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문인들이 말하는 디지털 시대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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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1-05-12 08:57|본문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모여 디지털 시대 문학의 갈 길을 논의했다.
한국과 중국 작가들은 11일 중국 시안 탕화(唐華) 호텔에서 막을 올린 제5회 한중작가회의에서 '전통과 현대, 디지털 시대의 문학'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전통 문학이 위기를 맞은 이 시대를 진단하고, 한국과 중국의 문학 교류에 대해서도 뜻을 모았다.
중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인 쟈핑와 시안시문학예술계연합회 주석은 "어떤 문화든 한계점이 있기 마련이며, 밀폐되고 협소한 자아를 초월해 외부와 충돌하고 접촉하는 가운데 자기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새로운 경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로 미치는 영향이 날로 깊어지는 한국과 중국이 동질성과 이질성을 분명히 인식하며 더 깊이 이해하기를 기대한다"며 "문학에 필연적으로 중대한 변화가 생길 글로벌,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적응하고 문학을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해야 하며, 우리의 사명은 위대한 문학작품을 써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주연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중국은 큰 나라이고,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이를 떠나 크고 강한 것에 대한 반발이 문학의 본질이자 속성"이라며 "문학은 어느 나라에서나 결국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으며, 언어만 다를 뿐 문학은 중국이든 한국이든 하나"라고 말했다.
레이도오(雷濤) 산시성작가협회 주석은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두 나라 문화에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가슴 깊이 새겨진 유교문화는 우리가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동질성의 바탕이며, 많은 고전의 전통성이 아직 살아숨쉬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개막식 이후 이어진 기조발제에서 양러성 중국 서북대 교수는 전통문학이 중국 신문학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낡은 문학 전통을 부정하고 새로운 문학을 세우겠다는 '문학혁명'과 이를 통해 배출된 루쉰 등을 예로 들며 "전통문학은 신문학을 위한 문학적인 소재를 제공했고, 신문학은 전통문학에서 예술의 영감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또 "전통문학은 신문학의 역사자원으로서 불가대체적인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역사적인 안목에서 볼 때 전통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과분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오생근 서울대 교수는 '문학의 위기와 과제'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진정한 문학의 위기는 양적 팽창 속에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문학인구가 증가하고 문학적 생산이 풍요롭게 나타나더라도, 문학이 대중의 감상성과 속악한 취향에 영합한다거나 나르시시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문학은 이미 죽음의 상태에 놓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 32명, 한국 24명 등 총 56명의 문인이 참석했다. 이들은 16일까지 서로 작품을 읽고 토론하고, 인근 유적지를 답사하며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중작가회의 준비위원회, 중국 시안시문학예술계연합회, 시안시작가협회가 주최하고 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한국과 중국 작가들은 11일 중국 시안 탕화(唐華) 호텔에서 막을 올린 제5회 한중작가회의에서 '전통과 현대, 디지털 시대의 문학'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전통 문학이 위기를 맞은 이 시대를 진단하고, 한국과 중국의 문학 교류에 대해서도 뜻을 모았다.
중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인 쟈핑와 시안시문학예술계연합회 주석은 "어떤 문화든 한계점이 있기 마련이며, 밀폐되고 협소한 자아를 초월해 외부와 충돌하고 접촉하는 가운데 자기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새로운 경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로 미치는 영향이 날로 깊어지는 한국과 중국이 동질성과 이질성을 분명히 인식하며 더 깊이 이해하기를 기대한다"며 "문학에 필연적으로 중대한 변화가 생길 글로벌,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적응하고 문학을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해야 하며, 우리의 사명은 위대한 문학작품을 써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주연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중국은 큰 나라이고,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이를 떠나 크고 강한 것에 대한 반발이 문학의 본질이자 속성"이라며 "문학은 어느 나라에서나 결국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으며, 언어만 다를 뿐 문학은 중국이든 한국이든 하나"라고 말했다.
레이도오(雷濤) 산시성작가협회 주석은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두 나라 문화에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가슴 깊이 새겨진 유교문화는 우리가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동질성의 바탕이며, 많은 고전의 전통성이 아직 살아숨쉬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개막식 이후 이어진 기조발제에서 양러성 중국 서북대 교수는 전통문학이 중국 신문학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낡은 문학 전통을 부정하고 새로운 문학을 세우겠다는 '문학혁명'과 이를 통해 배출된 루쉰 등을 예로 들며 "전통문학은 신문학을 위한 문학적인 소재를 제공했고, 신문학은 전통문학에서 예술의 영감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또 "전통문학은 신문학의 역사자원으로서 불가대체적인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역사적인 안목에서 볼 때 전통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과분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오생근 서울대 교수는 '문학의 위기와 과제'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진정한 문학의 위기는 양적 팽창 속에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문학인구가 증가하고 문학적 생산이 풍요롭게 나타나더라도, 문학이 대중의 감상성과 속악한 취향에 영합한다거나 나르시시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문학은 이미 죽음의 상태에 놓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 32명, 한국 24명 등 총 56명의 문인이 참석했다. 이들은 16일까지 서로 작품을 읽고 토론하고, 인근 유적지를 답사하며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중작가회의 준비위원회, 중국 시안시문학예술계연합회, 시안시작가협회가 주최하고 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