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산둥대학교 유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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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4-09 11:09|본문
나는 현재 산동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유학 중이다.
산동대학교의 첫 이미지는 한마디로 공부벌레들의 천국이라고나 할까, 참 공부 많이 하는 학교라고 생각된다.
온종일 공부할 곳을 찾아다니고 빈 강의실에서 공부만 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느낀 점이 많다.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다 책 몇 권씩을 들고 서서도 독서를 하고, 벤치에 앉아서도 독서를 하고, 지금은 쌀쌀한 겨울인데도 날씨가 좋을 때면 아직도 밖에서 독서를 하는 학생들이 눈에 뜨인다.
한국의 대학교는 자유분방하고 분위기가 활기차다.
한국의 일부 여대생은 하이힐을 신고 다니고, 화장을 하고 명품가방을 들고 다니지만 중국학생들은 대부분 운동화 차림에 전형적인 공부하러 온 학생 복장으로 학교를 등교한다.
그리고 여기 중국대학은 대부분 기숙사 제도를 도입해서 공부에만 열중할 수 있게끔 시스템이 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교는 기숙사가 외국학생들이나 집에서 거리가 먼 학생들만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한 것 같습니다.
한국의 대학 대부분은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반면 여기 산동대학교의 도서관은 책만 빌릴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은 협소해 학생들이 빈 강의실을 찾아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내가 산동대학교에서 얻은 보물이 하나 있다면 같이 중국어 공부를 하는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난 것이다. 들어보지도 못한 ‘미크로네시아, 사모아, 투르크메니스탄, 기니, 잠비아’등등 무수히 많은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들과의 교류 또한 재미있었다. 세계의 어떤 나라를 가도 문화차이만 있을 뿐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과 함께 매주 금요일 파티문화를 즐기는 것 또한 흥미로웠다.
또한, 중국인 친구를 만나 중국어 실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교류할 수 있다는 자체가 흥미로웠다.
중국은 땅보다 사람이 매력적인 나라다. 내가 느낀 바로는 정말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고, 중국 사람들은 순박하고 정이 많다.
제가 중국 친구의 집에 초청을 받아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을 때, 식사후 아버님이 혼자서 설거지를 하셨고, 어머니는 담소를 나누시고 과일을 깎아주셨다. 그런 모습을 보고는 중국인들의 생활습관은 남녀평등이 몸소 베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대학교 1학년들은 의무적으로 군사기초훈련은 7주간 받는데 여자도 그 훈련 또한 참가하고 있었다. 이것도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었다.
중국의 물가는 한국보다 물가가 비교적 싼 것도 있고 비싼 것도 있었다. 무조건 싸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휴대전화는 한국이 더 저렴했으며, 백화점의 화장품이나, 향수, 명품 옷 등등 한국이 더 저렴했다. 물론 중국에서 정말 저렴한 것도 있다.
그것은 바로 교통비, 버스를 한번 타는 데 드는 비용은 1~2元, 택시 또한 7.5元 정도되고 1,600원 정도 하는 셈이다. 그리고 채소나 과일은 한국 가격의 1/2 정도 된다.
이렇게 10개월 동안의 유학생활이 끝나는 시점에서 이 글을 쓰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10개월 간의 유학생활로 중국어가 유창하게 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인 인맥이라는 값진 보물을 얻어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
두고두고 여기의 그동안의 생활을 그리워하며 함께 온 친구들과 평생 추억 거리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