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한국이 중국 베끼며 살아갈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06-24 11:22|

본문

안보 동맹은 있지만 경제엔 동맹이 없다
죽을 힘 다해도 될까 말까인데
우리는 스스로 제 발목 잡고 있다
         
 우리에겐 병자호란(1636~37)의 예고편과도 같은 기사가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렸다. 

제목은 '중국 베끼는 미국 IT기업들'이다. 모방꾼으로만 알았던 중국이 놀라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썼다. 

IT 서비스 산업에서 중국 기업은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혁신 모델이 됐다. 실리콘밸리조차 중국 기업을 베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로 무서운 얘기다.
 
중국 경제엔 질(質)의 약점이 있다. 덕분에 우리는 중국보다 사다리 위쪽에 서서 중국 특수(特需)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젠 중국이 질까지 거머쥐려 한다. 거대 중국이 혁신 능력까지 갖추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양과 질을 다 장악한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재앙이 될까.

지금 우리는 '단군 이래' 처음으로 중국을 앞서 있다.
중국보다 잘살고 국가 발전 수준도 높다. 

그런데 잊어선 안 될 사실이 있다. 긴 역사 속에서 지금은 지극히 예외적 시기라는 것이다. 

수천 년간 중국은 선진국이었고 우리는 변방이었다. 
우리가 중국보다 잘살게 된 것은 근래 30여 년에 불과하다. 이것이 영원할 것이라 여긴다면 착각이다.

우리는 중국 경제를 한 수 아래로 여긴다. 그러나 중국 경제엔 우리가 무시하는 또 하나의 얼굴이 있다. 

'혁신 중국'이라 불러야 할 신산업 생태계다. 한쪽에서 열심히 베끼면서도 다른 쪽에선 첨단을 달린다. 모방과 혁신이 공존하는 것이 지금의 중국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서 중국발(發) 혁신은 충격적이다.
드론의 세계 최강자는 중국이다.

 '드론계의 애플'이라는 DJI가 세계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 드론 업체를 다 합치면 점유율은 90%까지 올라간다. 

모바일 결제에서도 중국은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중국을 베꼈다는 논란이 일 정도다.

과학 논문 인용에서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컴퓨터공학·재료과학 등 4개 분야는 미국을 앞선다. 

얼마 전 중국과학원은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파킨슨병 임상 실험 계획을 발표했다. 
이것 역시 세계 최초다. 
이런 사례들은 하도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                              
우리는 중국의 혁신을 목격할 때마다 '대륙의 실수'로 폄하한다. 확실히 중국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모방 경제권에 속해 있다. 
그러나 중국이 13억의 초거대 경제임을 잊어선 안 된다. 5%만 혁신해도 인구로 치면 6500만이다. 

우리를 가볍게 넘어서는 규모다. 양과 질 모두 우리를 압도하는 '혁신 중국'이 코앞에 와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래도 중국에 큰소리치는 것은 산업기술의 우위 덕이다.

 그 우위가 사라지는 순간 중국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다. 중국을 베끼며 짝퉁이나 만들게 될지 모른다. 
경제만의 얘기가 아니다.
 
중국은 패권(覇權)의 유전자를 지닌 나라다. 경제의 우위를 빼앗기면 안보도 외교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중국에 맞설 국가 전략이 궁색해진다.

안보엔 동맹이 있지만 경제엔 없다. 우리의 유일한 생존법은 끊임없이 중국 앞을 달리는 길뿐이다. 

혁신의 힘으로 산업기술 우위를 지켜내야 한다. 질의 경쟁에서 뒤지는 순간 중국에 종속되고 만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지정학적 숙명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 땅에서 벌어지는 자해극 같은 상황이다. 기
업이나 연구개발자 능력은 우리가 지지 않는다.
 
신산업 경쟁을 뒤처지게 하는 주범은 정부다. 정부가 틀어쥔 규제가 드론을 못 띄우게 막고 원격(遠隔) 의료와 빅데이터 산업에 족쇄를 채웠다. 
새로 열리는 신산업 분야는 죄다 규제 사슬로 얽어 꼼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우리 스스로 자기 발목을 잡고 있다.
이 규제들은 4차 산업혁명은 꿈도 못 꿀 시절에 만든 것들이다. 당연히 중국엔 없다. 

죽을 힘을 다해도 모자랄 판인데 한 발 묶고 뛰겠다는 격이다. 이래 놓고도 뒤지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문재인 정부도 4차 산업혁명을 하겠다 한다. 그러나 그 최소한의 전제가 되는 규제 개혁은 말하지 않는다. 

혁신 전략은커녕 내놓는 정책마다 혁신을 죽이는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 지금 추세라면 정권 5년 임기 안에 '혁신 중국'에 추월당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신산업 분야 대부분에서 중국에 뒤지게 될 것이다.
남이 잘해서 앞서 나가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추월을 자초한다면 바보나 다름없다. 그런 자해극을 지금 우리 정부가 하고 있다. 

중국을 베끼며 살 5년 뒤를 생각하면 문 대통령 등골이 서늘해져야 마땅한데 말이다.

한국 박정훈 논설위원
0

중국경제동향 목록

중국경제동향 목록
샤오미 회장, “비방 그 자체가 우러러보는 것”...누구 겨… 인기글 최근 위청동(余承東) 화웨이 CEO가 “우리가 더 잘 만들었는데도 못 파는 것은 시대의 한계”라고 언급하자,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비방, 그 자체가 일종의 우러러봄”이라는 모옌(莫言)의 명언을 올려 큰 화제다.콰이커지(快科技)은 레이쥔 회장이 지난 1일 웨이보에 올린 글에 누리꾼들이 크게 호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쥔…(2025-06-05 18:34:11)
중국 곳곳 최저임금 잇단 인상... 상하이 2690위안 최고 인기글 중국 곳곳 최저임금 잇단 인상... 상하이 2690위안 최고[2025-06-05, 08:05:01] [사진 출처=인력자원과 사회보장부 홈페이지(人力资源和社会保障部网站)] 1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중국 곳곳에서 최저임금 기준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5월 29일 기준, 충칭·쓰촨·산시·광동 등 8개 …(2025-06-05 18:26:40)
中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승승장구’… ‘왕자영요’… 인기글 中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승승장구’… ‘왕자영요’ 1위 탈환[2025-05-12, 08:01:49] [사진 출처=센서타워(sensor tower)] 중국 게임업체들이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텐센트의 ‘왕자영요(王者荣耀)’가 매출 급등과 함께 글로벌 매출 1위에 복귀했…(2025-05-12 13:14:37)
'미중 관세전쟁 승자는 시진핑' 세계 IB들 중국경제 낙관 인기글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서방 투자기관들이 중국 경제의 앞날에 대해 잇따라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과 경제일보 등 주요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 기관은 미국 고관세 정책이 세계 무역 질서를 교란하고 세계 경제 회복의 기초를 해치고 있지만 중…(2025-04-21 15:30:30)
‘80허우’ 틱톡 창업자 장이밍, 中 최고 부자 등극 인기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字节跳动)의 창업자 장이밍(张一鸣)이 27일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2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 부자 순위를 인용해 ‘80허우(80后, 1980년대 출생자)’ 장이밍이 재산 655억 달러(96조 1200억원)으로 중국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전 세계 부자 순위…(2025-03-29 16:22:42)
中 10억원 보유한 ‘부유 가구’ 518만 가구…1위 도시는… 인기글 中 10억원 보유한 ‘부유 가구’ 518만 가구…1위 도시는? [사진 출처=콰이커지(快科技)] 중국에 순자산 600만 위안(10억원)을 보유한 ‘부유 가정’이 518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13일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는 중국의 부자 연구소 후룬(胡润)연구소가 발표한 ‘중신 푸르덴셜생명 ‘촨지아’, 후룬바이…(2025-03-29 16:19:15)
'반품 없이 환불 가능' 테무 인기글 중국 상무부, 테무 모회사 핀둬둬에 시정 요청 ​중국 당국이 판매업자 수백명의 시위를 촉발했던 테무의 환불정책 수정을 지시했다.11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상무부는 최근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PDD홀딩스) 경영진에게 반품 없이 환불하는 정책의 수정을 요청했다. 중국의 글로벌 인터넷쇼핑몰 …(2024-12-12 15:46:01)
中 중앙정치국 회의, 2025년 경제 방향 3가지 발표 인기글 中 중앙정치국 회의, 2025년 경제 방향 3가지 발표​ 중공중앙정치국은 9일 열린 회의에서 2025년 경제 작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경제 정책의 기조를 경제 성장 안정화, 개혁 심화, 리스크 방지에 중점을 두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전했다. 1. 강력한 경제 성장 안정화회의는 내년 경제 작업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거시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한 통화 완화정책을 시행하고 정책 도구를 개선, 파격적인 ‘역주기 조정(…(2024-12-12 15:13:11)
]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자초한 3大 함정 인기글 최근 미국 재무부는 '미국 투자가 중국의 군사 첨단 기술 발전을 촉진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2025년 1월부터 중국의 반도체, 양자 기술,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금지한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며칠 간 관찰한 결과, 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미미한 편이다. 업계 반응이 미미한 이유…(2024-11-26 18:40:42)
지난 7개월간 국영기업의 전략적 신흥산업 투자는 1조 위안을… 인기글 사진=웨이보신화통신 베이징 9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올해 1~7월 전략적 신흥산업에 대한 중앙기업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투자가 1조 위안을 초과하여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중앙기업 총투자의 38%를 차지하여 중앙기업의 강력한 신흥산업 동력을 보여주었다.이러한 투자는 주…(2024-09-16 18:23:32)
中 8월 수출 8.7%·무역흑자 33.6% 깜짝 증가...한… 인기글 8월 중국의 수출이 8.7% 깜짝 증가했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액은 3086억달러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8월 수출액은 전달 대비로도 2.7%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8월 수입액은 2176억달러로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33.6% 증가…(2024-09-10 20:32:38)
中 2023년 평균 연봉 2260만원 (12만 698위안)…… 인기글 [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2023년 중국의 업계 평균 연봉이 공개되었다. 19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국가통계국 발표 자료를 인용해 2023년 전국 도시 농촌 非민영기업(국유기업, 외국계, 조합 등)의 평균 연봉은 12만 698위안(약 2263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9위안 인상되었다고 보도했다. 민영기…(2024-05-23 17:16:25)
中 1~4월 상품 무역 수출입 규모 5.7% 증가 인기글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세관)에 따르면 올 1~4월 상품 무역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3조 8100억 위안(약 2613조 5425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7조 81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고, 수입은 6조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1~4월…(2024-05-23 14:24:04)
전 세계 여성 억만장자 약 300명 중 80%가 중국계 인기글 주간지 익스프레스는 최근 '중국 여성 억만장자의 놀라운 성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래와 같이 기고했다. 전문을 발췌 편집하면 다음과 같다. "내가 왜 남자에게 기대야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 여성들은 어릴 때부터 남성 주도의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부의 축적을 위해 강한 의지를 불살랐다"고 밝…(2024-05-01 17:32:52)
中 관영 방송 통해 축구계 비리 전말 공개 인기글 [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지난 해 중국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축구계 비리 사건의 전말이 중국 중앙방송(CCTV)을 통해 낱낱이 공개되었다. 1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4부작으로 제작된 반부패 다큐멘터리를 통해 주요 반부패 사건의 주인공들이 나와 사건의 전말을 공개하고 자아 비판성 공개 …(2024-01-15 17:08:18)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5년 새해 건강복 많이 받으세요 !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