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임대 창업 붐을 일으킨 중국 청년들
2018-11-30
□ 중국 청년의 새로운 창업 방향
ㅇ 2017년 중국의 여러 방송채널에서 민박집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음. 후난위성의 <동경하는 생활(向往的生活)>과 절강위성의 <아름다운 하우스(漂亮的房子)> 등이 유명함. 보도에 따르면 방송 직후 촬영을 진행했던 민박집이 순식간에 예약 플랫폼의 베스트 민박집에 이름을 올렸고 가격 또한 고공행진을 이어감.
ㅇ 바이두 검색 통계에 따르면, 중국 민박업의 검색 지수는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최고 3941와 6250을 찍었으며, 2018년 상반기에는 최고치가 7595에 이름.
ㅇ 최근 들어 대학 졸업생뿐만 아니라 젊은 회사원, 다른 업종의 창업자, 유학파들이 단기임대 민박집 창업에 뛰어들고 있음.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온라인 민박집 예약 규모는 약 125억2000만 위안으로, 2013년부터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89%까지 증가했으며, 올해 거래 규모는 약 170억 위안임.
□ 민박시장 급부상의 주력은 20대 소비자
ㅇ 중국 민박업의 빠른 성장은 20대 소비자의 영향이 큼. 중국 여행사 플랫폼인 Ctrip(携程旅行网)이 연초에 발표한 <2017년 국민 여행·휴가 결산표>에 따르면, 30~40대를 제치고 20대가 연평균 소비액(3478위안)이 제일 높은 소비자 그룹임.
ㅇ 20대의 87.3%가 자유여행을 선호함. 20대 소비자가 개성과 체험을 중시하면서 여행 시 단기임대 형식의 민박을 선호하는 편임. 인기 민박집은 수개월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음.
ㅇ 이 밖에 중국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공유경제가 민박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 현재 중국 통계에 따르면, 유휴 주택이 약 6500만 호가 있으며 재사용률은 5%에 불과함. 공유형식을 바탕으로 단기임대 민박이 유휴 주택을 활성화시킴.
ㅇ 민박집에 대한 관념이 바뀌면서 민박 창업에 관심을 갖는 20대 젊은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임. TUJIA(途家)가 발표한 <2017년 민박 단기임대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민박집 경영자 중 20대 비중은 약 34%이며, 전년대비 15% 증가했음.
□ 단기임대 민박집 경영자 특징
ㅇ 민박 속성에 따라 민박집 경영자가 지향하는 방식이 일반형인지 이색형인지 알 수 있음. 일반 민박 투숙객의 요구사항은 깔끔한 인테리어 등으로 단순함. 이런 민박집 주인의 연령대는 대부분 35~54세 사이이며 본인의 유휴 주택을 내놓아 수입을 버는 경우임.
ㅇ 이색 민박은 일반 민박과 비교했을 때 인테리어 및 위치 면에서 큰 차이가 있음. 이런 민박집 주인의 연령대는 대부분 80, 90后(호우)인 35세 이하이며,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창의적이며 민박 경영에 대한 뚜렷한 자기주장을 가지고 있음.
ㅇ Airbnb가 조사 연구한 858명의 중국 민박집 경영자 중 본인 소유의 집이 있는 사람은 14.6%에 불과함. 나머지 약 82%는 내장공사를 하지 않은 건물을 임대해 내부 인테리어부터 운영까지 모두 직접 진행함. 그리고 나머지 3.4%는 다른 사람과 계약을 통해 사용권을 가지고 운영함.
ㅇ 중국 민박집 경영방식 중 개인 파트타임제, 제3자 전문업체 위탁 혹은 플랫폼 경영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함. 현재 관련 업계에는 전문 위탁 임대업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
민박집 경영자들은 위탁업체에 민박집 위탁 경영을 맡겨 매달 총 수입 중 13~30%를 운영관리비로 주고, 나머지 수입은 본인이 가져감.
ㅇ 대부분 민박집 주인은 파트타임제이지만 여행 소비의 향상 및 민박업의 활황으로 풀타임 민박집 경영자 비율 또한 증가하고 있음.
ㅇ 온라인 단기임대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임. 여전히 중국 전국에는 다수의 유휴 주택이 있으며 앞으로도 큰 발전의 여지가 있음.
ㅇ 민박집 경영자들은 개인적 취향과 직업에 따라 방마다 특징을 부여하기도 함. 이렇게 스토리와 특색이 있는 방은 고객 모집에 강점으로 작용함. 민박집 경영자가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과 경로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Airbnb, 투지아왕(途家网), 샤오주 단기임대(小猪短租) 등 플랫폼을 활용하는 편임.
ㅇ 일부 민박집 경영자는 전형적인 네트워크와 공동구매 종합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하고, 그 밖에 민박집 경영자들은 여행사, 위챗(微信), 웨이보(微博)등 채널을 통해 고객을 모음.
□ 민박집 창업 스토리
ㅇ 민박 창업계의 베테랑 - 민박업에 필요한 건 노력과 안목
- Lily는 관광경영학을 전공했으나 여러 제약이 많은 직업은 본인과 맞지 않다고 느꼈음. 여행 중 일반 호텔보다는 민박집, 유스호스텔 등 정취가 가득한 투숙방식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민박 창업이 본인과 맞다고 느껴 2004년 처음으로 가족 민박을 개업했음.
- 2013년 9년이란 시간이 흘러 첫 민박집이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쯤 Lily는 제2의 민박집을 개업했음. 2호점 개업은 단순히 창업과 민박집에 대한 환상을 품었던 1호점때와 달리 다년간 민박업, 여행 서비스업에 종사하면서 쌓아온 경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쉼터를 마련하기 위해서임.
- 사실상 창업을 하면 일반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됨. 특히나 난관에 봉착했을 때 무조건 본인이 결정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Lily는 민박 창업에 있어서 노력과 안목은 필수 요소라고 함.
ㅇ일반 창업자 - 민박집 창업의 시작은 탈출
- 2014년, Mr.Ye(叶向东)는 10년간 근무한 광저우의 직장을 그만두고 리쟝으로 건너가 파트너와 함께 민박집 “나시화개(那时花开)”를 오픈했음. 그가 리쟝에서 창업하게 된 이유는 바쁜 도시 생활을 떠나, 여행 중 경험했던 여유로운 생활이 그리웠기 때문임.
- 그는 올해 6월말 리쟝에 제3호점인 화전월사(花田月舍)를 개업했음. 3호점은 1, 2호점처럼 낡은 집을 리모델링한 것이 아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건축했음.
- 비록 민박생활이 편안함을 가져다주지만, 직장생활에서의 바쁨이 그리워진 Mr.Ye는 다시금 광저우로 돌아왔음. 현재 그는 매체에서 일을 하며, 민박업 관리도 병행하고 있음. 대부분 시간은 광저우에서 보내지만 새로운 민박집도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지점의 관리는 파트너가 담당하고 있음.
ㅇ 단기임대 민박집 주인 - 대도시를 벗어나지 않고, 집에서도 멀티족이 될 수 있다
- Airbnb, 샤오주 단기임대(小猪短租) 등 플랫폼이 급부상하면서 민박업의 기본자금 수준도 많이 낮아진 편임.
- 광둥(广东) 청년 Andy는 2015년 말부터 Airbnb에 자신이 거주 중인 집을 등록하기 시작했음. 지금은 여러 개의 기타 단기임대 플랫폼에도 등록돼있으며 지금은 방 3개, 침대10개까지 규모를 확대했고, 경영상태도 양호한 편임.
- 안후이(安徽) 여학생 Blue는 쭉 변함 없이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 편안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자는 마인드였음. 그녀의 민박집을 방문했던 대부분 투숙객은 취업준비생이였으며, Blue는 그들의 고충을 들어주며 적극적으로 소통했음.
그녀 또한 20대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생활방식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본인의 노력과 투자를 통해 얻은 보답과 인정에서 만족감을 느꼈다고 함.
□ 한국 민박업 창업 사례 - S. A. Seoul
ㅇ 홍콩 청년 Ronny는 한국에서 생활한 20여 년간 웨딩촬영, 여행, 엔터테인먼트, 요식업 등에서 경험을 쌓았음. 전 세계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자유여행 열풍이 불면서, Ronny는 2011년 서울에서 오피스텔형 민박인 S. A. Seoul을 개업했음.
ㅇ Ronny는 특별히 일본 MUJI의 전임 디자이너를 초청해 내부 인테리어에 심혈을 기울임. 또한 내부 가구 및 소품을 모두 MUJI 제품을 사용해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조성함. 3~5인실의 가격대는 555~753위안임.
ㅇ 숙박, 관광, 먹거리 모두 S. A. Seoul에서 해결할 수 있음. S. A. Seoul은 매년 색다른 여행코스를 내놓으며, 강매 없는 순수 관광이라는 이념으로 많은 투숙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음. S. A. Seoul의 고품질 서비스와 시설은 연예계의 관심을 받을 정도임.
ㅇ KOTRA 우한 무역관은 중국의 민박집 단기임대 플랫폼인 Onehome(一家民宿)의 해외 부문 책임자 Ms.Ding과 인터뷰를 진행했음.
- Onehome(一家民宿)은 전 세계 중국인 관광객을 전문으로 서비스하고 있음. 주 서비스 투숙객은 여전히 중국인이 위주이며 그중 3분의 1은 재외중국인이고, 이 비율은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임. Airbnb 등 플랫폼의 규모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Onehome(一家民宿)은 해외여행을 하는 중국인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것을 강점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음.
- 이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는 비교적 상세한 민박집 등록절차와 연락처가 있음. 민박집 정보를 등록한 후에는 민박집 경영자가 직접 경영과 관리해야 함. Onehome(一家民宿)이 오프라인 민박집을 선택할 시 중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민박집 경영자임.
- 민박집 경영자가 예약 주문서를 받고 난 후에 투숙객은 임대금액의 100%를 지불하도록 돼 있음. 민박집 경영자에게 직접 입금되고 나면, 임대 계약이 끝난 후 Onehome(一家民宿)측에서 민박집 경영자에게 거래금의 3%를 수수료로 받음.
□ 시사점
ㅇ 중국 여행사는 여전히 단체여행을 위주로 함. 투숙객은 숙박에 대한 선택권이 없으며, 민박집에 대해서는 여전히 길거리 여관이라는 인식이 많음. 하지만 사회적 환경과 시대의 변화가 민박집 경영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다주었고, 이러한 변화를 가져온 것은 다름 아닌 중국 여행객들과 인터넷임.
ㅇ 중국 민박 창업자들 중 상당수의 사람들은 나름의 생활방식을 선택했음. 민박이라는 단어는 베이상광 (北上广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의 약칭) 탈출,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 등 여러가지 생활방식과 연결돼 있음.
ㅇ 투숙객들은 한편으로는 저렴한 임대료를 위해,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위해 민박집 투숙을 선택함. 젊은이들이 저렴한 가격에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음.
ㅇ 중국 민박업의 열기는 넓은 시장 수요를 보여줬지만 민박업이 결코 쉬운 업종은 아님. 안목, 혁신, 노력 3가지 요소가 없고, 특징적인 내부 인테리어와 스토리에 특별함이 없다면, 해당 업계에서 오래 가지 못할 것임. 단순히 열정과 정감으로는 결코 민박업계에서 성공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임.
ㅇ 중국 정부가 2015년11월에 발표한 <소비구조 향상 촉진을 위한 생활형 서비스업 발전에 대한 국무원 사무소의 지도의견>에 따르면, 정부는 게스트 하우스, 단기임대 민박, 장기임대 오피스텔 등 세분화 시장을 생활형 서비스업으로 정의하고, 이에 대해 다방면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음.
ㅇ 여러 여행정책에는 모두 특색있는 민박 발전을 격려한다는 사항이 있음.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개인 유휴 주택을 충분히 이용해 민박업계의 발전을 격려한다고 했음. 업계가 발전하면 해당 업계의 서비스 표준화 수준도 꾸준히 높아질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