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 한국 국제학교, 급식업체 선정 문제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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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3-26 09:59|본문
심양 한인의 숙원을 담아 2006년 어렵게 개설된 한국 심양 한국 국제학교(교장 송용석)가 불투명한 행정처리로 인하여 심양 한인사회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2010년 3월 새 학기를 맞으며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하여 심양 국제학교는 2010년 2월 1일 '위탁급식운영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정식으로 학교 홈페이지 및 심양 지역 소식지를 통해 공지했다.
학교측은 공고를 통하여 250여명(교직원 포함)규모의 급식을 담당할 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학생들의 먹거리를 믿고 맡기기 위하여 식품제조 가공업 또는 일반음식점 영업허가를 받은 자로써 한국 조리자격증을 필수 조건으로 내세우는 등 까다로운 입찰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학부모들의 신임을 얻었다.
허나 총 4개 업체가 입찰에 응한 후 최종 1개 업체가 낙찰 되었으나 2월 22일부터 시작된 급식시작 이후 끊임없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문제제기가 이루어져 결국 3월 19일 학부모회의를 통하여 급식업체 변경을 결정하게 되었다.심양 한국 국제학교의 급식에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하였는지 심층 취재했다.
본 취재는 심양 한국 국제학교 학부모, 재학생, 행정실, 학교장 인터뷰를 통하여 이루어졌다.우선 업체선정에 있어서 학교측은 투명하지 못한, 이해할 수 없는 절차를 진행했으며 특정업체 밀어주기식 행정을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측이 2010년 2월 22일 ~ 2011년 1월 31일까지 1년간 계약을 한 업체는 심양 서탑에 소재한 '대문집'이라는 한식전문 식당이었다.허나 실질적인 급식운영을 담당한 사람은 대문집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밝혀졌다. 이는 명백한 명의도용에 해당할 수 있다.
공개모집을 진행한 학교측이 어떻게 타 업체의 명의를 빌려 입찰에 접수한 현 급식업체 실 운영자를 파악하지 못하였는지에 대해서 학교측에 문의하여 보았다.학교 행정 실 책임자는 인터뷰를 통하여 공개입찰 시 심의를 할 때에는 실 운영자가 대문 집 식당 사장님으로 알고 있었으나 향후 학부모들의 문제제기를 통하여 확인한 결과 실 운영자는 대문집 사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음을 확인하였다고 말하였다.
현 심양 한국 국제학교의 급식범위는 재학생 216명, 교직원 54명 등 1일 총 270명의 점심을 급식하고 있는 실정이며, 1회 점심식사 비용은 재학생 자비부담으로써 10위안의 비용을 학생 개개인에게 받고 있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이는 정상적인 계약기간인 1년간 학교측이 급식업체에 지급하여야 하는 급식비용이 년간 600.000만 위안에 달하는, 적지 않은 사업규모라 할 수 있다.이번 심양 한국 국제학교의 급식관련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는 270여명의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가 확인결과 단체급식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개인이라는 점이다.
유치부부터 고등학생까지 성장기 어린이의 급식을 담당하는 업체를 감독, 관리해야 할 학교측은 매일 270명의 인원에게 급식을 제공하여야 할 업체를 4개의 업체가 입찰을 신청하였음에도 유독 타인의 명의를 빌린 현재의 업체에게 학교급식을 맡기게 되었는지 그 의혹이 증폭되어만 가고 있다.
이번 취재를 통하여 만나본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10위안에 달하는 비용을 내면서도 1식 3가지 반찬에 밥과 국만을 제공하고 하다못해 과일하나 우유하나 제공하지 않는 현 급식체계에 매우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장기 학생들임을 감안하여 조금 여유있는 양을 준비하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님일 터인데도 매일 급식 때마다 양이 턱없이 부족하여 급식 후 간식을 따로 사먹어야 한다고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중학교 3학년, 2학년 두 자녀를 심양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는 한 학부모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된 점은 분명 학교측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3월초부터 여러 차례 문제점을 제기하였지만 학교측은 연일 불분명한 변명만을 하고 있으며, 어떠한 절차를 통하여 급식업체를 선정하였는지에 대한 과정을 공개하라고 학교측에 요구하였지만 돌아오는 답은 학교의 규정에 따라서 절차가 진행되었기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학교측의 태도에 학부모들은 결국 어떠한 업체가 어디에서 어떻게 음식을 조리하고 배달을 하고 있는지 추적을 하여 보았더니 학교 행정실의 관계자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한국인이 조리사 자격증도 없이 학생들의 식단을 만들고 있었으며 청결정도를 알 수 없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음식을 담아 배달하는 등 도저히 신뢰할 수 업는 업체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심양 한국 국제학교 송용석 교장은 인터뷰를 통하여 이번 급식업체 문제점에 대해서 깊은 사과의 뜻을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전하며 하루빨리 급식업체를 신규모집 공고하여 모집과정 및 선별과정에 대해서 투명한 절차를 진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허나 수 차례 현 급식을 운영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이 운영자가 어느 장소에서 급식을 조리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학교측은 끝끝내 대답을 회피했다.심양 한국 국제학교의 신규 급식업체가 정해지기까지는 적어도 한달 여의 시간이 필요하다.심양 지역에 전문 급식업체가 적음은 사실이다.
허나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먹거리인 만큼 심양 한국 국제학교는 이번 사태를 심각히 받아들이고 보다 투명한 절차와 공개를 통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받는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으로 발돋움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