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중국을 바라보는 7가지 착각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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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23 14:04본문
착각 6 : "다른 사람 다 실패해도 나는 실패하지 않는다?"
자만심은 실패의 근원
몇 년전 상해 일간지에 보도된 한 사건은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상해의 한 유명한 여의사의 이야기였는데 그녀는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전문의로 자기의 이름을 날리던 의사였다. 나이 40세에 연봉 2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자였던 그녀는 어떤 일이라도 해내는 자신만만한 현대 중국 여성 인사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친구를 통해 마약을 알게 된 것이다. 그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은 다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달리 마약에 중독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만했다. 결국 그녀는 만용을 부렸고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처음 몇 달간은 마약이 침투해도 이겨냈다. 하지만 마약은 점점 그녀의 말초신경까지 스며들었고 그녀는 마약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결국 가산은 탕진했고, 병원에서 쫓겨났으며 비참하게도 술집 창녀로 전락했다. 그녀를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자기 교만에서 비롯된 자만심이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인들에게서도 자주 목도된다. 그들은 "중국에서 다른 한국 사람들은 다 실패해도 나만은 성공한다"는 자만심에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매사에 자신 만만하다. 늘 양복을 잘 차려입고, 고급승용차를 타며, 항상 미모의 여비서를 대동한다. 그리고는 사우나나 술집을 전전하며 마치 대기업의 회장이나 된 것처럼 행동한다.
이런 부류의 한국 사람들이 공통적인 습성이 있다. 먼저 그들은 중국에 도착하면 비싼 아파트, 비싼 사무실를 계약한다. 고급 가구나 사무실 집기를 사들이고 불필요한 현지 직원들을 채용한다. 마치 호화스런 사무실이 중국에서 성공을 보장하기라도 하는 듯 하다. 그리고는 주변의 친구들 불러다 놓고 거대한 사업계획과 투자계획과 수익성 등을 소개한다.
그런데 그렇게 자신만만한 사람치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든지, 중국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품고 있다든지, 자신의 강력한 울타리가 되어 줄 중국인 친구들이 있다든가, 정확한 사업 타당성 분석자료가 있다든가 하는 경우가 드물다. 물론 소위 한때 한국에서 이름을 날린 추억은 있는 듯 하다. 지난 과거 한때 한국에서 무슨무슨 사업으로 성공했다는 추억이 중국에서도 통할 것 같은가? 단언컨대 이런 생각은 자만심이며 교만한 태도이고 결국은 착각이다.
지난 과거 화려한 시절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때의 작은 성공이 지금 중국상황에서 무슨 상관관계가 있단 말인가? 한국에서 경영방식이 중국에서도 통할 것이다? 천만에 말씀이다. 중국 비즈니스에서 한국 사람이 부딪치는 모든 문제가 다 자기중심적 방법론과 자만에서 나오는 사고와 행동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때 성공했다가는 미래에 더욱 불행해지는 것을 본다. 과거 자신이 이룬 작은 성공의 추억이 현재화되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의 작은 성공의 기억이 오히려 현재 중국에서 자신을 얽매는 올가미가 될 수 있다. 자신의 미래성공에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 비즈니스에서 유머처럼 회자되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이 중국에 도착한 지 1년정도 동안은 “와! 이것도 돈, 저것도 돈, 중국은 돈 천지네! 돈이 깔렸어!”라고 하고 3년 정도되면 "엇! 이건 아닌 거 같은데!"하며, 5년 정도 되면 "엇! 이것 봐라 장난이 아니네?"라고 한다고 한다. 결국 10년 정도 되면 "에이! 중국, 더러워서 못해먹겠다!"라고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 다 죽어도 나 만큼은….", "다른 사람 다 실패해도 나 만큼은…." 이런 착각은 정말 중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생겨난 착각이다. 옛말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다. 이런 생각이 그것과 무엇이 다른가. 다른 사람이 죽기 때문에 나도 죽을 수 있고, 다른 사람 실패하니 나도 실패할 수 있다는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매사에 정신 똑똑히 차리고 깨어있어야 한다. 더 많이 알아야 하고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절대 작은 성공에 자만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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