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한국인들 경제 위기 … 연이은 악재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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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12-05 06:58|본문
![](http://www.baekdunet.com/data/editor/1012/49101d6ae09ce.jpg)
▲ 자동차와 사람들로 붐볐던 선양 시타 거리가 불경기를 대변하듯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임금.물가인상, 올림픽 불경기, 환율폭등 등 연이은 악재
"올 겨울 못 넘기면 보따리 싸서 귀국해야"
올들어 '올림픽 불경기'에다 '환율 폭등', '중국 물가인상' 등 이중 삼중의 악재가 겹치면서 중국 최초 코리아타운인 시타의 한국 교민들이 울상이다.
신노동법 시행에 따른 인건비 상승, 올림픽 관련 비자 단속 및 영업 규제 등으로 움츠려 들었던 한국인 사업가들이 올림픽 이후를 기대했으나 환율 폭등, 중국 시장의 물가인상, 신노동법에 따른 부담 증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현지 한국인 사업가들은 올해는 '사스 불경기'와 'IMF 불경기'가 동시에 불어닥친 격이라며 올 겨울을 넘기기 힘든 업체들이 많다며 한숨을 짓고 있다.
'한화의 평가절하'로 한국돈의 가치가 떨어지자 유학생들의 씀씀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유학생이 즐겨 찾는 시타의 한 호프집 운영자 B씨는 "한국 유학생들이 중국에서 아르바이트를 쉽게 할 수 없어 학비와 생활비를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한화 1만원에 인민폐 80위안 하다가 근래 45위안으로 반 가까이 떨어지다 보니 주고객층인 유학생들이 줄어 매출도 급감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호프에서 맥주를 마시던 한 유학생은 "요즈음에는 택시를 안 타고 버스를 이용하며 특별한 날이 아니면 호프집이나 식당을 찾지 않는다"며 "외롭고 힘들 때는 친구들끼리 자취집에 모여 간단하고 저렴하게 해결한다"고 말했다.
불경기로 접대 자리가 줄어들자 주류업도 예외는 아니다. 시타에서 KTV를 운영하는 D씨는 "예전에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았는데 요즈음에는 손님이 없다. 양주를 여러 병 마시던 손님들이 한 병으로 때우거나, 혹은 맥주로 바꿔 접대비를 최대한 절약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D씨는 "불황 극복을 위해 고(高)매출보다는 다(多)매출로, 맥주를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분위기를 유도해 한달에 한두번 올 것을 일주일에 한두번 올 수 있는 호프집 가격으로 서비스를 바꿨다"며 불경기 타개법을 설명했다.
시타에서 한국 유명 브랜드 의류를 파는 C씨도 "한국의 유명 브랜드 제품이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시작했지만 올림픽으로 인해 많은 한국사람들이 빠져 첫번째 타격을 받은데에 이어 환율상승으로 신상품 공급 물류비의 부담이 늘어 상품을 제때에 공급할 수 없어 지난해 보다 매출이 50% 감소됐다"며 환율 폭등으로 인한 어려운 사정을 호소했다.
몇달 전에 오픈한 하나은행 시타점 관계자는 "최근 폭등한 환율로 인해 송금과 관련된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으나 한국으로부터의 송금액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고객의 60%가 현지 중국인인 한 대형 한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올림픽 이후 비자와 외국인의 단속이 완화되어 늘어야 할 관광객이 오히려 눈에 띄게 줄었고, 환율상승으로 주재원들의 접대비용이 1000위안 선에서 요즘은 300~400위안 선으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주재원들이 한국 원화로 받는 봉급이 이제는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음식점은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은 경영이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최근 10년을 운영한 가게를 내놓은 업주도 있는데 오를대로 오른 부동산 시세가 하루 아침에 떨어지지도 않고 경제 침체로 인해 거래도 이루어지지 않아 업주들은 진퇴양난에 빠진 격이다.
선양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인 사업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재중한국인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이며 이번 겨울을 못 버티면 귀국해야 할 상황이다"고 말하며 "경기가 풀리고 어려움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환율의 안정화와 경제 회복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재중 한인경제의 어려움은 중국 경제의 발전으로 인해 예견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더 이상 제조업의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중국을 '2차 산업의 나라' 혹은 '2차 시장의 나라'로 보고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한국에서 판매하다 남은 상품, 혹은 히트한 상품을 가져와서 팔았다"며 "중국 경제와 사회의 발전으로 중국 한인 사회와 경제도 변화를 맞고 있으며 산업 및 세대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노동법 시행에 따른 인건비 상승, 올림픽 관련 비자 단속 및 영업 규제 등으로 움츠려 들었던 한국인 사업가들이 올림픽 이후를 기대했으나 환율 폭등, 중국 시장의 물가인상, 신노동법에 따른 부담 증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현지 한국인 사업가들은 올해는 '사스 불경기'와 'IMF 불경기'가 동시에 불어닥친 격이라며 올 겨울을 넘기기 힘든 업체들이 많다며 한숨을 짓고 있다.
'한화의 평가절하'로 한국돈의 가치가 떨어지자 유학생들의 씀씀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유학생이 즐겨 찾는 시타의 한 호프집 운영자 B씨는 "한국 유학생들이 중국에서 아르바이트를 쉽게 할 수 없어 학비와 생활비를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한화 1만원에 인민폐 80위안 하다가 근래 45위안으로 반 가까이 떨어지다 보니 주고객층인 유학생들이 줄어 매출도 급감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호프에서 맥주를 마시던 한 유학생은 "요즈음에는 택시를 안 타고 버스를 이용하며 특별한 날이 아니면 호프집이나 식당을 찾지 않는다"며 "외롭고 힘들 때는 친구들끼리 자취집에 모여 간단하고 저렴하게 해결한다"고 말했다.
불경기로 접대 자리가 줄어들자 주류업도 예외는 아니다. 시타에서 KTV를 운영하는 D씨는 "예전에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았는데 요즈음에는 손님이 없다. 양주를 여러 병 마시던 손님들이 한 병으로 때우거나, 혹은 맥주로 바꿔 접대비를 최대한 절약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D씨는 "불황 극복을 위해 고(高)매출보다는 다(多)매출로, 맥주를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분위기를 유도해 한달에 한두번 올 것을 일주일에 한두번 올 수 있는 호프집 가격으로 서비스를 바꿨다"며 불경기 타개법을 설명했다.
시타에서 한국 유명 브랜드 의류를 파는 C씨도 "한국의 유명 브랜드 제품이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시작했지만 올림픽으로 인해 많은 한국사람들이 빠져 첫번째 타격을 받은데에 이어 환율상승으로 신상품 공급 물류비의 부담이 늘어 상품을 제때에 공급할 수 없어 지난해 보다 매출이 50% 감소됐다"며 환율 폭등으로 인한 어려운 사정을 호소했다.
몇달 전에 오픈한 하나은행 시타점 관계자는 "최근 폭등한 환율로 인해 송금과 관련된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으나 한국으로부터의 송금액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고객의 60%가 현지 중국인인 한 대형 한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올림픽 이후 비자와 외국인의 단속이 완화되어 늘어야 할 관광객이 오히려 눈에 띄게 줄었고, 환율상승으로 주재원들의 접대비용이 1000위안 선에서 요즘은 300~400위안 선으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주재원들이 한국 원화로 받는 봉급이 이제는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음식점은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은 경영이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최근 10년을 운영한 가게를 내놓은 업주도 있는데 오를대로 오른 부동산 시세가 하루 아침에 떨어지지도 않고 경제 침체로 인해 거래도 이루어지지 않아 업주들은 진퇴양난에 빠진 격이다.
선양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인 사업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재중한국인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이며 이번 겨울을 못 버티면 귀국해야 할 상황이다"고 말하며 "경기가 풀리고 어려움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환율의 안정화와 경제 회복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재중 한인경제의 어려움은 중국 경제의 발전으로 인해 예견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더 이상 제조업의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중국을 '2차 산업의 나라' 혹은 '2차 시장의 나라'로 보고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한국에서 판매하다 남은 상품, 혹은 히트한 상품을 가져와서 팔았다"며 "중국 경제와 사회의 발전으로 중국 한인 사회와 경제도 변화를 맞고 있으며 산업 및 세대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