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허덕이는데, 中 규제까지...항공업계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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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08-16 12:07|본문
'3중고' 허덕이는데, 中 규제까지...항공업계 '날벼락'
2019.08.16
중국민항총국/ 사진=바이두
- 장자제ㆍ옌지ㆍ하얼빈 등 / 10여개 노선 운항 전격 취소
중국이 자국으로 신규 취항하는 항공편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다음달부터 중국 장자제와 옌지, 하얼빈 등에 취항하려던 한국 항공사들의 운항도 취소됐다.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일본 여행객 감소로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에 또 악재가 덮쳤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민항총국은 오는 10월 10일까지 신규ㆍ임시 부정기편의 운항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지난 13일 국내외 항공사에 기습 통보했다.
민항총국은 신규 운항 불허 이유로 "최근 증량 운항편에 대해 엄격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운항 신청 접수를 중지한다"고만 밝혔다.
국가간 합의를 거친 항공 노선 신ㆍ증설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조치에 대해 항공업계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있다.
일각에선 최근 반중 시위대의 홍콩 국제공항 점거 사태로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한ㆍ중 항공회담에서 인천~장자제 등 9개 노선 신설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5월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 7개 국적 여객 항공사에 이들 신규 노선 운수권을 배분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당장 다음달부터 취항할 예정이던 장자제와 옌지ㆍ하얼빈 노선 운항이 취소됐다.
대협곡으로 널리 알려진 장자제와 백두산 관광의 거점인 옌지 등은 한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은 곳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을 취항하는 모든 해외 항공사에 적용되는 조치로, 중국 정부 차원의 결정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반중(反中) 시위대의 홍콩 국제공항 점거 사태가 항공 노선 확대 불허 방침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망]장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