) 즉, "늦은 때는 없다, 지금이 바로 가장 빠른 시기다"라는 말로 張小姐를 설득한다
 
왕수다장이  :"神聊"(shen2 liao2)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張小姐와 아미, 둘이 만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떨기에 여념이 없다.우리같으면 "왕수다장이"쯤으로 말할 수 있을 텐데.... "왕수다를 떨다"는 "神侃"(shen2 kan3) 혹은 "神聊"(shen2 liao2) 혹은 擺龍門陣(bai2 long2 men2 zhen4)고 한다. 龍門陣은 매우 길게 늘어선 줄을 말한다.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고 또 하는 것을 표현한다. 그럼 "엄청난 수다를 떨다"는 "侃大山"(kan3 da4 shan1). 즉 "策,下至誰家的小狗兒感冒" 크게는 국가정책으로부터 작게는 누구집 강아지가 감기에 걸렸다더라에 이르기까지 "無所不談"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없는)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수다나 좀 떨자"는 "我們侃一侃"(wo3 men2 kan3 yi kan3)이라고 한다. "왕수다장이"는 "侃爺".  참고로 넓고 넓은 중국에서도 제일가는 수다장이들은 바로 베이징사람들인데, 왜 베이징사람들이 수다장이가 됐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설득력있는 것이,베이징이 역대로 중국의 수도였다 보니 정치가들이 많이 모여들었고, 그래서 말잘하는 것이 이 도시의 특징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구두쇠 :"鐵公鷄 一毛不撥"
늘 돈이 없는 아강이 이번에도 김선생에게 돈을 빌리러 왔다. 평상시에는 군말없이 돈을 잘 빌려주곤 했지만 이제는 좀 지겨워진 김선생이 돈이 없다고 딱 잡아뗐다. 아강은 "너 갑자기  "鐵公鷄"(tie3 gong1 ji1)가 됐냐?"고 투덜거기는데, 金先生은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이다. 어리둥절한 김선생에게 아강은 "一毛不撥"(yi4 mao2 bu4 ba2), 털 하나도 뽑으려 하지 않는다고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여 주는데도 김선생은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毛"는 털이라는 뜻이지만 중국의 화폐단위이기도 하다. "一毛"는 "一元"의 1/10, 10전에 해당한다. 돈 10전도 쓰지 않는다는 뜻이다. 앞에 "鐵公鷄"를 붙여 "鐵公鷄 一毛不撥"이라고도 한다. 쇠로 된 닭이니 털이 날 리 없다. 중국인의 유머감각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표현이다.  돈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얼마전에 중국에 100원짜리 지폐가 새로 나왔다. 중국신문들은 이 돈을 많이 쓰라고 연일 신문에서 홍보를 했는데, 정작 사람들은 이돈 쓰기를 꺼려한다는데, 원인은 이 돈이 나오자마자 벌써 위조지폐가 범람하기 때문이란다. 사실 위조지폐 때문이 아니라도 이 새 지폐는 옛날 것보다 디자인 면에서도 훨씬 떨어지는 것 같다. 게다가 이상한 붉은 색이어서 색깔도 맘에 안 든다. 지폐에 그려진 사람은 여전히 모택동
 
조심! 250  :"二百五
학교에 낼 레포트를 열심히 작성한 김선생,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장소저 앞에 나타났다. 뭐뭐뭐에 대한 응답조사 실험이었는데, 의욕이 넘친 김선생 대상자를 무려 250명이나 선정해서 열심히 했는데, 이것을 본 장소저, 얼굴을 찡그리며 250명은 너무 심했단다. 차라리 249명이나 한 명 더해서 251명을 하라는데....  중국인들이 늘상 사용하는 욕 가운데 하나가 "二百五"(er4 bai3 wu3)이다. 말그대로 해석하자면 숫자 "250"이지만 "二百五"는 매우 심각한 욕이 되어 버린다. 또 240, 260, 270 등의 숫자는 욕의 의미가 없는 단순한 숫자일 뿐인데, 유독 250 만 욕이 되어 버리니 중국어에 익숙치 못한 외국인으로서는 가끔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청나라 말기의 화폐를 銀元(ying2 yuan2)이라고 불렀는데 보통 500개의 銀元을 一封(yi4 feng1)이라는 단위로 엮어서 불렀다. 250은 一封의 1/2이므로 半封(ban4 feng1)이라고 했는데, 半封의 발음이 半 (ban4 feng1,반미치광이)와 같아서 250이 '바보, 얼간이, 미친놈 ' 이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이다.
 
첫눈에 반하다  :"一見鍾情"(yi2 jian4 zhong1 qing2)
서울에서 온 김선생과 베이징대학 중문과 2학년 학생인 장소저, 두 사람은 중간고사 기간에 도서관에서 만났다. 장소저는 도서관에 공부하러 갔다가 우연히 김지명이라는 이름이 적힌 사전을 주었고, 이걸 돌려주러 갔다가.... 한눈에 반해서 함께 식사라도 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걸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중국어에서 "첫눈에 반하다"는 "一見鍾情"(yi2 jian4 zhong1 qing2)이라고 한다.누구든지 "一見鍾情"을 꿈꾸지 않는가. 그러나 그게 쉬운 일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어느 통계에 의하면 "一見鍾情"할 가능성은 겨우 2/1000밖에 되지 않는다니, 게다가 이건 미국의 통계이니 한국사람이나 중국사람처럼 "生性含蓄"(sheng1 xing4 han2 xu4)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이 비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人人想得(ren2 ren2 xiang3 de2),  人人難得(que4 ren2 ren2 nan2 de2)", 누구나 원하지만, 누구에게나 쉽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 또 이 "一見鍾情'이다. 어쨌든 "久尋難得"(jiu3 xun2 nan2 de2), 오랫동안 찾아헤매던 "紅顔知己"(hong2 yan3 zhi1 ji3)를 만나 결혼하게 되면 뜻밖에 이혼할 확률도 많다는데... 왜 그런지는 여러분이 생각해 보시기를....
 
해고 당하다.:被炒鱿魚(bei4 chao3 you2 yu2)
겨우겨우 회사에 취직한 阿强이 얼마 못가 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阿强는 속이 상한데, 아강은 절대 쫓겨난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회사가 마음에 안 들어서 자기가 먼저 그만둔 것이라고 우긴다. "해고당하다"는 被炒줁魚(bei4 chao3 you2 yu2). 왜 오징어를 볶다는 말이 해고당하다는 말이 됐는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炒줁魚( chao3 you2 yu2)는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용어다. 예를 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나타난 아강에게 阿美가 "너 짤렸지?"라고 말할 때는 "줁被炒줁魚了줁"(ni3 bei4 chao3 you2 yu2 le ba)라고 말하면 되고, 사실이 어떻든 간에 阿强이 자기가 먼저 그만둔 것이라고 우길 때는 "我炒了老板的줁魚"(wo3 chao3 le lao3 ban3 de you2 yu2)라고 한다. 주동, 피동으로 다 쓰일 수 있는 것이다
 
성격이 안 맞아:性格和我合不來
원래 약간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阿强이 어느날 친구들에게 阿美에 대한 불평을 털어 놓는다. 阿美가 워낙 성격이 급하고 튀는 성격이라 자기하고는 잘 안 맞는다는 것이다. 자기는 조용하고 수더분한 여자가 좋다나? "성격이 나하고 안 맞는다"는 性格和我合不來(xing4 ge2 he2 wo3 he2 bu4 lai2)이라고 하면 된다. 어느 쪽인가가 좀 기울어서 "안 어울린다"라고 말할 때는 "配不上"(pei4 bu2 shang4)를 쓴다. "잘 어울린다"는 "配得上줁"(pei4 de2 shang4 ni2).
 
자화자찬하다. :老王賣瓜自賣自誇
드디어 승진하게 된 金先生, 신이 나서 추켜세워주는 張小姐에게 "나야 워낙 뛰어난 인물이니까 뭐"라며 자화자찬이다. 張小姐는 "또 시작이네, 또 시작이야"하고 질색을 한다. 자화자찬하다"는 중국어로는 老王賣瓜自賣自誇(lao3 wang2 mai4 gua1 ,zi4 mai4 zi4 kua1)라고 한다. 설명이 필요없다. 늘 이런 사람을 보고 장소저처럼 "또 시작이네, 또 시작이야"라고 한마디 핀잔을 줄 때는 "又來了,又來了"(you4 lai2 le, you4 lai2 le) 정도
 
절벽:飛機場
결혼을 앞두고 張小姐가 말못할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다. 최대의 신체적인 콤플렉스, "절벽" 가슴 때문이었다는데.... 중국에도 "절벽"이 있을 테니, 그에 해당하는 단어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뜻밖에 飛機場(fei1 ji1 chang3)이라고 한단다. 飛機場과 "절벽"이 무슨 상관인가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비행장의 平平的포(足+包)道(ping2 ping2 de pao3 dao4) 편평한 활주로를 생각해 보시라.
 
허리띠를 졸라매다:供樓族(gong4 lou2 zu2)
張小姐와 金先生, 자신의 집을 갖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집을 산 것까지는 좋았는데, 매월 대출금을 갚아 나가자니 등골이 휘청할 지경이다. 잘 가던 외식도 못하고, 예쁜 옷도 못 사고... 집은 생겼지만, 사는 재미가 없어졌다. 張小姐는 언제쯤 이 대출금을 다 갚을 수 있을까 하고 늘 한숨을 쉰다. 이런 상황을 供樓(gong4 lou2)라고 한다. 供은 바치다, 공양하다는 뜻, 집을 위해서 온갖 희생을 감수하는 것을 이른다. 이런 사람들을 또 供樓族(gong4 lou2 zu2)라고 한다
의욕에 넘치다
드디어 악명높은 張小姐의 상관이 下崗하게 됐다. 새로운 상관이 오게 됐으니 두 다리 쭉 뻗고 살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왠걸 새로운 상관은 의욕에 넘쳐서 직원들에게 너무 많은 일을 시킨다. 張小姐, 三把火(san1 ba3 huo3)라고 한숨을 푹...!  -- 三把火? 一把火가 "한줌의 흙"이라고 했으니 三把火는 세 줌의 흙? 그럼 이 새로온 상관이 보통 사람 세 배는 될 정도로 뚱뚱한 사람이라는 뜻인가? 하지만 문맥을 봐서는 절대 그럴 수가 없는 것 같다.....  三把火 앞에 붙는 말이 있다. 新官上任(xin1 guan1 shang4 ren4) 새로운 직위에 부임에서 三把火 불을 세 개나 치켜들고, 의욕에 넘쳐서 열심히 일한다는 뜻이다.(혹시 혁명기간에 나온 말이 아닐까? 분위기가 아무래도 좀....)
 
침을 질질 흘리다:小猫吃枾子
張小姐는 자기 직장 상사를 매우 싫어한다. 이유는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그 여자 다리를 쳐다보며 침을 질질 흘리기에 정신이 없다는 것. 예쁜 여자를 보고 "침을 질질 흘리는 것"을 小猫吃枾子(xiao3 mao1 chi1 shi4 zi)라고 한다. 고양이가 감을 먹는다? 이 말 풀이가 좀 복잡하다. 小☆朔砂쯩?뒤에 色迷迷(se4 mi2 mi2)를 붙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양이를 부를 때 보통 "나비야" 하는데, 중국사람들은 "미(口+米)미(口+米)"(mi1 mi1)라고 한다. 色迷迷의 迷迷는 "미(口+米)미(口+米)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色(se4)에 관한 설명, 감이 떫은 것은 澁(se4), 그러니 떫은 감을 먹은 고양이는 침을 흘리게 마련이다. 澁와 色의 발음이 같은 것을 이용해서 감을 먹은 고양이와 여자를 보고 침을 흘리는 남자를 절묘하게 연결시킨 것이다
 
知本家
阿美는 컴퓨터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사장은 이제 겨우 30을 갓 넘긴 젊은이다. 그렇지만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해 자기 회사를 세우고 지금은 일약 백만장자가 된 인물이다. 예전의 부자들은 돈으로 돈을 벌었지만 요새 이런 젊은이들은 지식을 밑천으로 돈을 번다. 예전의 資本家(zi1 ben3 jia1)에 비해 이런 젊은이들을 知本家(zhi1 ben3 jia1)라고 한다. 聯想이나 北大方正 같은 회사는 '백만장자 100명 만들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한다.
개가 뜯어 먹은 것 같다
둘째라면 서러운 베이징 최고의 멋쟁이 阿美가 어느날 희한한 헤어스타일로 나타났다. 머리카락이 부시시한데다 비뚤비뚤한데, 그걸 본 김선생 "개가 뜯어먹은 것 같아"라고 말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阿美로부터 대단한 원성을 들었다는데....  --얼마전에 스타 TV에서 王菲(wang2 fei1)가 이런 헤어스타일로 나타난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그후 간혹 간(走+干)潮(gan3 chao2)한다고 자부하는 애들이 이런 스타일로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는 것도 눈에 띠었다. "개가 뜯어먹는 것 같다"는 象狗습(口+肯)一樣(xiang4 gou3 ken3 de yi2 yang4)이라고 한다. 한국어와 너무 흡사한 표현이다
 
전형적인 얼굴
金先生, 중국인 아내까지 두었으니 중국어 실력이 좋은데도, 택시를 타고 어디어디 가자고 한 마디만 하면 기사가 바로 "너 한국사람이지?"하고 알아본다. 金先生 자기 중국어 발음이 그렇게 나쁜가 하고 기사에게 물어보는데, 기사의 말이 그런게 아니고 金先生이 전형적인 한국인의 얼굴이란다. 대개 기사들은 한국 사람이 택시에 타면 몇 마디 나누지 않고도 단번에 알아보는데, 기사들이 한국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한국인들은 전형적인 생김새라는 것이다. 이렇게 딱 보면 한국 사람처럼 생긴 얼굴을 掛相兒(gua4 xiangr4)이라고 한다.
쥐와 고양이   
인터넷에 흠뻑 빠진 趙小姐 : 昨天我買了一個猫.  그녀의 친구 張先生 : 還可以? 
趙小姐: 是, 速度挺快的.  고양이를 샀다는데, 속도가 빠르냐고 묻는 건 뭔가가 좀 이상하다. 대충 암컷이냐, 숫컷이냐 혹은 무슨 종이냐 정도를 물어야 정상적인 대화가 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猫"는 고양이가 아니라, Modem이다. Mouse를 鼠標(shu1 biao3)라고 하는데, 그래서 조화를 맞출려고 猫라고 하는지 Modem이라는 영어발음이 猫에 가까워서 그러는 것인지 혹은 두 가지를 다 고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재미있다. 참고로 Click은 "點". 屛幕保護出來 했을 때, 點一下鼠標하면 就行了. 한가지 더, Double Click은 雙擊鼠標.
멋지다:"니眞酷"
새옷을 빼입고 나타난 金先生에게 張小姐가 칭찬겸 아부겸 한마디 던졌다. "今天니眞酷"(jin1 tian1 ni2 zhen1 ku4) 그런데 金先生은 어안이 벙벙, 한껏 차려입고 나왔더니 기껏 한다는 소리가 "酷?" 잔혹하다, 포악하다? 酷은 물론 잔혹하다는 등의 나쁜 의미도 있지만 왠일인지 요사이는 "멋지다"는 뜻으로 쓰인다. "니眞酷"하면 "너 정말 나쁘구나"는 것이 아니라 "너 정말 멋지구나"는 뜻이다. 흔히 알고 있는 "棒"(bang4)과 같은 말이다. 사실 "棒"의 원래 뜻도 '몽둥이'이고 보면 "酷"을 "멋지다"고 하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겠다. 멋지다는 표현 한가지 더, "니眞牛" 혹시 이 말을 듣게된다 해도 "아니 나를 소같은 미련퉁이라고 생각하나?"하고 흥분하지 마시라. 이건 어디까지나 칭찬이다
 
둘이 똑같아 :"半斤八兩"(ban4 jin1 ba1 liang2)
식사 때 늘 밥을 흘리는 申小姐와 田小姐에게 친구 趙小姐가 한마디, "니們倆是半斤八兩, 吃飯一米以內總是掉東西" 너희 둘, 정말 똑같다. 밥먹을 때 늘 1미터 이내에 음식을 흘린단 말이야.  "半斤八兩"(ban4 jin1 ba1 liang2)은 "둘이 똑같다"는 뜻. 물론 나쁜 일에 말한다. 그럼 "어쩜 그렇게 둘 다 훌륭하니, 정말 대단해"라는 어감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姐妹花"(jie3 mei4 hua1)라고 한다. 참고로 늘 음식을 흘리는 사람에게는 "嘴長洞了"(zui3 zhang3 dong4 le)라고 한다. 우리 식으로는 "턱에 구멍났니?" 정도. 중국인들은 선물을 받을 때 홀수보다는 짝수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단 숫자 4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불길하게 여기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시계, 신발, 양말 등의 선물은 싫어하며 범선이나 금마차, 황금엽전 등의 모형물이나 고급담배를 정도를 주고 받습니다. 요즘은 직장상사 혹은 친한 사이에 하는 선물로 수입 양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후련하다 :過隱(guo4 yin3)
대출을 갚느라 고달프게 살다 실로 오랜만에 외식도 하고, 노래방에도 가서 종일 실컷 논 金先生과 張小姐. 張小姐는 기분이 좋아져서 '아, 실컷 놀았더니 속이 다 후련하다"고 소리를 지른다. "속이 시원할 정도로 실컷 놀았다"는 말은 過隱(guo4 yin3)이라고 한다. 두 사람처럼 몇 달 동안 참고 참다가 후련하게 놀았을 때, 혹은 대단한 골초가 금연선언을 하고 10일간 담배를 참았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담배 한 대를 피워 물면서 할 수 있을 법한 말이 이 過隱이다. 친구에게 초청되어 놀다가 집으로 갈 때 친구가 "재미있었니?"하고 묻으면 "過隱"이라고 대답한다면 친구는 아마 흡족해 할 것이다
 
흠잡을 데가 없다:沒挑(mei2 tiao1)
阿强과 헤어진 阿美에게 張小姐가 차라리 阿强과 吹了(chui1 le) 헤어지길 잘했다, 그 애는 너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등등 위로의 말을 한 다음 마침 金先生의 중국인 친구가 있는데, 성격도 괜찮고 외모도 흠잡을 데가 없으니 소개를 시켜주겠단다. "흠잡을 데가 없다"는 일반적으로 뭐뭐가 不錯(bu2 cuo4)라고 하면 되지만 별로 재미가 없다.  보다 한국인의 언어습관에 맞는 재미있는 표현을 찾으라면 沒挑(mei2 tiao1). 挑는 흠을 들추고 찾아낸다는 말. 이것저젓 흠잡는 것은 挑三揀四(tiao1 san1 jian3 si4)라고 한다
 
벼락부자 :"暴發戶"(bao4 fa1 hu4) 
어느날 阿美가 풀이 죽어 나타났다. 원래 활발한 성격인데 이렇게 풀이 죽어 있으니 좀 걱정이 된 張小姐, 무슨 일인가 물었는데, 실은 주식에 투자해서 떼본을 번 친구를 만나고 와서 배가 아파 그런다는 것이다. 벼락부자는 중국어로 "暴發戶"(bao4 fa1 hu4)라고 한다. 억만장자는 億萬富翁(yi4 wan4 fu4 weng1)이다. 한국에도 코스닥에 투자해서 벼락부자가 된 사람이 신문에 sks 적도 있지만, 그건 정말 가뭄에 콩 나듯 가끔 있는 일이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은 아닌 게 분명하다. 그런데 중국에서도 주식에 투자해서 "爆發戶"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손해를 본 사람이 더 많다는 소식이다. <상해증권보> 인터넷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115명의 응답자 가운데 82.51%가 손해를 보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증권시장에서 散戶 개미군단, 소액투자자가 돈을 벌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꾀죄죄하다 :蓬頭垢面(peng2 tou2 gou4 mian4)
보고서를 쓰느라고 며칠 동안 잠도 못자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심지어 머리감기는 물론 세수도 제대로 못한 金先生, 겨우겨우 레포트를 마쳤는데, 張小姐는 평소 깔끔하던 金先生의 "꾀죄죄"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꾀죄죄하다"는 蓬頭垢面(peng2 tou2 gou4 mian4)이라고 하는데 어쩐지 서면어 냄새가 난다.  며칠동안 못감아서 떡이된 지저분한 머리는 頭發亂蓬蓬(tou2 fa4 luan4 peng2 peng2), 얼굴에 땟곱자국이 줄줄 흐르는 것은 猫검(月+僉)(mao1 lian3)이라고 한다. 한국말에 "고양이 세수"라는게 있는데 중국어에도 猫洗검(月+僉)(mao1 xi3 lian3)이라는 게 있다. 고양이란 원래 손에(손인지 발인지....) 물을 찍어서 얼굴에 살짝살짝 바르는 걸로 세수를 끝내버리니 말이다. 중국 고양이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내숭떨다 :犯酸(fan4 suan1)
張小姐의 동료 阿眞, 꽉 찬 노처녀로 금방이라도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남자친구는 없다. 보다못한 張小姐 阿眞에게 남자친구를 소개시켜 주기로 했는데, 相親xiang1 qin1) 미팅하는 날 張小姐는 그만 아연실색해 버리고 말았다. 평상시에는 털털하고 덜렁덜렁하던 阿眞이 남자 앞에서는 눈을 내리깔고 목소리까지 바꿔가며 얌전한 척을 너무 심하게 했던 것이다. "내숭떨다"는 중국어로는 犯酸(fan4 suan1) 혹은 裝純(zhuang1 chun2)이라고 한다. 犯酸은 내숭떠는 여자애를 보면 진저리가 쳐진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말이 아닐까? 아무튼 이 말은 여성에게 많이 쓰이며 특히 남자 앞에서 얌전한 척 하는 것을 말한다
 
개가 뜯어 먹은 것 같다:象狗습(口+肯)一樣(xiang4 gou3 ken3 de yi2 yang4)
둘째라면 서러운 베이징 최고의 멋쟁이 阿美가 어느날 희한한 헤어스타일로 나타났다. 머리카락이 부시시한데다 비뚤비뚤한데, 그걸 본 김선생 "개가 뜯어먹은 것 같아"라고 말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阿美로부터 대단한 원성을 들었다는데....  얼마전에 스타 TV에서 王菲(wang2 fei1)가 이런 헤어스타일로 나타난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그후 간혹 간(走+干)潮(gan3 chao2)한다고 자부하는 애들이 이런 스타일로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는 것도 눈에 띠었다. "개가 뜯어먹는 것 같다"는 象狗습(口+肯)一樣(xiang4 gou3 ken3 de yi2 yang4)이라고 한다. 한국어와 너무 흡사한 표현이다
 
기가 막히다:氣兒不打一處來(qi4 er bu4 da3 yi2 chu4 lai2)
아미는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品牌族(pin3 pai2 zu2)이지만 가끔씩은 三里屯(san1 li3 tun2)에 가서 시장옷도 사입는다. 그런데 아미와 장소저가 오랜만에 三里屯에 나갔다가 어느 가게 주인이 아미에게 "大姐"(da4 jie3) 라고 하는 바람에 완전히 기분을 잡쳐 버리고 말았다. 한국 여자애들도 "아줌마"라는 소리를 들으면 굉장히 싫어하는데, 중국 여자아이들도 똑같다. 지금 아미같이 "아줌마" 소리를 들으면 한국 여자애들은 "기가 막혀"라는 말을 쓸텐데. 이 말을 중국어로 옮기면 氣兒不打一處來(qi4 er bu4 da3 yi2 chu4 lai2). 여기서 打는 從(cong2)과 같은 뜻으로 쓰였다. 사람 얼굴에 일곱 개의 구멍이 있는데 너무 화가 나서 이 일곱 개의 구멍에서 김이 팍팍 뿜어져나온다는 말이다. 사람 얼굴에서 증기기관차처럼 김이 나오는 걸 상상하다니 중국사람들 참 재미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우리는 기가 "막히다"라고 하는 반면 중국사람들은 기가 "뿜어져나온다"라고 완전히 거꾸로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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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따리 무역입문을 위한 기본지식 인기글 중국 보따리 무역입문을 위한 기본지식 - 보따리무역, 이것만은 알고 시작 합시다.- 1.보따리 무역의 배경 국내경기의 침체로인해 내수시장은 이제 한계에 도달해 더 이상 돌파구를 찿을수 없고, 이로 인한 실업자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새로운 취업도 되지 않는다. 현재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전전긍긍 하고 있는 처지이다. 흔히 말하는 - 장사나 하지 - 라는 말도 지금 프랜차이즈 방식의 가게나 음식점도 포화상태에 이르러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2009-03-02 16:28:18)
중국에서의 지사 설립시 필요한 사항 인기글 중국에서의 지사 설립시 필요한 사항... 중국에서 지사의 설립은 설립신청, 주관기관의 심사비준, 등기의 세단계로 크게 나누어 진다. 1)설립신청: 외국회사가 지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의 주관기관에 설립신청을 해야 한다. 지사의 업종에 따라 신청을 수리하는 기관도 다르다. 무역상, 제조상, 화물운수대리상의 주관기관-중화인민공화국 대외경제무역부 금융업, 보험업-중국인민은행 해운업, 해운대리업-중화인민공화국 교통부 항공운수업-중국민용항공국 기타 업종-업종의 성질에 따라 중화인민…(2009-03-02 15:45:37)
[열람중]중국 유행어 인기글 중국 유행어 新WOWO族Working Women. 粉領新貴(처음 사회에 들어와서 약 35세까지의 사람들)라고도 하며, 직장여성을 가리킵니다.이들의 특징은 첫째, 독신여성형, 즉 대부분 독신이거나 만혼인 경우로 경제적으로 독립해 있고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일년에 한 두 차례씩 해외여행을 하며 유행에 민감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합니다.. 泥飯碗안정된 직업, 종신고용을 뜻하는 鐵飯碗을 모방해서 지은 말로, 불안정한 직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용형경제(龍型經濟)회사는 …(2009-03-02 15:44:21)
중국진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 인기글 沃尔玛(워얼마), 微软(웨이롼), 諾基亞(누어지야)는 각각 세계적인 기업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가 중국에서 쓰는 중문식 브랜드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국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문(中文) 브랜드 활용을 적극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玄旿錫)은 최근 우리기업들이 중국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는데 참고가 될 '한국기업의 중국현지화 전략 - 브랜드 네이밍을 중심으로'라는 …(2009-03-02 15:34:51)
예전처럼 연줄 찾다가는'망신' 인기글 예전처럼 연줄 찾다가는'망신' &lt;中&gt;관시(關係)는 잊어라… 법·제도 정비되며 GR가 중요선양市 경제개발계획 수립에 도움 준 대가로SK, 첫100% 단독지분 주유소 설립 성공사례 중국의 법과 제도가 완비돼가면서 ‘관시’ 대신 정부와의 파트너 관계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중국 지방 정부와의 파트너 협력 관계를 통해 정유업계에선 처음으로 100% 단독 지분의 주유소를 열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SK네트웍스가 지난달 선양시에서 …(2009-03-02 15:30:20)
중국 현지인 양성 실패 사례 인기글 내가 담당하는 제품은 `96년 01월부터 중국 동관 생산법인에서 생산을 시작 했다. `95년 8월 대졸 신입 현지인력 중에 4명을 본사에서 한 달 가량 기술연수를 시킨 후 `96년 01월 제품 양산에 투입 되었다. 당시 수출 물량이 거의 전무 상태 인지라 영업을 통한 진성 OEM 고객을 수주하지 않으면 해외공장 진출의 의미가 없어질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97년, `98년은 Compaq, P/Bell, HP, Dell, IBM등 대형 거래선의 공장 Survey 및 Quality …(2009-03-02 15:27:44)
中國에서 駐在 生活 亡치는 方法 인기글 1. 이 일은 나 아니면 안 된다. (내 方式이 다 맞다.) 그 동안 내가 한국에서 해 오던 업무다. 이제 눈 감고도 다 할 수 있는 일인데 당신(현지직원)들은 내가 해 왔던 대로, 내가 시키는 대로 만 해라. 당신이 뭔데 마음대로 결정하고, 관련부서에 통보만 해 놓고 Follow up 하지 않는가? ☞ 결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현지직원들은 절대로 관여하지 않는다. 주재원이 지금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들에게는 아무런 권한이나 업무를 맡기지 않았음으로 …(2009-03-02 15:26:27)
중국인의 명함.. 잘 살펴보기 인기글 중국이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면서 현지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또 중국에 투자할 의향을 가진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투자 형태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중국 기업과의 합자나 중국 기업의 소개 등을 받아 투자를 결심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중국 진출을 위해 사전에 알아야 할 정보도 한 두가지가 아니고 정작 투자를 할 때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겠지만 투자 파트너 또는 중개 파트너를 믿을 수 있느냐가 투자 결정의 가장 …(2009-03-02 15:25:06)
중국과 상거래시 알아야 할 중국인의 특성 인기글 ◆중국인의 특성 한마디로 중국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몇가지 특성을 소개합니다. 1. 중국인은 중화(中華)사상으로 무장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중국인들은 이 지구상에서 중국인만이 유일무이(唯一無二)한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민족을 제외한 다른 민족은 모두 오랑캐로 취급하고 있다. 중화사상은 해외에 있는 약5천만 화교들이 경제적으로 중국을 적극적으로 도와 주는 계기가 되어 오늘날과 같은 경제적 발전을 할 수 있었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2. 중…(2009-03-02 15:22:35)
중국인의 상술☆‘황금알 낳는 닭’ 20마리를 잡아라!☆ 인기글 ☆ ‘황금알 낳는 닭’ 20마리를 잡아라! ☆ 화교의 상법은 유태인 상법과 흡사한 점이 많다. 예 를 들어 八二勝則(8대 2의 법칙)도 그중의 하나다. 10중 중요한 2를 잡으면 전체를 손쉽게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바로 ‘란체스터 전략’이라는 비즈니스 법칙이기도 하다. 고객이 구입 빈도나 구입액을 컴퓨터로 데이터처리해서 상위 20%의 고객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실시하며, 그 외의 80%는 구입금액별로 서비스의 랭크를 떨어트린다. 20%의 상위 고객은 우월감을 만끽하면서 …(2009-03-02 15:19:17)
중국에 진출 계획중인 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착각 인기글 세계경제 4대 대국의 대열에 올라선 중국. 13억이라는 인구만큼이나 그 시장의 규모는 대단하다. 선박, 자동차부터 작게는 이쑤시개까지 중국산제품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찾아보기 쉽다. 그러나 사업을 위해 중국에 진출한 많은 기업들이 실패하고 전전긍긍하다가 자기나라로 돌아가는 일은 흔 한일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한 듯 보이지만 미쳐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중국에서의 사업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본다. 중국에 진출 계획중인 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착각 1. 13억 거대시…(2009-03-02 15:18:12)
중국 요식업의 성공과 실패 인기글 중국 요식업의 성공과 실패 1.성공이란? 개인이나 기업이 경영관리활동을 주체적(중국인에게 맡기지 않고 본인이 직접 관리)으로 행하고 점포가 충분히 이익을 올려 신규점포 확대를 꾸준히 지속하거나 계획하에 있을 때.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 두가지 1)사전조사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 [세밀한 사전조사]를 실시하는것이다. 진출을 결정할 때그 판단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중국현지에서의 정보수집활동을 시간과 코스트를 들여서 완벽하게 실시하여야 한다.그 내용은 진출하는 지방의 …(2009-03-02 15:16:33)
편리한 송금방법 인기글 편리한 송금방법 여권번호와 여권의 영문이름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며, 한국외환은행에서 외환은행상하이지점으로 송금하면 만 하루만에 도착하며, 쾌속 송금도 가능하다(당일 도착). 송금한 돈을 찾을 때에는 당연히 본인 여권을 가져가야 한다. 국내에 있는 송금인에게 먼저 알려주어야 할 내용 송금받으실 분의 인적사항(영문) 성명, 여권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 특히 유학생의 경우 주간에는 전화에 의한 송금도착 통지가 어려우므로 우편통지가 가능하도록 주소를 알려주어야 한다. 송금 받…(2009-03-02 15:14:01)
중국사업 사기 방지법 인기글 &lt;중국사업 사기 방지법&gt; 중국어가 능통하고 중국을 잘 아는 대만 사람들도 중국에서 사업하다가 망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을 너무 쉽게 믿었다가 크고 작은 각종 사기에 걸려들기 때문이다. 하물며 한국 사람들은 중국어도 서투르고 중국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도 부족하기 때문에 실패할 위험성이 더욱 높다 특히 중국은 인구가 많고 땅이 넓으며 상대방의 신용을 쉽게 알아보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많은 한국…(2009-03-02 15:12:41)
중국사업사기 방지법-가짜회사 구별요령 인기글 중국사업사기 방지법-가짜회사 구별요령 중국에는 소위 ‘皮包公司’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가방회사라는 말이지만 가짜회사, 유령회사라는 뜻이다. 이들을 구별해 내는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 첫째, 자본금을 살펴본다. 이들의 영업 허가증(營業執照)을 보면 등록 자본금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둘째, 고정된 영업장소가 있는지 살펴본다. 고정된 장소 없이 여기저기 장소를 바꾼다면 가짜회사일 가능성이 높다. 셋째, 고정된 종업원이 없다. 또는 그 종업원이 사방을 돌아다녀 일…(2009-03-02 15: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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