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国.中国' 도메인 시대… "韩기업, 도메인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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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09-11-05 09:03|본문
재중 한국기업, 중국어 도메인 선점 경쟁 벌여야
이르면 내년 초 '中国.中国' 중국어를 비롯한 다국어 도메인 시대가 열린다.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IDN)을 도입하는 내용의 'IDN 추진 가속화 프로세스(IDN Fast Track Process)'를 최종 승인했다.
그동안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모든 도메인명은 A~Z까지의 라틴 알파벳을 사용해야만 했지만 앞으로는 한글, 중국어, 아랍어 등 다양한 문자로 도메인명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한 비영어권 국가 국민들이 인터넷을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국가간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으며, 영어권 중심의 인터넷 운용체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의 세계화를 이루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중국어 도메인 선점을 위한 기업, 도메인 선점 회사, 개인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역시 기존 '.cn', '.com.cn'뿐 아니라 중국어 도메인도 서둘러 챙겨야 할 형편이다. 예를 들면 삼성은 '北京现代.中国', '三星.中国', LG는 '乐金.中国' 등의 중국어 도메인을 선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몇 백 위안에 불과한 도메인을 수십배나 많은 웃돈을 주고 사야할 지도 모른다.
중국은 이미 1999년부터 10년 간 연구 개발을 통해 중국은 이미 최상위 도메인이 상용될 수 있는 조치를 마쳤다. 특히 중국어 번체자와 간체자 사용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국가기관 95%, 언론매체 95%, 중점 대학 90%, 중국 100대 기업 50%는 이미 '.中国'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구글(Google), 야후(雅虎) 등의 검색 포탈사이트들도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 전자신문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관리 최고 기구인 CNNIC는 2005년부터 '.CN' 도메인 최고급 연결점에 대한 개선작업을 추진해 2006년 3월 '.cn', '.com', '.net'의 도메인 명을 중국어 '.中国', '.恭喜', '.网络' 등으로 호환 연결시키는 작업을 마쳤다.
중국온라인네트워크정보센터(CNNIC)국제업무부 장졘(张健) 주임은 3일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16일 ICANN가 각 국가로부터 다국어 국가최상위 도메인 생성에 대한 신청 접수를 받는데 중국이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 도입에 대한 자심감을 내비췄다.
이처럼 중국은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 도입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어 도메인이 과연 얼마나 상용화 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도메인을 넣기 위해 영어를 중국어로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과 세계화 시대에 걸맞지 않는 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검색창에 도메인주소를 치기보다 검색엔진을 이용해 사이트를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인터넷 주소 자체의 의미가 약해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